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난 신구약의 인물들(손진길 작성) 95

75. 공회원 요셉(작성자; 손진길 목사)

75. 공회원 요셉 (1) 아리마대출신의 부자인 요셉은 존귀한 공회의원이었다(마27:57, 막15:43, 눅23:50, 요19:38). 아리마대는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32KM쯤 떨어져 있는 촌락의 이름이다. 아리마대 출신인 요셉은 어릴 때부터 아리마대에 인접한 협곡 통로를 따라서 많은 물동량이 예루살렘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지중해 연안 길을 따라 남방의 애굽과 블레셋 그리고 북방의 두로와 시돈, 아람 지역이 서로 교역을 하였으며 서방에서 바다 길로 들어온 물품도 이 길을 따라 운반되고 있었다. 특히 그 가운데 예루살렘으로 반입되는 물량은 유일한 진입로인 “아리마대-엠마오” 협곡 길을 따라 운반되었던 것이다. 수도 예루살렘은 서쪽 협곡 길과 동쪽 요단 강변에 이르게 되는 “베다니-여리고” 길..

74. 니고데모(작성자; 손진길 목사)

74. 니고데모 (1)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이며 예루살렘 산헤드린 공회원이었다(요3:1, 7:50, 19:38-39). 칠십 명 또는 칠십이 명으로 구성되는 산헤드린 공회는 유대교 최고의 의결 기관이며 동시에 사법 기관이었다. 옛날 율법국가 탄생 때 모세를 따라 여호수아와 칠십 인의 장로들이 시내 산에 함께 올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받아 제사장 나라가 시작되었다(출19:6, 24:9-18). 그러므로 전통에 따라 로마치하에서도 산헤드린 공회가 백성들의 종교 생활을 그 때까지 규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으로서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는 선생이었다(요3:10). 그리고 그 신분이 고귀한 공회원이었다. 그렇지만 그가 진정으로 알고자하는 구원의 길과 구원의 확신이 그에게는 없었다. 그리고 그가 바..

73. 장로 야고보(작성자; 손진길 목사)

73. 장로 야고보 (1) 다윗의 자손이며 의로운 사람인 목수 요셉이(마1:19-20, 막6:3) 배가 불러오는 약혼녀 마리아를 눈 딱감고 아내로 맞아 들였다(마1:24). 동네 사람들은 정식으로 신방을 차리기도 전에 속도위반했다고 볼쌍사납게 생각하겠지만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도 지키고 마리아 모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요셉이 이와 같은 불명예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마1:20-24). 그리고 마리아가 순결한 처녀의 몸으로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를 순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도와 주었다(마1:25, 눅1:34-35). 이와 같은 요셉의 착한 행위에 보답이라도 하시려는 듯(욥42:12-13) 하나님께서는 요셉 부부에게 아들 넷을 더 주셨다. 그 가운데 첫째가 야고보였다(막6:3). 그러므로 야고보는 ..

72.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작성자; 손진길 목사)

72.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1)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는 예수의 외척이다. 성경상 나타나고 있는 예수의 외가로서는 세베대의 아내인 살로메가 예수의 이모이며(요19:25, 막15:40, 마27:56) 세례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이 동정녀 마리아와 같은 혈족이다(눅1:5, 36, 76-80). 예수는 공생애 기간중 두 외가 집안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육 개월 형님이 되는 세례 요한이 메시아인 그의 앞 길을 예비해 주었으며(눅3:2-20) 이모부인 세베대는 두 말없이 그의 두 아들을 제자로 보내 주었다(마4:21-22). 그 고마움에 대하여 훗 날 예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자가 낳은 자중에 세례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이 나타난 적이 없다”(마11:11). 그리고 세베대의 아들인 야고보와..

71. 도마(작성자; 손진길 목사)

71. 도마 (1) 도마는 갈릴리 사람이며 사도 요한의 친구였다. 요한은 평소 도마를 “쌍둥이”라고 놀렸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디두모라 하는 도마”(요20:24, 21:2)라고 불렀는데 그 뜻은 “쌍둥이(헬라어 ‘디두모’)라는 별명을 가진 도마(아람어로 역시 ‘쌍둥이’임)”인 것이다. 사도 요한이 그의 복음서를 저술할 때는 90세나된 늙은이였다. 그 때에도 그는 도마의 일화와 행적을 기록하면서 빙그레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그만큼 도마는 인간적으로 정겹고 꾸밈이 없는 솔직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는 아는 것은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은 여전히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었다. 진리와 진실을 추구함에 있어서 남의 눈치라든가 이목에 구애됨이 없었다. 그래서 도마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다고..

