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의 비밀(손진길 소설) 50

圓의 비밀30(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30(작성자; 손진길) 2019년 8월 15일 오후 4시에 호텔로 돌아온 윤하선이 유끼고를 데리고 강철민과 양경자가 머물고 있는 객실 620호실을 찾는다. 그곳에서 양경자가 끓여주는 우롱차를 나누어 마시면서 회의를 한다. 먼저 윤하선이 3사람에게 말한다; “최근 제가 개인적으로 얻은 정보에 의하면, 저의 막냇삼촌인 윤치국 특파원이 오사카를 벗어나 중국 북경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어느 단체에 의하여 납치를 당한 결과인지 아니면 자발적으로 그렇게 신변의 안전을 도모한 것인지는 불명확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중국으로 들어가서 삼촌의 종적을 찾으면 그 비밀이 밝혀지겠지요…”. 그 말을 듣자 그의 일행이 깜짝 놀란다. 자신들은 그런 줄도 모르고 오사카에서 윤치국 특파원을 찾겠다고 허무하게 열..

圓의 비밀29(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29(작성자; 손진길) 윤하선이 아침에 일찍 세면을 마치고 유끼고의 방을 3번씩 두차례 노크한다. 대답이 없기에 초인종을 누른다. 그러자 방문이 열린다. 그런데 여느 때의 단정한 유끼꼬의 모습과 다르다. 아직도 잠옷바람이다; 의외의 모습이라 윤하선이 현관을 들어서면서 유끼꼬에게 묻는다; “어제 저녁에 내가 일찍 잠이 들어버려서 유끼꼬 당신이 호텔에 돌아오는 것도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아직도 잠옷을 입은 채로 있는 것을 보니 간밤에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한 모양입니다…”. 유끼꼬가 그제서야 생긋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래요, 하선 당신이 나를 기다리지 아니하고 어제 저녁 일찍 잠이 들어버려서 제가 실망했어요. 그래서 오늘을 당신에게 예쁜 모습을 보이고 싶지가 않아서, 그냥 이렇게 잠옷바람으로 하선..

圓의 비밀28(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28(작성자; 손진길) 그날 저녁에 양경자는 유끼꼬와 함께 지하철로 신오사카 역에 도착한다; 그 부근에 있는 자신들의 호텔로 돌아오는 것이다. 오전에는 두사람이 교토를 지나 ‘나라시’(奈良市)에 가서 관광을 했다. 고대 한반도의 백제와 신라 그리고 고구려 등 삼국에서 일본에 전해진 오래된 문명과 문화의 흔적을 나라시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역사학도에게 있어서는 축복과도 같다. 당시 8세기의 일본의 수도가 나라시인 것이다. 그래서 유끼꼬도 흥미를 가지고 나라시를 찾는 양경자와 동행하고 있다. 양경자는 나라시에 있는 세 군데의 사찰을 빠른 속도로 관람하고 있다; 동시에 그녀가 작성하고 있는 논문에 들어가야할 사진을 찍고 있다. 그 일이 얼추 마무리가 되자 양경자는 유끼꼬를 이끌고 다시 오사카로 돌아..

圓의 비밀27(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27(작성자; 손진길) 강호민은 윤하선의 제보내용이 워낙 중요한지라 오래간만에 만난 강철민과 점심식사를 함께할 시간이 없다. 그는 윤하선과 강철민을 그냥 돌려보내고 자신은 방문을 다시 걸어 잠근 후 입수한 첩보내용을 이멜 서류로 빨리 작성하여 서울의 정보부에 지급으로 보고한다. 정보분석관이 그 정보의 가치를 알아본다. 그래서 차장에게 곧바로 보고한다. 이 차장이 그 보고사항을 보더니 자신의 노트북에 암호를 입력한 후에 정보부가 보관하고 있는 일급비밀 하나를 찾아서 대조를 해본다. 그렇게 비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그 일급비밀이 바로 뉴욕에서 보내온 것이다. 구체적으로, 월가에 있는 ‘뉴 코리아 펀드회사’의 오철수 이사가 통보해온 내용이다. 이 차장은 두가지 정보가 일치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

圓의 비밀26(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26(작성자; 손진길) 윤하선이 오사카에서 강철민 부부를 만난 날이 2019년 8월 13일이다. 강철민과 그의 아내인 양경자가 아예 호텔을 윤하선과 유끼꼬가 묵고 있는 신오사카역 인근 레지덴탈 호텔로 옮긴다. 윤하선이 611호실, 유끼꼬가 610호실이고 강철민 부부가 620호실에 묵는다. 윤하선은 그날 저녁에 유끼꼬는 물론 강철민 부부를 데리고 신오사카 역 맞은 편에 있는 식당골목으로 찾아간다. 그곳에 오사카가 자랑하는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를 잘하는 집이 있기 때문이다. 윤하선이 그들에게 푸짐하게 한턱을 낸다. 자신의 막냇삼촌 윤치국의 행방을 찾는 일에 도움을 주고자 같은 호텔에 투숙까지 한 그들이 참으로 고마운 것이다.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양경자가 제안한다; “내일은 제가 유끼꼬와 함께..

