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수의 7일 기록(손진길 소설) 27

고현수의 7일 기록7(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7(손진길 소설) 3. 제2일의 기록 고범수가 상무관인 조영탁, 공사인 최경훈 등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벌써 9월 9일 금요일 밤이다. 시간이 밤 10시가 되고 있다. 그때 조영탁이 고범수에게 말한다; “고 선배님, 오늘은 저의 집에 가셔서 일박을 하시지요. 호텔을 구해서 들어가시기에는 밤시간이 너무 늦었습니다!... “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최경훈 공사가 말한다; “조 상무관 집은 2베드룸이라 손님이 머물기에는 다소 불편할 것입니다. 마침 저의 집이 3베드룸 2바스룸이라서 방 하나가 여유가 있습니다. 사실은 별도로 바스룸이 있어서 아예 손님방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그러니 저희 집으로 가시지요. 저는 좋습니다!... “. 그 말을 듣고서 고범수가 말한다; “제가 형의 ..

고현수의 7일 기록6(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6(손진길 소설) 고범수가 뉴욕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9월 9일 금요일 오후 늦은 시간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 도착한다. 그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옛날 직장의 부하직원인 조영탁 상무관을 만나고자 한다. 진작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보냈기에 조 상무관이 퇴근하지 아니하고 고범수를 기다리고 있다; 조영탁이 자신의 사무실로 고범수를 안내한다. 저녁시간이라 모두들 퇴근을 하고 조 상무관의 방에만 불이 켜져 있다. 조 상무관이 따끈한 차를 두 잔 타와서 한잔을 권한다. 조영탁은 열흘 전에 자신에게 전화를 했던 고범수 선배를 직접 만나게 되니 무척 반갑다. 특히 조영탁은 상공부에서 근무하고 있었을 때에 상관인 고범수를 존경했다. 그러므로 3년전에 차관보로 명예퇴직을 한 바가 있는 고..

고현수의 7일 기록5(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5(손진길 소설) 고범수는 뉴어크 공항에 도착하자 뉴욕 센트럴 공원 옆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교를 방문한다; 리셉션에 가서 남국현 교수에 대하여 물었더니 전화로 먼저 확인을 한다. 다행히 남교수가 고범수를 만나겠다고 확인을 해주어 그가 무사히 남교수의 방을 찾아간다. 고범수가 노크를 하고 남국현의 교수실로 들어선다. 남국현 박사는 만사를 제쳐 두고 고범수를 포옹하면서 환영한다. 과거 외무부 관료시절에 알았던 상공부의 관료를 여기 뉴욕에서 만나게 되니 정말 반가운 것이다. 고범수도 반갑기는 마찬가지이다. 차를 나누어 마시면서 남국현 박사가 말한다; “정말 오래간만이야. 그래 고 차관보는 어떻게 지냈어?... 나는 외무부에서 국장까지 지내고 일찍 은퇴하여 이곳 뉴욕으로 와서 교수생활을 하면서..

고현수의 7일 기록4(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4(손진길 소설) 2. 제1일의 기록 2022년 9월 7일은 수요일이다. 고범수가 미국에 온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는 다음날이다. 그날 그의 핸드폰으로 이상한 내용의 메시지가 전송이 되어온다. 그 내용이 이상하여 보낸 사람을 얼른 확인해보니 형 고현수의 이름이다. 그리고 그것은 전송날짜가 사전에 예약되어 있는 것이다; ‘형이 어째서 한달후에 동생인 내 핸드폰으로 전송이 되도록 그러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궁금하게 생각한 고범수가 그 메시지의 내용을 여러 번 곰곰 따져본다. 그러나 통 알 수가 없는 이야기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1일의 기록; 추운 지방에 사는 족속이 따뜻한 지방으로 남하하고 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고 있다...

고현수의 7일 기록3(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3(손진길 소설) 2022년 8월말에 고범수가 비행기편으로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로 들어간다. 먼저 형 고현수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을 방문한다. 형수 김정화만이 그 집을 지키고 있다. 시동생을 만난 김정화가 말한다; “역시 아무 소식이 없어요. 벌써 소식이 끊어진지 2주가 지났어요. 일단 경찰서를 방문하여 실종신고를 하기는 했지만 수사에 진척이 없어요. 서방님, 어떡하면 좋아요?... “. 그 말을 듣자 고범수가 말한다; “형수님, 일단 제가 형이 사용하던 서재를 좀 들여다볼 수가 있을까요? 혹시 도움이 될 만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 김정화가 그를 서재로 안내한다. 고범수가 꼼꼼하게 쌍둥이 형 고현수가 사용하던 서재를 살핀다. 고현수는 평소 성격이 깔끔한 사람이..

고현수의 7일 기록2(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2(손진길 소설) 고현수는 20년간 사법부에서 판사로 일하고 있던 해 곧 2007년에 개인적으로 중대한 결심을 한다. 25세에 판사로 부임한 그가 벌써 45세의 중년의 나이가 되어 있다. 그리고 아들 고명진은 한국나이로 20살이 되어 명문대학에서 1학년으로 다니고 있다. 딸 고순애는 19살이며 고3이다. 새해가 되면 대학생이 될 것이다; 아들 고명진은 아버지처럼 사법부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그는 법대생이 되어 있다. 그리고 딸 고순애는 장래희망이 간호사이므로 고등학교에서 이과에 편성이 되어 있다. 그때쯤 고현수 부장판사가 저녁에 잠이 들기 전에 아내 김정화에게 자신의 진로문제를 두고서 의논을 한다. 남편 고현수가 어렵게 꺼내고 있는 말이 다음과 같다; “여보, 나는 그만 사법부를..

고현수의 7일 기록1(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1(손진길 소설) 1. 쌍둥이 형제 고현수와 고범수 고현수와 고범수는 쌍둥이이지만 두가지 점에서 상당히 다르다; 하나는, 일란성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이 조금 다르다. 먼저 태어난 고현수가 기품이 있어 귀공자 타입이라고 한다면 동생인 고범수는 평범한 용모에 가까운 편이다; 또 하나는, 일란성 쌍둥이이므로 그 성격이 비슷하고 다같이 머리가 좋지만 동생인 고범수에 비하면 형인 고현수가 월등한 존재이다. 한마디로, 고범수가 평범한 수재라고 한다면 고현수야 말로 하늘이 낸 천재인 것이다. 그와 같은 차이가 성장하면서 뚜렷하게 나타나자 부친 고현달이 술이라도 한잔하게 되면 아내 장미숙 앞에서 자랑삼아 중얼거린다; “내가 우리 쌍둥이 이름 하나는 기막히게 지었지! 현수는 지혜가 매우 뛰어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