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의 2호2룡85(손진길 소설) 서기 700년 봄에 왜(倭)의 귀왕국(貴王國)의 수도인 북구주성(北九州城)으로 일단의 상인들이 들어서고 있다; 그들은 번왕국의 수도인 야마토(大和)에 자리를 잡고 있는 오덕관(吳德館)이라고 하는 상단의 지점에서 출발하여 왜의 땅 여러 성을 차례로 방문하여 널리 상거래를 하고 있는 오덕상단(吳德商團)이다. 20여명의 상인이 20대의 마차를 몰고서 성문을 들어서고 있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40여명의 호위무사들이 상인들과 마차의 짐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 성문지기의 수장인 백부장 도영민(都英民)은 일년에 계절적으로 4차례나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상단이므로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아니하고 그들을 그대로 통과시키고 있다. 도영민은 귀왕국에서 상좌평을 지낸 도미수(都味秀) 대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