하나님을 만난 신구약의 인물들(손진길 작성) 95

65. 거지 나사로(작성자; 손진길 목사)

65. 거지 나사로 (1) 거지 나사로는 예수님의 비유, “부자와 나사로”(눅16:19-31)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나사로가 맡은 역할은 “헌데를 앓으며 한 부자의 대문에 누워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연명하다가 죽어서 아브라함의 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눅16:20-22). 그러므로 나사로는 이 땅에서 지체장애자요 병자이며 거지로 살 수 밖에 없는 자이다. 그런데 그가 죽어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품으로 돌아갔다(눅16:23).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나사로는 이 땅에서 별로 한 일이 없다. 남에게 베풀거나 끼친 유익이 전혀 없다. 그 인생이 너무 무의미하다. 그런데 어찌하여 예수님이 그를 아브라함이 있는 천국에 들어갔다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일까?(눅13:28). (2) 거지 나사..

64. 베다니 나사로(작성자; 손진길 목사)

64. 베다니 나사로 (1) 베다니에 살고있는 나사로는 자랑할만한 것이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두 누이 마르다와 마리아였다(요11:1-2). 민박집을 하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자 졸지에 가장이 되어버린 나사로가 혼자손으로 키운 어린 여동생들이었다. 소녀가 처녀로 성장하면서 마르다가 부억일을 맡고 마리아가 주방 보조와 손님 접대를 맡으면서 민박집을 잘 운영하고 있었다(눅10:38-40). 자신이 할 일이라고는 갈릴리에서 온 손님들과 친구가 되어주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었다. 일 년에 한두 차례, 유월절과 초막절에(요2:13, 7:2-3)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는 전통적이고도 경건한 유대인들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나사로의 객점은 나름대로 성업중이었다. 두 번째로 나사로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그..

63. 마르다(작성자; 손진길 목사)

63. 마르다 (1) 마르다는 베다니에 살고 있었으며 마리아의 언니이다. 그녀의 이름(Martha)은 “여주인”이라는 뜻이다. 젊은 처녀가 왜 ‘여주인’으로 불리고 있었을까? 그것은 그녀가 일찍부터 민박집을 경영하는 여주인 역할을 했기때문으로 보인다. 마르다의 집은 예루살렘 동편 외곽이며 요단 강으로 통하는 길목이었기에 여행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부모님이 일찍 타계하였기에 맏딸인 마르다가 부모님을 대신하여 그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마르다는 먹고사는 일에 그리고 손님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일에 늘 바빴다. 그런데 그녀의 여동생인 마리아는 평소에 언니를 잘 돕다가도 예수님일행만 당도하면 그들의 이야기를 듣느라고 부억에는 들어오지도 아니했다. 하루는 마르다가 예수님께 부탁했다..

62. 베다니 마리아(작성자; 손진길 목사)

62. 베다니 마리아 (1) 소녀 마리아는 베다니에 살고 있었다.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3KM쯤 떨어진 교외지역으로서 요단 강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볼일이 있는 여행객들 가운데 요단 강 강변길로 들어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베다니에서 일박을 하고서 이튿날 새벽 일찌기 예루살렘으로 향했다. 하루쯤 쉬어야 새벽에 감람산을 넘어 예루살렘 성내로 들어가서 하루종일 볼일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예루살렘에 당일치기로 도착하게 되면 꼼짝없이 성내에서 일박을 해야만 하는데 그 경우에는 고액의 숙박비를 치루어야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가난한 변방지역 사람들, 특히 요단 강 동쪽 길을 따라서 남하해오는 갈릴리 사람들이 베다니의 민박집을 자주 이용했다. 그리고 그들은 하루..

61. 막달라 마리아(작성자; 손진길 목사)

61. 막달라 마리아 (1) 막달라 마리아는 갈릴리 호수가에 있는 작은 마을 막달라 출신이다. 그녀가 고향을 떠나 대도시 예루살렘에 와서 산지 오래되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녀를 막달라 마리아라고 부르고 있다. 그 이유는 당시 너무 많은 여자들이 마리아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 각자의 고향 이름을 그 앞에 붙이지 아니하면 누가누구인지 구별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살고 있고 또한 돈을 벌고 있는 장소는 일종의 접객 유흥업소인데 그 곳에는 많은 여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었다. 그녀가 처음 돈을 번 업종은 유흥업소였지만 갈수록 접객업소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었다. 그 이유는 예루살렘이라고 하는 도시가 별로 생산되는 것은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예루살렘 성전과 산헤드린이 그 곳에 있기 때문에 많은 유대인들과..

