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를 뚫는 햇살(손진길 소설) 37

가지를 뚫는 햇살37(손진길 소설)

가지를 뚫는 햇살37(손진길 소설) 2024년 4월 10일 수요일에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실시되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국민들이 환호하고 있는 그 정도의 의미를 구조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여당의석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체 300석의 3분의 1인 100석을 넘어서는 108석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회법규정에 따르게 되면 국회의석의 3분의 2를 넘어서지 못한 야당의 입장에서는 다음 3가지의 일을 행할 수가 없다; 첫째, 개헌을 할 수가 없다. 둘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의결할 수가 없다. 셋째, 국회에서 통과한 법안에 대하여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여의도 국회에서 야권이 3분의 2찬성으로 재의결하여 국민에게 직접 공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지를 뚫는 햇살36(손진길 소설)

가지를 뚫는 햇살36(손진길 소설) UK 서운갑 박사는 JI 문재인 대통령의 업적을 자신의 회고록에서 다음과 같이 5가지로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다; (1) 첫째로, 2016년 10월말에 시작된 시민들의 촛불시위는 이듬해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현직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되고 5월 9일에는 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정치적 대변혁을 초래했다; 1) 따라서 다음날 5월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취임식을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로 들어가서 곧바로 직무를 시작하게 된다. 그와 같은 한국의 정치적인 대변혁을 바라본 세계인들은 민주주의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정치선진국의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크게 감탄한 것이 사실이다. 2) 그와 같은 국제여론에 부응이라도 ..

가지를 뚫는 햇살35(손진길 소설)

가지를 뚫는 햇살35(손진길 소설) ‘오빠는 강남 스타일’이라는 싸이의 중독성 강한 노래와 그의 우스꽝스러운 말춤이 2012년 8월부터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세계 10여개국 음악 공식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일부 대중음악 전문가들은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이 아니다; 세월이 갈수록 K-Pop의 위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BTS로 알려지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싸이의 뒤를 이어 2018년 5월부터 미국의 ‘빌보드 음악차트 200’에서 1위를 하면서 세계 정상을 달리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을 만든 인물이 서울대학교 미학과 출신으로서 한국의 유명한 히트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회사의 대표인 방시혁(房時爀) 인데 그가 영리하게도 ..

가지를 뚫는 햇살34(손진길 소설)

가지를 뚫는 햇살34(손진길 소설) 2023년 12월 초순에 백세를 맞이한 한국정치학계의 대원로인 UK 서운갑 박사는 마포 자택에 있는 자신의 서재에서 지긋이 눈을 감고 한가지 생각에 몰두하고 있다. 그것은 한국 양당정치의 뿌리가 되고 있는 두개의 정당이 양 김씨가 만든 정당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곧 DJ는 UK 자신보다 1살 연하인데 지난 2009년 8월에 85세를 향년으로 별세했다. DJ는 자신이 만든 정당 새천년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노무현을 지지함으로써 여권내에서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참으로 정치적으로 행복한 여생을 맞이하게 되는 DJ 김대중이다. 그렇지만 정치적인 후계자 노무현 대통령이 현직에서 물러나자 ..

가지를 뚫는 햇살33(손진길 소설)

가지를 뚫는 햇살33(손진길 소설) 2013년 12월 10일 화요일 오전 11시경에 여의도에 자리잡고 있는 서하 미래연구소에 3사람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그 옛날 1980년대 중반에 미래연구소를 함께 개설했던 3인의 이사(理事)들 곧 윤광일 박사, 허숙 박사, 서운갑 박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자리이다. 그 자리에서 허숙 박사가 다음과 같이 말문을 열고 있다; “지난달부터 저는 윤광일 박사님과 이야기를 하나 나누고 있습니다. 그것은 최근 12월 초순에 90세가 된 서운갑 이사님에게 이제는 그만 쉬시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옳다는 것이지요. 다만 그 말씀을 어떻게 드리는 것이 좋을까? 그 점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 결과… “. UK 서운갑 박사가 그 이야기를 듣는 도중에 빙그레 웃으면서 말한다; “..

