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수의 7일 기록(손진길 소설) 27

고현수의 7일 기록27(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27(손진길 소설) 한편, 마포 오피스텔에서 고현수 변호사를 만나고 돌아온 설유섭 박사는 급히 ROKPA임원들을 소집한다. 그리고 가장 빠른 날자 곧 6월 3일 토요일에 국회도서관의 소회의실을 빌려서 ‘한민족연방을 추진하는 모임’을 결성하기로 합의한다. 설박사는 내심 중일과의 전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그 회의에서 ‘한연추’가 정식으로 발족이 되고 설유섭 박사가 회장으로 선출이 된다. 그 다음날부터 한연추가 가동이 된다. 비록 민간조직이기는 하지만 학계와 재계의 쟁쟁한 지도급 인사 그리고 해외동포의 지도자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 한연추의 활동이 연일 국민들에게 주요 관심사항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한연..

고현수의 7일 기록26(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26(손진길 소설) 고현수가 2023년 6월초에 설유섭 박사부터 만나고 있다. 고현수의 요청에 따라 설박사가 그의 마포 오피스텔을 찾아와서 먼저 말문을 연다; “고 변호사가 전화상으로 내게 한 말이 사실이요? 중국과 일본이 한반도를 나누어 집어삼키고자 군사훈련에 돌입하였다는 정보 말이요.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의 대책은 무엇이지요?... “; 그 말을 듣자 고현수가 설박사에게 대답한다; “일이 급하게 되었어요. 지난 달에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이 만나 공식적으로 한민족연방을 결성하기로 합의하자 중국과 일본이 우리의 연방정부가 발족하기 전에 한반도를 갈라 먹기로 합의하고 이미 군사훈련에 들어가고 있어요. 따라서 시급하게 두가지 일을 추진해야 합니다!… “. ROKPA의 대표인 설유섭 박사가 ..

고현수의 7일 기록25(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25(손진길 소설) 고현수가 일시귀국한 자신의 가족을 만난 때가 2023년 1월 17일 화요일 오전이다. 그날 고현수가 인천국제공항에 가서 입국하는 가족을 만났다. 아내 김정화 박사, 아들 고명진 변호사와 며느리 이백희, 그리고 딸 고순애 간호사와 사위인 의사 김명훈이 그들이다. 아들과 딸 부부는 자녀들을 로스앤젤레스에 남겨두고 자신들만 입국한 것이다; 그들은 공항에서 함께 리무진버스를 타고 서울시내로 진입하여 곧바로 버스터미널 주변에 예약되어 있는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푼다. 그 다음에 마포아파트로 가서 고현수의 부모님에게 귀국인사를 한다. 오래간만에 맏며느리와 손자 및 손녀 부부를 만났기에 고현달과 장미숙이 크게 기뻐한다. 노부부는 손자 명진이와 손녀 순애를 어렸을 때 키운 적이 있..

고현수의 7일 기록24(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24(손진길 소설) 고현수가 절친 강영우의 집에서 은신을 하다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날이 2023년 1월 10일 화요일이다; 그는 안전한 제3의 장소에서 설유섭 박사를 만나 앞으로 ROKPA가 진행해야 할 긴급한 일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자리에서 락파의 공동대표인 두사람이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첫째로, 설유섭 박사가 한국의 대통령을 설득하고 북한의 나윤철 박사가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하여 ‘한민족연방’을 만드는데 있어서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아니하고 있는 그러한 물밑접촉과 락파의 존재를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세상에 드러내는가 하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사전에 한가지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고현수의 7일 기록23(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23(손진길 소설) 고범수가 설유섭 박사의 대문간에서 벨을 누르다가 PAPA가 보낸 저격수에게 피격을 당한 때가 2022년 10월 7일 금요일 오후이다; 그날 총알을 복부에 맞고 의식을 잃은 채 마치 마른 장작처럼 쓰러지면서 고범수의 머리가 문간의 쪽문을 그대로 들이박고 만다. 고범수가 이미 도어 벨을 눌렀기에 그 소리를 듣고 설박사가 인터폰의 화면을 통하여 누구인가 확인하고 있다. 그런데 고범수의 얼굴이 갑자기 화면에서 사라지면서 대문에 무엇인가 부딪치는 소리가 크게 나고 있다. 설유섭 박사는 즉시 고범수가 쓰러진 것으로 생각하고서 급히 문간으로 달려 나간다. 고 차관보를 쓰러뜨린 자들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하면 설 박사 역시 피격의 대상이다. 그런데 설박사는 그 점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고현수의 7일 기록22(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22(손진길 소설) 8. 제7일의 기록 2022년 10월 10일 월요일 오후에 고범수의 핸드폰으로 카톡 메시지가 하나 들어온다. 고범수는 아직 병상에서 회복 중이므로 그의 아내 차이란이 남편을 대신하여 카톡의 메시지를 검색한다. 그런데 그 내용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병상에 누워있는 남편 고범수가 쉽게 그 내용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범수가 그 내용을 보니 쌍둥이형 고현수로부터 오고 있는 메시지이다. 그가 입으로 소리를 내지 아니하고 ‘제7일의 기록’이라고 제목이 붙어 있는 그 내용을 눈으로만 읽어본다; (1) “제7일의 기록; 미국정부가 탐을 내고 있는 한국기업의 첨단기술이 다음 세가지이다; 선진반도체, 선진배터리, 선진IT기술이다. 그 기술이 황금알을 낳고 있는 거위이..

