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바람소리50(손진길 소설) 군주 윤책은 압량주 자신의 집무실에서 서기 659년까지 발생한 백제의 주요사건들을 다시 한번 머리속으로 정리해보고 있다. 그 주요내용이 다음과 같다; 첫째로, 제31대 의자왕은 서기 656년 3월에 자신의 지나친 유흥과 향락을 비판하는 좌평 부여성충을 괘씸하게 생각하여 그만 옥사에 가두어 버린다. 왕족인 성충은 51세의 장년이었지만 평소 소갈병을 지니고 있었기에 감옥생활을 하게 되자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진다. 따라서 그는 스스로 죽기를 작정하고 단식하면서 혈서를 작성하여 의자왕에게 전달한다. 그 내용이 미구에 신라와 당나라가 연합하여 백제를 집어삼키고자 달려올 것이니 효과적인 수비를 위하여 천혜의 요충지를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신라군이 가잠성에 집합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