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용18(손진길 소설) 2032년 12월에 접어들자 장주옥 여사가 남편 하영웅 차관보에게 미리 말한다; “여보, 다음주 토요일 11일 저녁에는 제가 대학 우리 같은 과 동창들과 송년모임을 가지도록 되어 있어요. 한 3시간 정도 걸릴 거예요. 그렇게 알고 계세요!... “; 그 말을 듣자 하영웅이 아내에게 물어본다; “대학교 같은 과 동창들이라고 하면 경제학과 친구들이겠군요. 모두들 50대가 되었으니 할 이야기들이 많겠어요. 그래, 과동기들만 모이는 거예요?... “. 우연히 지나가는 말로 물어보았더니 장주옥이 착실하게 대답한다; “아니에요. 이번에는 은사님 한 분을 모신다고 들었어요. 아마 당신도 알고 계실 거예요. 연세가 많아 비록 교수직에서 은퇴하셨지만 여전히 화폐경제학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