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배 할배6(작성자; 손진길) 내남 상신의 너븐들은 경주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는 시골마을이다. 경주의 남쪽 변두리 황남에서 출발하여 울산과 언양으로 가는 신작로를 타고서 20리 정도를 걸으면 우선 내남면의 그 옛날 행정중심지인 용장을 만날 수가 있다. 오늘날은 경주교도소가 그 언저리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지명이다. 용장에서 너븐들까지 가자면 이조에서 다리를 건넌 다음 서쪽으로 십리길을 더 걸어가야 한다. 형산강의 상류에 해당하는 이조에서 높고도 긴 다리를 건너가면서 좌우를 내려다보면 이조천변에 자갈이 많고 그 유역이 상당히 넓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남북으로 넓은 경작지가 펼쳐진다. 역사적으로 ‘개모듬’이라고 불리고 있는 그 지역을 개간하여 옥토로 만든 집안이 바로 조천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