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의 2호2룡5(손진길 소설) 3년 가까이 지나자 2호와 2룡은 사비성에서 가장 유명한 ‘곡나 도장’에서 졸업을 앞두고 있다. 때는 서기 644년 봄이다. 올해 그들 4사람의 나이는 하나같이 20살 약관(弱冠)이다. 이제는 빠르면 금년 아니면 내년에 출사하여 백제조정의 문관이나 무관으로서 입신을 해야 한다; 평소 무예수련 뿐만 아니라 스승인 가람 박사로부터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데 있어서도 열심인 책귀의 경우에는 무과보다는 문과에 합격하여 문신으로 출세하기를 원하고 있다. 나머지 2호와 1룡은 전부 무과시험을 보려고 계획하고 있다. 특히 사비성에서 무가(武家) 집안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무씨(無氏) 가문의 막내아들인 무영은 무과에 합격하면 왕궁의 근위대에서 근무하고 싶어한다. 좌백의 경우에는 친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