圓의 비밀25(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25(작성자; 손진길) 강철민이 아내 양경자와 결혼 2주년을 맞이하여 어디로 제 2의 신혼여행을 갈까 생각하고 있던 차에 고등학교 동창인 송우성의 전화를 받는다. 고등학교 시절 강철민이 윤하선은 물론 송우성과도 친했다. 나이는 강철민이 그들보다 2살이 많았지만 윤하선과 송우성이 포용력이 있고 탈북자인 자신에게 친절했기에 좋은 벗이 된 것이다. 세사람은 공부를 열심히 하여 서울의 명문대학교로 진학했는데 송우성만은 전공이 다르다. 그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후 입법고등고시에 합격하여 국회사무처 국제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반면에 강철민과 윤하선은 역사학도가 되어 열심히 대학에서 공부한 후에 각자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의 국사선생으로 근무하고 있다. 강철민과 결혼한 양경자 역시 같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함..

圓의 비밀24(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24(작성자; 손진길) 윤하선이 오사카에서 중국인 면세점의 매니저인 쑨샤오핑을 만나서 좋은 정보를 얻고 호텔로 돌아온 날이 2019년 8월 10일 오후 늦은 시간이다. 윤하선이 서울에서 막냇삼촌을 찾겠다고 동경으로 온 날이 8월 1일이므로 벌써 일본에서 열흘이나 지내고 있다. 그동안 바빠서 서울의 부모님께 제대로 소식도 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윤하선이 부친 윤치수에게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한다. 전화를 받는 신호가 들리자 윤하선이 반갑게 인사한다; “아버지세요, 저 하선입니다”. 역시 익숙한 부친 윤치수의 음성이 들려온다; “그래 아버지다. 하선아 그곳 일본에서 잘 지내고 있느냐?”. 이제 연세가 60세인 부친은 아직 정정하다. 목소리에서 그 힘이 느껴진다. 그래서 윤하선이 대답한다; “네, 저는..

圓의 비밀23(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23(작성자; 손진길) 윤하선이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유끼꼬와 함께 하룻밤을 보낸 사실을 깨닫게 된다. 유끼꼬의 침대에 두사람이 옷을 벗은 상태로 함께 누워있기 때문이다. 윤하선이 황망하여 이불로 자신의 벗은 몸을 가리고 옆에서 자고 있는 유끼꼬를 내려다본다. 그런데 유끼꼬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윤하선은 그녀가 벌써 잠을 깼으면서 일부러 자는 척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짐작한다. 왜냐하면, 함께 여행을 하는 동안 언제나 그녀가 윤하선보다 먼저 일어났기 때문이다. 윤하선은 유끼꼬가 천상 여자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혹시 윤하선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당황해 할까 싶어서 일부러 자는 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그녀가 ..

圓의 비밀22(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22(작성자; 손진길) 3. 일본과 미국에서의 양동작전 윤하선은 아직 자신의 막냇삼촌인 윤치국 특파원이 미국으로 비밀리에 건너가서 ‘장병국’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일본정부의 ‘원의 비밀’을 끈질기게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저 오사카에 있는 ‘뉴 코리아 펀드회사’의 지사장인 고현중으로부터 윤치국 특파원이 안전하다는 언질만 듣고 있는 형편이다. 고현중은 윤하선에게 막냇삼촌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 방법이 적들의 시선을 윤치국 특파원을 찾고자 하는 윤하선 자신에게 묶어 두는 것이다. 자신이 일종의 미끼로서의 역할을 일본에서 수행해야 한다. 그것이 알기쉽게 말하자면 ‘성동격서’이며 ‘양동작전’인 셈이다; 윤하선이 구체적으로 몰라서 그렇지 그것이 ‘Peacek..

圓의 비밀21(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21(작성자; 손진길) 남기룡의 이야기를 듣고서 윤하선과 함께 호텔로 돌아온 유끼꼬는 자기방에서 문을 잠근 후에 먼저 공식적인 일부터 처리한다. 일본내각의 지시를 받고 있는 정보부의 윗선에 오늘 자신이 수집한 정보를 그대로 보고한다. 그 내용이 조총련의 간부인 남기룡의 주장에 따르면 일본정부가 북한과의 물밑협상을 중지하고 이제는 중국과의 협상에 돌입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렇게 공식적인 보고를 끝내고 나자 유끼꼬는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이다. 그녀의 마음이 무겁다. 자신의 조국인 일본의 정부가 이웃나라 한국과 협력하여 극동의 평화와 번영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일본정부는 옛날 일제시대처럼 한반도를 다시 점령하여 지배하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