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수의 7일 기록(손진길 소설)

고현수의 7일 기록26(손진길 소설)

손진길 2022. 11. 9. 10:50

고현수의 7일 기록26(손진길 소설)

 

고현수20236월초에 설유섭 박사부터 만나고 있다. 고현수의 요청에 따라 설박사가 그의 마포 오피스텔을 찾아와서 먼저 말문을 연다; “고 변호사가 전화상으로 내게 한 말이 사실이요? 중국과 일본이 한반도를 나누어 집어삼키고자 군사훈련에 돌입하였다는 정보 말이요.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의 대책은 무엇이지요?... “;

그 말을 듣자 고현수가 설박사에게 대답한다; “일이 급하게 되었어요. 지난 달에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이 만나 공식적으로 한민족연방을 결성하기로 합의하자 중국과 일본이 우리의 연방정부가 발족하기 전에 한반도를 갈라 먹기로 합의하고 이미 군사훈련에 들어가고 있어요. 따라서 시급하게 두가지 일을 추진해야 합니다!… “.

ROKPA의 대표인 설유섭 박사가 고 변호사에게 급히 묻는다; “그 두가지가 무엇이지요?”. 고현수가 즉시 대답한다; “하나는, 조속히 비밀결사인 ROKPA 대신에 공개적으로 한연추한민족연방을 추진하는 모임을 결성하는 것이지요. 또 하나는, 일본과 중국의 침략군을 사전에 쳐부수기 위하여 무기를 구입하고 전문병력을 배치하는 것이지요… “.

그 말에 설박사가 말한다; “한연추를 발족하는 일은 한국정치학회를 움직여서 구성하면 되지요. 그런데 문제는 중일 양국의 군사력을 사전에 무력화(無力化)시키는 작업인데 그 방법이 무엇이지요?... “.

그 말을 듣자 고현수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설박사님께서는 두가지 준비만 해주시면 됩니다; 하나는, 군자금으로 50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그 자금을 급히 마련해주세요;

 그 돈으로 2천대 정도의 최신 가미가제 드론과 폭탄을 구입할 생각입니다. 또 하나는, 일본과 중국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상선을 6척 정도 마련해주세요”.

그 말에 설유섭 박사가 고개를 끄떡이면서 확인 차 묻는다; “역시 정식으로 우리나라의 군대가 움직일 수 없으므로 민간차원에서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 모양이군요. 고 변호사님, 내가 그것만 준비하면 적들의 군사력을 완벽하게 무력화(無力化)시킬 수가 있겠어요? 그리고 언제까지 그것을 준비하면 될까요?... “.

고현수가 명확하게 대답한다; “그것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준비기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6월중으로 전쟁을 시작하여 끝내야 하니까요!... “;

그 말에 설박사가 고개를 끄떡이면서 잠시 생각을 가다듬는다.

이윽고 설박사가 결심이 섰는지 확실하게 대답한다; “좋습니다. 500억원의 군자금은 일주일 안으로 반드시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선박을 운영할 구체적인 계획을 주세요. 그 계획을 내가 해운협회에 전달하고  상선 6척을 대기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고 변호사님, 약속대로 이달중으로 모든 작전을 끝내시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

그 말을 듣자 고현수가 싱긋 웃으면서 말한다; “현대전에서 미사일보다 무서운 것이 사실은 가미가제 드론입니다. 그것으로 대기중인 침략군의 무기를 전부 박살내어 버리면 생각보다 전쟁이 싱겁게 끝나게 되지요. 그러니 문제는 타이밍입니다. 그렇게 아시고 더 빨리 자금을 마련하고 선박을 구해주세요. 빠르면 빠를수록 전쟁은 그만큼 빨리 끝납니다!... “.

설유섭 박사가 서둘러 오피스텔을 나선다. 그것을 보고서 고현수가 두 군데에 전화를 낸다. 한군데는 그의 절친인 강영우이다. 또 한사람은 쌍둥이 동생인 고범수이다. 두사람이 약속시간에 동시에 고현수의 오피스텔에 들린다. 그리고 고범수와 강영우가 서로 놀란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고교와 대학 동창이기 때문이다.