70. 베드로(작성자; 손진길 목사)

70. 베드로 (1) 베드로의 본명은 “시몬”이며 “요나”의 아들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를 “바요나 시몬아”라고 불렀다(마16:17). 그런데 당시의 유대인들은 보통 두 개의 이름을 사용했다. 예를 들면, 시몬의 아버지도 “요나” 또는 “요한”이었다(요1:42). 그래서 예수님이 시몬에게 또 하나의 좋은 이름을 붙여 주셨다. 그것이 “게바”였다. 유대식 이름 아람어 “게바”는 그 뜻이 “반석”이므로 이를 헬라어로 번역하면 “베드로(페트로스)”였다(요1:42, 마16:18-19). 시몬이 게바라는 이름을 얻게된 계기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신앙을 예수님앞에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계시로” 고백했을 때이다(마16:15-19). 그 때 예수님은 자상하게 다음과 같이 설..

69. 살로메(작성자; 손진길 목사)

69. 살로메 (1) 살로메는(막15:40) 여러 복음서의 내용을 대조해보면 그 정체가 세베대의 아들들인 야고보와 요한의(막10:35) 어머니이며(마20:20, 27:50) 예수님의 이모인 것을 알 수 있다(요19:25). 이에 따라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의 이종동생들이 된다. 그와 같은 가까운 친척관계였기에 십자가 처형장에서 예수가 운명 직전에 자신의 어머니 마리아의 장래를 사도 요한에게 맡기면서 잘 봉양해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요19:25-27).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 부탁은 어린 요한에게 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이모 살로메에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왜냐 하면, 이모 살로메는 그 남편인 세베대가 당시의 대제사장 집안과 잘 알고 지낼 정도로(요18:15, 21:24) 갈릴리 지방의 유지..

68. 원로 글로바(작성자; 손진길 목사)

68. 원로 글로바 (1) 글로바는 목수 요셉의 친동생으로 추정된다. 그 이유는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로, 부활하신 예수님이 사도들보다 먼저 찾아간 남자 제자가 당시 엠마오로 가고 있었던 원로 글로바였다(눅24:18). 가장 가까운 친척이며 어른인 숙부였기에 예수가 예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둘째로, 예수의 이종 동생으로 알려지고 있는 사도 요한이 자신의 어머니를 예수님의 이모로 등재시키면서 같은 귀절에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의 이름을 나열하고 있기 때문이다(요19:25). 예수님의 처형 장소에 가까이 다가갔던 자는 어머니 마리아와 가장 가까운 친지들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이모 다음으로 숙모격이 되는 글로바의 아내가 실명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로, 초대교회 예루살렘 총회장을 지낸 예수의 친동생 ..

67. 세리 삭개오(작성자; 손진길 목사)

67. 세리 삭개오 (1) 삭개오는 여리고 세관을 책임지고 있는 세관장이었다(눅19:1-2). 로마 제국시대 세리에는 두 종류가 있었는데 일반세를 수금하는 “갑바이”와 관세를 징수하는 “목케스”였다. 그런데 로마 제국이 식민지 경영에서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관세 부문이었다. 그 이유는 내국세 성격인 일반세는 그 지역 분봉왕이나 총독이 식민지를 다스리기 위하여 대부분 소비하는 것이지만 식민지 사이의 무역에 대하여 로마가 부과하고 있는 관세는 징수 경비만 제외하고 모조리 로마 제국의 수입으로 갖고 올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마 제국의 식민지 백성으로 살고 있는 유대인들은 관세를 싫어했다. 멀리 떨어져있는 농어촌 시골지역 갈릴리의 가버나움 세관보다(마9:7, 막2:14, 눅5:27-32) 예루..

66. 소경 바디매오(작성자; 손진길 목사)

66. 소경 바디매오 (1) 소경 바디매오는 여리고 성밖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막10:46). 여리고는 길갈에서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오면 만나게 되는 첫 번째 성읍이며 여기서 서남 방향으로 향하면 예루살렘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갈릴리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볼일이 있어 요단 강변길을 따라 남하해올 때 또는 갈릴리로 되돌아갈 때에는 예루살렘의 첫 관문인 여리고 성을 통과해야만 했다. 이와 같이 여행객들이 많이 지나고 있었기에 소경 바디매오는 성문밖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훗 날 바디매오가 눈을 떠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게 되었을 때(막10:52) 역시 자기처럼 어린 제자인 예루살렘 출신 마가와 안면을 트고 지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바디매오의 간증을 듣게된 마가가 그의 복음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