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의 2호2룡15(손진길 소설) 서기 651년 여름에 가형 계백장군이 의령지방에 있는 기노강성의 성주로 부임할 때 좌백도 그 부관으로 동행한다. 백제의 왕도인 사비성에서 기노강성으로 가는 방법이 두가지이다. 하나는 육로를 따라 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뱃길을 따라 가는 것이다. 계백장군과 좌백부장은 옛날 동부전선에서 이동할 때에 주로 육로를 이용했다. 신라와의 전쟁기간이었기에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전쟁이 끝났거나 소강상태이다. 따라서 계백과 좌백은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참으로 오래간만에 주위 풍광을 즐기면서 천천히 임지로 가고 있다; 그런데 그 뱃길에서 좌백이 과거 사비성의 곡나 도장에서 10년간 함께 무예를 수련한 동문 사택창수를 만난 것이다.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좌백이 창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