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바람소리60(손진길 소설) 윤책이 서기 678년에 예견한 그대로 통일신라는 현상유지정책만 고수하다가 점점 나라가 기울어진다. 결국 서기 935년에 경순왕이 자신의 왕국 신라를 고려의 건국자 왕건에게 바치고 마는 것이다; 일찍이 송악의 호족의 아들로서 태봉의 장군이 된 왕건은 평소 여러 장군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서기 918년에 폭정을 일삼고 있던 태봉의 건국자 궁예를 몰아내고 나라를 새롭게 하여 그 국호를 ‘고려’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게 국호를 정한 이유는 그 옛날 동북아의 강대국이었던 고구려를 계승하고 고토를 되찾겠다고 하는 의미이다. 그래서 그런지 왕건의 고려는 벌써 견훤의 후백제를 억누르고 날로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경순왕이 고려의 초대왕인 왕건에게 바친 마지막 남은 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