60. 나사렛 예수(작성자; 손진길 목사)

60. 나사렛 예수 (1) 소년 예수는 어릴 때부터 동네 사람들이 자신을 두고서 이상하게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자신이 목수 요셉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의 진짜 아버지는 누구인가?’. 사춘기시절 자신의 정체성에 위기를 느끼게된 소년 예수는 어머니 마리아에게 이 사실을 물었다. 그가 기대한 것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다는 답변이거나 아니면 요셉이 아닌 그 어떤 사람의 이름, 즉 생물학적인 아버지를 알고자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머니의 답변은 그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 내용은 마리아가 처녀시절 하나님의 계시로 그 분의 영을 받아들이자 자신의 몸에 하나님의 아들이 성령으로 잉태되어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는데 그 자가 바로 예수 자신이라는 놀라운 사실이었던 것이다(마1:18..

59. 목수 요셉(작성자; 손진길 목사)

59. 목수 요셉 (1) 청년 요셉은 자신의 집안이 상당히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변방 갈릴리 나사렛 작은 마을에서 근근히 목수 일로 살아가면서도 “다윗의 자손”이라는 자긍심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 집안이었기 때문이다(마1:20, 눅1:27). 그 자부심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자신의 배필을 정통 레위 집안에서 맞아들이기로 주선되었다. 그녀가 바로 “아론의 자손”인 엘리사벳의 친족이 되는 마리아였다(눅1:5, 36). 사실 “다윗의 자손”과 “아론의 자손”과의 연합은 유다 백성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왜냐하면, 옛날 유다 왕국 자체가 다윗 왕가와 레위 제사장 가문에 의하여 유지되었으며 왕국이 망한 후에도 백성들의 지도자는 여전히 그들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할 때 ..

58. 동정녀 마리아(작성자; 손진길 목사)

58. 동정녀 마리아 (1) 마리아는 처녀시절부터 당찬 성품의 여자였다. 그녀는 변방 갈릴리, 그것도 산골 동네 나사렛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결코 삶에 찌들려서 숨조차 제대로 못쉬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히며 진리라고 생각되면 그것을 파수하는데 목숨까지 걸 수 있는 그와 같은 용기를 가진 처녀였다. 이러한 성품과 용기를 가진 그녀에게 하나님의 엄청난 계시가 임했다. 유다 백성들이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을 잃어버린지 600년 가까이 되는 긴 세월동안 그토록 갈망해오던 다윗 왕의 후계자 메시아를 그녀에게 잉태시켜주겠다는 천사 가브리엘의 전갈이었던 것이다(눅1:26-35). 그녀는 머뭇거리지 아니하고 당차게 “아멘”으로 이 계시를 받아들였다. “주의 계집종이오니..

57. 세례 요한(작성자; 손진길 목사)

57. 세례 요한 (1) 세례 요한의 출생은 특이했다. 우선 그 가문부터가 심상하지 아니하다. 정통 레위 집안이었다. 옛날 다윗 왕조를 지탱하고 예루살렘 성전 제사를 책임지고 있었던 바로 그 가문이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의 나라가 완전히 사라지고 이웃 에돔 출신인 헤롯 왕가와 로마 총독이 그들을 다스리고 있었던 BC 1세기에도 그 가문의 후손인 제사장 사가랴와 그의 부인 엘리사벳(눅1:5, 초대 대제사장 아론의 직계 후손)은 여전히 백성들의 영적 지도자이었으며 하나님 보시기에 의인들이었다(눅1:6). 하나님은 이들에게 다시 한 가지 책무를 부여하고 계셨다. 그것은 다윗의 자손인 메시아가 그 땅에 나타나는 날 백성들에게 그를 소개하고 또한 보좌하는 역할이었던 것이다(눅1:67-79). 이와같이 중차대한 임..

56. 말라기(작성자; 손진길 목사)

56. 말라기 (1)구약시대를 마감하면서 선지자 말라기는 다음 사항을 강조하고 있다. 첫 째로, 제사장들이 하나님을 멸시하였다(말1:6). 구체적으로 더러운 제물(말1:7), 병든 것(말1:8), 토색한 물건(말1:13)을 버젓이 하나님께 드리고 있으니 하나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증거이다(말1:6).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떠나서 이방 족속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로 부터 깨끗한 제물을 받으실 것이다(말1:11). 둘 째로, 레위 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전하지 아니했다(말2:8-9). 부분적으로 그리고 편파적으로 전한 것이다(말2:9). 그래서 백성에게 생명과 평화를 주고자 하나님이 레위 인들에게 율법과 말씀을 맡겼는데 그들은 오히려 백성들을 넘어지게 만들고(말2:8) 불안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