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의 비밀(손진길 소설) 50

圓의 비밀40(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40(작성자; 손진길) 11월 하순이 되자 장하응이 하루는 강수재 과장에게 한가지를 부탁한다; “수재 형, 혹시 미국의 서남부 사막지역에 미국정부나 뉴욕 월가의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문서보관소가 있는지 그 위치를 좀 확인하고 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겠어요?”. 상당히 이상한 질문인지라 머리가 엄청 좋은 강수재 과장도 한참 생각한다. 천천히 강수재가 입을 열어서 도리어 장하응에게 묻는다; “하응이 동생은 어찌해서 그 정보가 필요하지?...”. 장하응이 머리를 긁적이면서 대답한다; “나도 아직 확실한 구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예요. 하지만, 예전에 미국정부에서 사막에 일종의 문서보관소를 만들어 어떤 천재지변이나 핵전쟁이 발생해도 끄떡없이 디지털 자료들을 영구히 보존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는 것 ..

圓의 비밀39(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39(작성자; 손진길) 장하응은 2019년 10월 28일부터 ‘뉴 저팬 투자회사’에 입사하여 한나 모리 양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 부서는 ‘기록보존부’이다. 직접 투자자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투자금이 어디에 사용이 되고 있으며 그 과실이 어느 정도인지를 원금과 함께 기록하고 그 전산자료를 보존하는 업무를 처리하는 곳이다. 그 부서의 직무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투자자별로 그리고 사업별로 자료를 정리하여 입력하고 그것을 두 군데에 영구 보존하면 된다. 하나는, 본사 9층에 있는 ‘제1기록보존소’이다. 또 하나는, 그 위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미국내 사막지역에 설치가 되어 있는 ‘제2기록보존소’이다; ‘기록보존소’에서는 옛날처럼 책이나 종이로 자료를 보존하고 있..

圓의 비밀38(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38(작성자; 손진길) 장하응이 오피스텔에 돌아와서 그날 저녁에 삼촌인 장병국과 강수재 과장에게 ‘한나 모리’ 양이 자신에게 ‘뉴 재팬 투자회사’에서 함께 일해볼 생각이 있는지를 물었다고 말한다. 그러자 두사람이 모두 찬성한다. 그런데 그 이유가 다음과 같이 조금씩 다르다; 첫째, 삼촌인 장병국은 두 달 동안 그 회사의 펀드 매니저인 ‘기시 노부스께’를 미행하고 있다. 그런데 영 소득이 없다. 그 이유는 기시 노부스께의 약점을 발견하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장조카인 장하응의 도움을 구하고자 한다. 장하응이 그 투자회사에 다니면서 그자의 장단점을 좀 파악하여 자신에게 알려 달라고 하는 것이다. 둘째, 강수재는 일본의 정한론의 실현을 돕고자 은밀하게 나서고 있는 그 일본계 투자회사의 비..

圓의 비밀37(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37(작성자; 손진길) 장하응은 미국 뉴욕에 온지 한달이 되자 마음에 안정을 찾는다. 그리고 일단 서울에 있는 근무처 한성고등학교에 한학기 휴직계를 제출한 상태이므로 앞으로 뉴욕에서 서너 달 지낼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주일이 되면 오피스텔에서 크게 멀지 아니한 미국인교회에 참석하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장하응은 본래 이름이 윤하선이다. 그는 17년전에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의 서북부에 있는 시애틀 친척집에 머물면서 3년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녔다; 그러므로 지금도 미국인들과 영어로 소통하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인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하면서 비슷한 연령의 성도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그 가운데 동양인 재미교포가 여러 명 있다. 장하응은 현재 자신의 신분을 위장..

圓의 비밀36(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36(작성자; 손진길) 미국에서 장하응으로 불리고 있는 윤하선은 한국에 핫라인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세 군데나 된다; 첫째가, 정보부에서 윤하선의 활동을 보고 받고 그 자료를 분석하여 상부에 보고하는 장준호 선배이다. 그는 ‘호크마 21’이라고 하는 첩보용 최신 핸드폰을 윤하선에게 맡긴 사람이다. 둘째가, 국회사무처 국제국에 근무하고 있는 절친 송우성이다. 윤하선은 그와 자주 통화하여 한국의 정치상황이나 국제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그리고 송우성에게는 자신이 취득한 정보 가운데 그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알려준다. 의원들에게 그러한 사실을 일부 알려주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윤하선과 송우성이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가, 양경자와 강철민 부부이다. 그들은 겉으로 보면,..