가지를 뚫는 햇살32(손진길 소설)

가지를 뚫는 햇살32(손진길 소설) 평생을 정치학박사로 살아온 UK 서운갑은 자기도 모르게 사물을 바라보는데 있어서 과학적 사고방식에 익숙하다. 그것은 주관적인 인식보다는 자료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가지고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오래 정치학자로 살아온 결과 자신의 학문분야 정치학은 물론 국가의 안전보장이라는 분야에 있어서도 확고한 하나의 철학을 지니고 있다. UK 서운갑은 자신의 철학에 의거하여 현대 한국의 대통령들의 업적을 나름대로 평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흔히 분석적인 사고방식과 객관적인 설명에 기초하고 있는 과학(Science)과 주관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는 철학(Philosophy)이 전혀 다른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학문을 오래 ..

가지를 뚫는 햇살31(손진길 소설)

가지를 뚫는 햇살31(손진길 소설) 서운갑 박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행보를 유심히 살피고 있다. 그 이유는 자신이 한국정치의 현안문제로 손꼽고 있는 5가지가 그 속에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다. 먼저 UK 서운갑은 한국의 현안문제에 대하여 5가지 기준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데 그것이 다음과 같다; (1) 첫째가 동서의 문제이다. 한마디로, 동부의 영남지방과 서부의 호남지방에 대한 차별이 다시 발생하지 아니하도록 정부가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가? 그 점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구태의연한 영남패권사고에 다시 사로잡혀서도 안되고 DJ집권시대에 선을 보인 한풀이 정치문화에 사로잡혀서도 안되는 것이다. (2) 둘째가 남북의 문제이다. 그것은 한국정부가 북한정권에 대하여 민족통일로 ..

가지를 뚫는 햇살30(손진길 소설)

가지를 뚫는 햇살30(손진길 소설) 9. 100세 정치학박사 서운갑의 회고록 2023년 12월 초순에 100세를 맞이하고 있는 서운갑 정치학박사는 조용히 마포집에 있는 서재에서 자신의 회고록을 살펴보고 있다. 그 책에는1963년초에 정치학박사가 된 서운갑이 현대한국정치의 변화과정을 경험하면서 60년 동안 정치학자로서 현실참여를 해보고 또한 깊이 사색해본 결과 알게 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그 가운데 그는 전남 출신 DJ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적 후계자로 경남 출신 노무현을 선택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 대목을 관심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서운갑이 갑자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가 후진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그 속에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 D..

가지를 뚫는 햇살29(손진길 소설)

가지를 뚫는 햇살29(손진길 소설) 서운갑 박사는 1997년 12월 18일에 치루어진 제15대 대통령선거일에 일찍 투표를 하고 마포집으로 돌아와서 혼자 서재에 앉아 다음 몇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첫째로, 서박사는 금번 대선이 27년전 1970년 9월에 치루어진 제1야당 신민당의 대통령후보 선출과정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당시 40대 기수론을 부르짖으면서 소장파 의원이 대권에 도전하고자 나섰는데 그가 젊은 나이에 원내총무를 맡고 있던 YS 김영삼 의원이다. 거기에 편승하여 대통령 지명전에 뛰어든 2명의 40대 의원이 바로 DJ 김대중과 이철승 의원이다. (1) 신민당의 원로들은 처음에 그들 소장파들을 견제하였으나 다수 국민들이 40대 기수론에 지지를 보내자 한발 물러서고 말았다. 여론의 ..

가지를 뚫는 햇살28(손진길 소설)

가지를 뚫는 햇살28(손진길 소설) 서운갑 박사는 1993년 2월에 민주투사 YS가 제14대 대통령에 취임하고 청와대에 들어가자 그때부터 그가 어떠한 민주화조치를 취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와 같은 관심은 서하(SeoHa) 미래연구소를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벗들 곧 윤광일 박사와 허숙 박사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그들 3인은 자주 여의도에 있는 미래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나 그러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런데 청와대의 주인이 된 9선 국회의원 출신 김영삼 대통령은 그들의 기대에 크게 부응하고 있다. 그 실질적인 내용이 1993년 한해만 보더라도 다음과 같기 때문이다; (1) 첫째, 무엇보다도 군부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신군부의 지지세력을 한꺼번에 도려낸 것이다. 취임하자마자 한달도 기다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