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굉필(許宏弼) 허선비 이야기35(손진길 소설) 10. 김포 군수 허굉필이 현지에서 시도하는 일들 1856년 1월 중순에 경상감사를 통하여 영덕 현령인 허굉필에게 조정에서 발행한 관보와 함께 새로운 품계에 따른 호패가 전해지고 있다. 정5품 정랑(正郞)인 허굉필이 드디어 종4품 첨정(僉正)의 벼슬에 오르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호패에는 ‘종4품 첨정 허굉필’(宗四品 僉正 許宏弼)이라고 새겨져 있다. 그런데 그 벼슬은 사실 한양 조정의 이조(吏曹)에서 관리하고 있는 신분에 불과하다. 이제는 그 벼슬에 상응하는 직책이 주어져야 한다. 따라서 한달 후에 새로운 보직이 허첨정에게 주어지고 있다. 그것이 경상도를 떠나 멀리 경기도로 전출이 되어 한양의 서쪽 80리에 자리잡고 있는 ‘김포군’(金浦郡)의 ‘군수’(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