圓의 비밀35(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35(작성자; 손진길) 장병국은 강수재와 장하응이 조용한 것을 보고서 이제 다른 시각에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다; “둘째로, 중국의 역사는 미국과 비교할 때 엄청나게 길어. 중국이야말로 동북아에서 자신들의 패권을 오래 유지해온 제국이지. 그러므로 중국을 만만하게 보다가는 미국이 큰 코를 다칠 것으로 나는 보고 있어. 예를 들자면 내 생각으로는 중국을 상대할 때에 미국은 20세기 후반에 소련을 상대하던 것처럼 해서는 안된다고 보고 있어…”; 강수재가 ‘이건 또 무슨 이야기인가?’ 하고서 의아하게 장병국을 쳐다본다. 강수재가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면서도 전혀 다루어 보지 못한 주제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럴 것이다. 아무리 세계의 수도가 ‘워싱턴 DC’라고 미국사람들이 주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구미..

圓의 비밀34(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34(작성자; 손진길) 강수재 과장은 서울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부모님을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그곳에서 영어로 생활하면서 고등학교를 마치느라고 고생을 많이 했다. 아무리 늦어도 중학교 1학년때까지는 영어권에서 공부를 시작해야 원어민에 가까운 영어습득이 가능한데 그는 그 기회를 얻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강수재는 좌절하지 아니하고 학업에 정진했다. 그는 머리가 좋을 뿐만 아니라 끈기도 대단했다. 그 결과 오클랜드대학교 정치학과와 법학과에 동시에 합격하여 4년간 공부하고 복수전공으로 2개의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다음에 강수재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워싱턴DC에 있는 ‘죠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관계를 공부했다; 서른도 되지 아니한 나이에 정치학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미국의 대학에..

圓의 비밀33(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33(작성자; 손진길) 강수재 과장이 라스베가스에서 얻은 비밀정보가 ‘Peaceko 21’에 정식으로 보고가 된다. 사장인 제임스 박과 오철수 이사는 그 정보를 한국의 정보부와 공유한다. 그때부터 더 구체적인 일본의 구상이 무엇인지를 탐지하게 된다. 한편 강수재가 같은 오피스텔에 있는 장병국 및 장하응에게 그 비밀정보를 제공하자 두사람이 깊은 생각을 한다. 장하응의 경우에는 굉장히 신선한 발상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만약 일본의 전략가라고 한다면 그 일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추진할 것인가?’ 에 초점을 두고서 사유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역지사지로 생각을 해보니 다음과 같은 구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첫째로, 과연 미국이 서안만의 석유만 차지하고 북한 전체를 중국의 손에 넘겨주려고 할 것..

圓의 비밀32(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32(작성자; 손진길) ‘장하응’으로 불리고 있는 윤하선이 뉴욕의 오피스텔에서 며칠 머무르고 있는 사이에 ‘장병국’으로 가장한 그의 막냇삼촌 윤치국 특파원과 강수재 과장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강수재 과장은 여전히 워싱턴 DC로 가서 일본계 로비스트인 나카무라 겐죠를 미행하고 있다. 나카무라가 정기적으로 라스베가스에 가서 도박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그를 따라 강과장이 그 먼 곳까지 미행에 나선다. 나카무라는 도박에 정신이 팔려서 강과장이 자신을 뒤따르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이번에도 그가 도박 빚을 왕창 지고 있다. 그러자 나카무라가 그 중국인 ‘왕쩌둥’을 찾는다. 역시 비싼 값으로 고급정보를 팔려고 하는 것이다. 그 장면을 멀리서 지켜본 강수재 과장은 쾌재를 부른다. 이곳 서남부의 라스베가..

圓의 비밀31(작성자; 손진길)

圓의 비밀31(작성자; 손진길) 4. 미국에서 첩보활동을 시작하는 윤하선 윤하선이 중국항공기로 뉴욕 케네디공항에 도착한다. 그가 가방을 찾아서 입국장을 빠져나오자 ‘장하응’이라는 이름을 적은 팻말을 들고 서있는 젊은 남자를 만난다. 윤하선이 그에게 다가가자 ‘장하응’ 선생이냐고 그 남자가 묻는다. 윤하선이 자신의 위장된 여권을 보여주자 그가 고개를 끄떡인다. 자신의 자가용에 윤하선의 큰 가방을 싣고서 그 남자가 손수 운전한다. 윤하선은 별로 아는 사람이 없는 뉴욕에 자신을 공항에서 영접해주는 그 사람이 고맙다. 그래서 미소를 띄면서 운전 중에 있는 그 남자에게 말한다; “고맙습니다. 제가 성함을 여쭈어 보아도 될까요?”. 그 남자가 역시 미소를 띄면서 친절하게 대답한다; “저는 강수재라고 합니다. 반갑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