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배 할배26(작성자; 손진길) 7. 소망과 좌절의 시대 1884년은 조선의 역사에 있어서나 내남 너븐들의 천석꾼 지주 손성규의 집안에 있어서나 잊을 수가 없는 해이다. 왜냐하면, 그해에 한양에서는 갑신정변이 발생하고 내남 손성규의 집에서는 안방마님 이숙임이 별세를 하기 때문이다. 순서로 따지면 이숙임 여사의 별세가 먼저이다. 그해 7월 7일에 세상을 떠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김옥균이 주도한 갑신정변은 그해 12월에 발생하므로 나중인 것이다. 김옥균은 나중에 ‘서배 할배’로 불리게 되는 손상훈과 같은 1851년생이다. 그는 고관인 김병기의 양자인데 어릴 때부터 대단히 총명했다. 김옥균은 1870년을 전후하여 개화사상가인 박규수의 사랑방에 출입하면서 조선의 근대화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된다. 그는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