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굉필(許宏弼) 허선비 이야기15(손진길 소설) 일명 “장필우의 정탐록”에는 쌍문점(雙聞店)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두목 무영 남매의 출신성분과 부두목에 대한 정보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어떠한 불법사업을 통하여 큰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그 가운데 마지막으로 허굉필의 눈에 들어오고 있는 중요한 정보가 하나 더 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왜국과의 밀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밝혀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가 아니하다. 내가 아직 그들의 신임을 그만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사실만은 파악했다. 그것은 작년 5월과 11월에 왜국에서 무영 일당이 불법으로 은괴와 조선의 철전을 주조하여 들여왔다는 것이다. 물론 금년 5월에도 밀수가 이루어졌다. 한해에 2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