고범수가 먼저 강영우에게 말한다; “영우야, 오래간만이구나. 이게 얼마 만이냐? 그래 그동안 잘 지냈어?... “. 그 말에 강영우가 대답한다; “나는 잘 지냈다. 그리고 범수 네 소식은 사실 현수를 통하여 자주 들었다. 내가 아는 체를 하지 않아서 미안하다!... “.

그 말을 듣자 고범수는 언뜻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다. 그래서 즉시 말한다; “영우 네 말을 듣고 보니 내 형 현수가 영우 네 집에서 숨어 지낸 모양이구나. 그러니 내게 아는 체하지 아니한 것이 잘한 것이지적들에게 은신처가 노출되면 목숨이 위험한 지경이었거든!... “.

그 말에 강영우가 고개를 끄떡이면서 말한다; “그래, 사실이 그렇지. 나는 범수 네가 현수 대신에 저격수의 총까지 맞은 일까지 전해 들었어.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 네 덕분에 현수가 은신을 잘한 것이야!... “.

그 말을 듣자 고범수강영우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말한다; “내 형을 잘 숨겨주어서 내가 고맙다”. 그렇게 인사가 대충 마무리되는 것을 보고서 고현수가 두사람을 자리에 앉게 한 다음에 말한다; “내가 두사람을 부른 것은 급하고도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이야!... “;

두사람이 긴장하면서 고현수를 쳐다본다. 그가 천천히 설명한다; “지금 일본과 중국이 합작하여 우리 한국과 북한을 침략하여 갈라 먹자고 군사훈련을 하고 있어. 일본의 자위대는 동해에서 훈련중이고 중국인민군은 만주에 집결하고 있어. 그래서 나는 그들의 전력을 무력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야!... “.

그 말을 듣자 강영우가 먼저 질문한다; “현수야, 그들이 훈련하고 있는 지점  그리고 전함 및 전투기와 무기고가 있는 지점을 정확하게 알아야 적의 군사력을 무력화시킬 수가 있어. 그 정보는 얻고 있는 것이야?... “.

그 말에 고현수가 즉시 말한다; “역시 전략에 밝은 장교 출신 강영우이구만. 게다가 드론 부대를 지휘한 경험도 있지. 좋았어! 그러면 범수는 질문이 없는 게야?... “. 그 말을 듣자 고범수가 웃으면서 말한다; “하하하, 형이 나까지 끌어들인 것을 보니 드론 공격을 가할 생각이구만. 이거 오래된 군부대 주특기를 발휘해야 하겠는데!... “;

순간 고현수강영우 두사람이 껄껄 웃는다. 그리고 강영우가 말한다; “서울공대 출신에 그 옛날 군에서는 드론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고범수이지! 그 좋은 머리로 이번에는 중일의 무기체계를 깨부술 모양이구만! 한번 기대를 해보지, 좋았어, 하하하… “;

고현수가 웃음이 끝나자 조용히 말한다; “내가 준비하고자 하는 것은 가미가제 드론 2천대와 거기에 탑재할 고성능 폭탄들이야. 이달 중순이면 전부 준비가 될 예정이지. 따라서 초고속 드론을 조종할 200명 정도의 전문인력과 원격조종장비가 필요하고 또한 운반수단이 필요해. 운반수단과 장비는 내가 마련하겠지만 200명의 전문인력은 두사람이 준비를 해주면 좋겠는데… “.

그 말을 듣자 강영우가 대답한다; “현수야, 2주 정도 말미를 주면 내가 드론 전문가를 200명 정도 서울에 집결시킬 수가 있어. 우리나라에 민간 드론 전문가 협회가 있거든. 내가 고문으로 있으면서 재정지원을 많이 하고 있어. 그러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현수야!... “;

그 말에 고현수가 고개를 크게 끄떡이면서 말한다; “영우야, 정말 고맙다. 615일까지 그들을 우리 ROKPA의 비밀기지에 집합시켜 다오. 물론 범수 너도 참가해야 한다. 그 자리에서 내가 구체적인 적의 타겟을 말해줄 테니까!... “.

