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배 할배16(작성자; 손진길) 춘삼월이면 남쪽에서부터 꽃이 피어 북상을 한다. 경주 월성지역에도 4월이 되면 벚꽃이 만개하기를 시작한다. 그러면 청춘남녀들이 경주 인근의 고적지에서 만나 꽃구경을 하면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인다. 조선의 유교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고종시대라고 하지만 그러한 청춘남녀의 만남은 역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 안압지와 반월성 그리고 계림숲과 첨성대는 서로 멀지 아니한 위치에 사이 좋게 자리를 잡고 있다. 따라서 봄이 되면 많은 상춘객들과 관광객들이 경주를 방문하여 그 네 군데의 고적지를 차례로 돌면서 꽃구경을 하고 있다. 그 무리 가운데 금년 4월에는 손상훈과 이채령이 들어 있다. 4월 17일은 경주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다. 그날 지주 손성규는 아들 상훈이를 데리고 웃시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