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165강(출40:34-3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15. 07:24

출애굽기 강해 제165(40:34-38)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117()

 

성막과 회막의 설치가 끝나자 드디어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해지다. 하나님의 영광이 모세의 장막이 아니라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막과 성막에 임재를 하시고 동행의 역사가 시작이 되다(40:34-38)

 

성막이 건립되기 전에는 모세의 장막에 구름기둥이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때에 구름기둥이 내려 회막 문에 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하시니 모든 백성이 회막 문에 구름기둥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다 일어나 각기 장막 문에 서서 예배하며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33:9-11).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출애굽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며 섬긴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 때문에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진을 떠나서 멀리 떨어져 있는 모세의 장막에 머무신 것입니다(33:7). 그리고 백성들과 동행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33:3).

모세는 중보자로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백성들과 동행해달라고 계속 기도했습니다(33:12-17, 34:9).  하나님께서 동행하지 아니하시면 출애굽의 의미도 선민의 자부심도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완전한 응보는 훗날 보응할 때가 이르게 되면 그때에 그 값을 치르기로 하고 일단은 모세의 요청대로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진중에 임재를 하시고 동행을 하시기로 약속을 하셨습니다(32:33-35, 33:14-17, 34:7). 이에 따라 몇 가지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백성 가운데 거처하기 위하여 성막을 짓고 있습니다(25:8-9). 둘째, 성막의 뜰에 번제단을 만들어서 배치를 하고 속죄의 제사를 드리게 됩니다(29:36-46, 40:6). 셋째, 더 이상 모세의 장막이 아니라 성막이 마련이 되면 하나님께서 성막에 머무르시게 됩니다(40:34-35). 넷째, 성막이 완성되면 백성들의 시선이 더 이상 모세의 장막이 아니라 성막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제는 모세의 장막이 회막이 아니라 성막의 경계선인 울타리와 그 안쪽이 회막이 됩니다.

실제로 성막이 준공이 되었습니다; “(모세)는 또 성막과 제단 주위 뜰에 포장을 치고 뜰 문에 휘장을 다니라. 모세가 이같이 역사를 마치니”(40:33).  출애굽한지 거의 일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성막의 준공 일이 그 다음해 아빕월인 11일입니다(12:2, 40:17). 그런데 성막의 설치가 끝나자 다음과 같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성막에 거처하시기를 시작하십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모세는 구름이 회막(성막의 울타리와 그 안쪽)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지성소와 성소)에 충만하매”(40:34)라고 감격스럽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므로 그 위엄 때문에 이제는 모세가 함부로 회막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성막이 있는 회막에 머문 것이 아니라 그 가까운 동쪽 백성들의 진 가운데 자신의 장막을 새로 쳐서 그곳에서 기거한 것으로 보입니다(3:38).

셋째로, 성막이 하나님의 산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산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이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19:12). 시내 산 정상에 하나님의 영광이 빛났듯이 성막에 하나님의 영광이 빛나고 있습니다. 아무나 함부로 접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성막에서 섬기도록 선택을 받은 레위인 제사장들만이 가능합니다(28:1, 8:9-17). 그리고 그 옛날 시내 산 정상으로 모세를 불렀듯이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시면 모세가 그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24:16, 25:1, 22).

넷째로, 평소에는 구름기둥이 회막을 덮고 있습니다(40:34). 하지만 이동의 때가 되면 하늘로 떠오르게 됩니다(40:36a). 그것을 보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구름기둥을 따라 행진을 합니다. 물론 이동식인 성막과 울타리를 전부 분해하여 운반을 하고 있습니다. 레위 지파 세 가문의 사람들이 그 분해와 운반 그리고 조립과 건립의 일을 모두 감당하고 있습니다(6:16, 1:50, 4:4-33).

다섯째로, 성막 위에 임재하고 있는 것은 구름기둥만이 아닙니다. 밤이 되어 광야가 추워지면 어김없이 구름 속에 불이 나타납니다(40:38). 그 불이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그 옛날 불기둥의 은혜가 성막 위 구름기둥 속에서 계속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 덕택에 240만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의 광야생활 가운데 따뜻하게 지낼 수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끝으로, 회막에 머무르고 있는 구름기둥이 하늘 높이 떠올라서 백성들의 갈 길을 인도하지 아니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체 행진에 나서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40:37). 그러한 훈련이 광야생활 40년 동안 계속이 되고 있습니다. 아주 철저하게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신앙생활의 핵심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강조하고 있는 모세의 기록이 다음과 같습니다;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떠오르면 행진하였으니 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또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9: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