강영우고범수의 얼굴이 심각해진다. 그것을 보고서 고현수가 이어서 말한다; “그때부터 훈련에 들어가는 거야. 그리고 1주일 정도 시뮬레이션으로 훈련이 끝나면 곧바로 드론과 폭탄 그리고 조종장치를 전부 선박에 싣고 적진 가까이 이동할 것이야. 그 다음에는… “.

고현수의 결론이 다음과 같다; “현지에서 공격지점을 다시 확인한 후 한밤중에 가미가제 드론 부대를 일시에 출격하게 할 것이야. 기회는 단 한번 뿐이야. 만약 실패하게 되면 우리 한반도는 적의 수중에 들어가고 말겠지!... “.

그 말에 고범수강영우가 끄응하고 신음소리를 낸다. 그렇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젊은 날의 투지가 되살아나고 있다. 그래서 강영우가 먼저 말한다; “좋아요, 적의 눈을 속이고 일시에 선제공격이 성공만 한다면 승산이 있어. 일본군에 1천대, 중국군에 1천대의 드론 공격이면 그들 침략군은 벌거벗고 말 것이야. 한번 해보자고!... “.

그 말에 호응이라도 하듯이 고범수가 말한다; “이거 주적(主敵, main enemy)이 분명하고 타겟이 확실하니 좋군요. 나에게 1천대의 가미가제 드론만 지휘하게 해주면 아주 일본군이든 중국군이든 침략군의 무기체계를 모조리 박살내어버릴 수가 있어요. 그러니 맡겨만 주세요!... “;

65일 월요일에 고현수는 자신의 통장에 설유섭 박사가 입금한 50억원을 먼저 확인한다. 요청한 500억원 가운데 일부가 우선 들어온 것이다. 그것을 확인하고서 고현수ROKPA의 정보책임자인 허용수를 자신의 오피스텔로 부른다.

그에게 50억원을 주면서 두가지를 부탁한다; 하나는, 당장 30억원을 계약금으로 사용하여 해외에서 가미가제로 사용할 최신형 드론 2천대와 조종장비를 구입하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20억원을 사용하여 드론 2천대에 장착할 고성능 폭탄을 구입해 달라는 것이다.  

610일 토요일까지 나머지 잔금 450억원이 고현수의 통장에 들어온다. 그 자금 가운데 350억원이 허용수의 통장으로 입금이 되고 613일 화요일까지 항공편으로 드론 2천대와 그것을 조종하는 원격장비 일체 그리고 선박편으로 엄청난 고성능 폭탄이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그 장비들이 전부 ROKPA의 비밀기지에 옮겨진다.

고현수는 613허용수로부터 비밀자료를 받는다. 그것은 최근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 자위대의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는 비행장 2곳과 준 항모 3척의 위치이다;

그리고 중국 인민군의 경우에는 압록강과 두만강 접경지역에 집결하고 있는 군부대의 무기고 및 만주내륙에 자리잡고 있는 군비행장과 미사일 기지의 위치이다;

고현수615일 목요일 오후 2시에 ROKPA기지에 비밀리에 집결한 200명의 드론 전문가들에게 그 좌표를 알려준다. 그리고 2천대의 드론과 조종장비 및 폭탄을 분배한다. 그 가운데 100명의 드론 전문가는 중국인민군의 병기고와 군비행장을 타겟으로 삼고 나머지 100명은 일본자위대의 함선과 군비행장을 주 타겟으로 삼고 있다.

일주일간 비밀리에 시뮬레이션 훈련을 마친 그들은 은밀하게 어디로 이동하게 되는 것일까? 그 선제공격은 고현수의 말처럼 과연 성공하게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