고현수의 7일 기록21(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21(손진길 소설) 2022년 10월 7일 금요일 서울에서 고범수는 조카 고명진이 보내어준 문자를 카톡으로 받고 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J&W 정보업체가 제게 보내준 소식입니다. 아버지가 무사히 미국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북쪽에서 추격하는 팀을 따돌리고 캐나다로 들어간 것입니다. 며칠 후에 서울에 들어가실 것으로 보입니다. 한번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숙부님의 도우심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조카 명진 올림”. 참으로 반가운 내용이다. 따라서 고범수는 그 소식을 직접 전해주기 위하여 파주에 살고 있는 설유섭 박사를 만나고자 집을 나선다. 자유로를 타고서 서울을 벗어나 북쪽 파주 방향으로 가고 있다. 들판에는 가을의 정취가 한창이다. 고범수의..

고현수의 7일 기록20(손진길 작성)

고현수의 7일 기록20(손진길 작성) 고범수는 집에서 차분하게 그동안 자신이 추적한 형 고현수의 행적을 재구성해본다. 그 결과 체계적으로 그가 정리하고 있는 내용이 다음과 같다; (1) 형 고현수가 한국의 첨단기술을 가진 대기업으로부터 미국과의 법적인 문제에 관하여 의뢰를 받았다. 그 시점이 늦어도 금년 7월 이전이다. 처음에는 혼자서 미국정부와 접촉하면서 한가지를 요청하였다. 그 내용이 만약 한국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 한국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첨단기술에 대하여 미국정부가 강력하게 보호하여 달라는 것이다. (2) 그러나 미국정부의 태도가 별로 탐탁하지 못하다. 따라서 고현수 변호사가 그 사실을 한국의 대기업에 통보한다. 그러자 한국의 대기업에서는 국제관계에 밝은 설유섭 박사를..

고현수의 7일 기록19(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19(손진길 소설) 7. 제6일의 기록 2022년 9월 29일 목요일 아침에 쌍둥이 형 고현수의 메시지가 고범수의 핸드폰으로 예약송달이 되고 있다. 고범수는 자신이 미국을 방문한 기간동안 매 4일마다 전송이 되어오던 형의 메시지가 금번에는 조금 늦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지난번에 고범수가 핸드폰으로 받은 형의 메시지 ‘제5일의 기록’이 미국시간으로 9월 23일 금요일에 예약송달이 되었으므로 본래의 간격 매 4일에 비추어보면 미국시간으로 금번의 메시지는 9월 27일 화요일이 전송되어 오는 것이 맞다. 그런데 미국시간으로 보더라도, 하루가 늦은 9월 28일 수요일이다. 금번의 메시지는 고범수가 미국이 아니고 한국에서 받았다. 그러므로 미국과 한국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하루의 시차를 ..

고현수의 7일 기록18(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18(손진길 소설) 설유섭 박사는 고현수 변호사의 쌍둥이 동생 고범수가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자 그에 상응하는 진지한 답변을 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설박사는 고 변호사에 버금가는 인재인 고 차관보에게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하여 고 차관보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와 같은 판단이 서자 설박사가 다음과 같이 내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좋은 질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락파’(ROKPA)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고 차관보께서 내게 한가지 약속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즉, ‘락파’의 존재와 장차 락파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일체 비밀을 지켜 주셔야 합니다!... “. 그 말을 듣자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