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163강(출40:22-2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15. 07:21

출애굽기 강해 제163(40:22-28)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115()

 

성막을 세우고 두 번째로 성소에 성물을 배치하다. 그 배치순서의 의미(40:22-28)

 

모세는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고 있는 휘장 문의 기둥 네 개를 성막 건축의 기술자인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세우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40:18). 그들은 그 네 개의 기둥에 천사가 수놓아져 있는 아름다운 휘장을 매달고 있습니다(26:31-33, 40:21). 그 화려한 휘장이 쳐진 다음에 드디어 그들이 성소에 성물을 들여놓고 배치하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40:22-27).

그 순서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성소의 북쪽에 진설병 상을 먼저 설치를 합니다(40:22). 그리고 그 상에 떡을 진설하고 있습니다(40:23). 둘째, 성소의 남쪽에는 금 등잔대를 설치하여 북쪽의 진설병 상과 마주보게 만들고 있습니다(40:24). 그리고 최상품 버진 올리브 유를 사용하여 일곱 개의 등잔에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25:37, 27:20-21, 40:25). 셋째, 분향제단을 휘장 가까이 중앙에 설치를 합니다(40:26). 그리고 향단 위에서 향기로운 가루 향을 사르고 있습니다(30:7-9, 34-37, 40:27).

마무리 작업으로, 아무나 성소에 들어올 수 없도록 성막의 문에 휘장을 치고 있습니다(40:28). 그렇다면, 그와 같은 방법으로 설치하고 있는 성소의 성물들과 그 두 개의 휘장문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여기서는 거시적인 방법 곧 지리적인 측면에서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시내 산에 처음으로 설치했던 성막이 나중에 솔로몬 대왕 시절에 예루살렘 성전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 성전이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말미암아 그 존재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역사적으로도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시고 나자 40년 후에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맙니다. 그렇다면 진짜 성전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것일까요?

성전의 원형이 되고 있는 성막의 건축의 목적이 본래 백성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거처를 함께 하시고자 성소를 짓기 위한 것입니다(25:8-9).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성소의 위치가 하나님의 뜻에 따른 임재 장소의 변경으로 말미암아 다음과 같이 이동이 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1) 시내 산 앞에 처음으로 설치가 되고 있는 성막이 백성들의 이동에 따라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3:3-4:24).

(2) 그 성막이 나중에 예루살렘 성전으로 바뀌게 됩니다(왕상8:3-11).

(3) 유대교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배척하고 죽음으로 몰아넣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버리시게 됩니다(2:19-22).

(4)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으심을 맞이하고(27:50-54) 그곳 무덤에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골고다 언덕이 그리고 예수님이 가시는 그곳이 성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4:20-26).

(5) 예수님이 승천을 하시고 성령님이 강림하여 성도들에게 내주하심으로 말미암아 성도들의 속사람 속에 성전이 마련이 되고 있습니다(17:20-21, 14:16-20, 고전6:19-20).

둘째로, 일단은 시내 산 앞에서 완성한 성막이 운반이 되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솔로몬 시대부터 예루살렘 성전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 성전에 하나님이 조건부로 임재를 하십니다(왕상8:9-11, 9:3-9). 그렇다면, 이제는 성막의 독특한 구조 및 성물들의 배치가 이스라엘 자손들이 역사적으로 마주치고 있는 여러 지역과 족속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를 다각적으로 묵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차제에 묵상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약간의 개념들과 그 연결고리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예루살렘 성전에 하나님께서 임재를 하시고 있으므로 예루살렘을 일종의 지성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자연히 거룩한 백성들의 땅 가나안이 성소에 해당이 됩니다. 그리고 지성소 휘장 가장 가까운 곳에 분향제단이 놓여 있듯이 예루살렘 가까운 동쪽 근교마을 베다니가 향단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실제로 그곳 감람산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의 처절한 기도가 향기로운 향처럼 살라지게 됩니다(40:26-27, 22:39-46).

(3) 그렇다면 요단 강이 동쪽에서 성소로 들어가는 휘장 문의 역할을 단단히 수행하게 됩니다(40:28).

(4) 이제는 요단 강 북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갈릴리 지방이 성소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진설병 상에 해당이 된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40:22-23, 9:1-2). 마치 진설병 상에 떡을 올려놓듯이 갈릴리 지역에서 하나님 말씀의 성육신이신 예수님께서 생명의 떡을 오병이어의 기적과 함께 백성들에게 넉넉하게 베풀고 계십니다(6:1-13).

(5) 그러면 그 말씀의 떡이 요단 강 남쪽에 있는 사해지역에서 죽어가는 생명과 바다 그리고 땅들을 살려내게 됩니다. 복음의 빛을 그 옛날 에돔, 모압, 암몬 그리고 미디안의 땅에 비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등잔대의 등불이 북쪽의 복음을 받아서 남쪽에서 불을 밝히는 것을 뜻합니다(40:24-25).

(6) 죽어가는 생명 저주의 땅은 애굽과 앗수르에도 해당이 됩니다. 애굽은 일찍이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로 부렸습니다. 앗수르는 제사장나라를 멸망시킨 최초의 제국입니다. 이제 그들에게 복음이 전파가 되고 그들이 복음의 전파의 기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가 벌써 그 사실을 예언하고 있습니다(19:18-25).

(7) 요단 강 동편은 마치 성막의 뜰과 같습니다. 동방 땅의 이방인들이 거룩한 백성이 되고자 물두멍의 물로써 세속적인 떼를 씻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하여 제사장인 성도들이 대속의 제사를 드려야만 합니다. 욥기의 기록이 그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1:1-5, 42:1-6, 9-10).

(8) 마침내 회막의 울타리가 자꾸만 그 지평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인들이 지상명령을 제대로 실천할 때에 회막 문을 통과하여 성막의 뜰로 예물을 가지고 들어오는 족속과 사람의 수가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66:20, 28: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