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출애굽기 강해 제162강(출40:17-2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5. 15. 04:35

출애굽기 강해 제162(40:17-21)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114()

 

드디어 성막을 세우다(40:17);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 앞에 성막을 처음으로 세울 때까지 걸린 기간에 대한 고찰.

 

출애굽기 제40장은 한 마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을 지어서 시내 산 앞에 처음으로 건립한 감격스러운 준공기록입니다. 그 준공일이 출애굽 둘째 해 첫째 달 초하루입니다(40:17). 출애굽이 이루어진 때는 태양력으로 주전 1,446415일입니다(12:2-6, 30-42). 그러므로 성막의 준공일은 주전 1,44541일이 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에 도착한 때는 출애굽한 해 삼 개월이 되던 날입니다(19:1). 삼 개월의 의미에 대해서 영어성경에서는 in the third month”(NIV), 또는 on the third new moon”(NRSV) 등으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새국제번역본’(NIV)에 따르게 되면, ‘in three month’가 아니고 ‘in the third month’입니다. 그것은 세 달이 지난 것이 아니라 세 번째 달이 들어서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개정표준번역’(NRSV)에 의하면 석달이 되는 초하루를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 앞에 도착하여 진을 친 때는 주전 1,44661일이라고 하겠습니다(19:2). 그때로부터 딱 10개월만에 그들은 감격스러운 성막의 준공일을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막을 건설하는 데에는 얼마나 걸렸을까요? 대충 6개월 정도 걸린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 산 정상으로 불러서 율법과 십계명을 가르쳐주었습니다(19:36). 그 내용을 모세가 하산을 하여 백성들에게 전달했습니다(19:7-8). 백성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십계명과 율법을 지키겠다고 서약을 했습니다(24:3-8). 그 다음에 하나님이 모세를 또 시내 산 정상으로 불렀습니다(24:16). 이번에는 율법의 세칙을 가르쳐주고 또한 두 돌판에 주요한 율법과 계명을 새겨주기 위함입니다(24:12). 그 교육의 기간이 40일이 걸리고 있습니다(24:18).

둘째로, 그 사이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서 섬긴 사건이 발생을 합니다(32:1-7). 그 일을 처리하기 위하여 잠시 모세가 하산을 한 후에 다시 시내 산으로 용서를 구하기 위하여 올라가고 있습니다(32:15, 30). 일단 용서함을 얻은 다음에 하산을 하여 모세는 자신의 장막을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과 떨어지게 합니다. 그것이 회막의 시초가 됩니다(33:7).

셋째로, 모세는 시내 산 정상에서 하나님과 함께 다시 40일을 지내면서 성막을 짓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25:8-9). 성막을 짓도록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모세가 백성들의 잘못을 부디 용서해달라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백성들과 함께 동행을 하지 아니하시면 자신도 백성을 인도할 생각이 없다고 끝까지 버티었기 때문입니다(33:12-17). 그래서 하나님께서 백성들과 거처를 함께 하시면서 동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성막을 짓는 역사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론이 됩니다(25:8, 33:14-17).

이제 계산을 해봅니다; (1) 모세가 40일간 두 번 장기적으로 시내 산에 머물고 있습니다. 80일이므로 약 3달로 보면 되겠습니다. (2) 세 번의 하산이 더 있습니다. 율법을 초벌로 배워서 백성들에게 전해준 기간과 금송아지 우상숭배사건을 처리하는 기간 그리고 자신의 장막을 멀리 떨어지게 한 기간입니다. 각각 열흘씩 계산해보면 한 달이 소요가 됩니다. (3) 도합 4달의 기간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에 도착하여 성막을 완공할 때까지의 기간 10달에서 빼주면 6개월이 나타납니다.

참고로, 성막을 조립하여 세우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다시 임재와 동행의 역사가 시작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성막이 이동식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시내 산이라고 하는 성지에 계속 머물지 아니해도 됩니다. 성막만 분해하여 증거궤를 앞세우고 행진을 하게 되면 그들이 가는 곳 어디에도 하나님께서는 함께 가실 것입니다. 얼마나 마음이 든든한지 모릅니다. 셋째, 온 백성이 참여한 대 역사입니다. 무려 반년 동안의 노력과 기도 끝에 성막의 완성품이 준공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영원히 그 성막에 하나님께서 임재를 하실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의 승리입니다. 성막의 모습이 태양 아래 황금색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이 이스라엘 민족의 앞날도 온 세상에 영광스럽게 빛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준공일이야말로 가장 감격스러운 이스라엘 민족의 기념일이며 새 역사의 시작이라고 하겠습니다.

 

성막을 세우는 순서와 성물 가운데 지성소의 것을 제일 먼저 배치하는 이유(40:18-21)

 

  성막을 세우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성막의 뼈대를 제일 먼저 세웁니다. 남북과 서쪽에 벽면을 형성하도록 널판 48개를 서로 접합하여 디귿자로 먼저 세웁니다(26:16-25, 40:18b). 그리고 널판 48개가 넘어지지 아니하고 하나의 건축물로써 단단하게 연결이 될 수 있도록 띠를 띠우고 있습니다(40:18c). 물론 그 신발이 되고 있는 은 받침을 1.5규빗 너비의 각 널판 당 2개씩 신기고 있습니다(26:16, 19, 40:18a). 받침은 은으로 되어 있으며 무려 개당 1달란트 곧 34.2kg의 중량을 지니고 있습니다(38:27). 한 마디로 돈 덩어리의 받침을 신김으로써 널판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면서 동시에 이동식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성막의 동쪽에는 휘장 문이 있습니다. 기둥 5개를 세우고 있습니다(40:18d). 각 기둥에는 놋 받침을 하나씩 신기고 있습니다(26:37). 그리고 성막 안에는 지성소와 성소를 분리하고 있는 휘장 문이 또 하나 있습니다. 기둥이 네 개 있습니다(26:32a, 36:35a). 은 받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26:32b, 36:3b). 기둥을 세웠으면 그 다음에는 당연히 휘장을 설치해야 합니다(36:35, 37).

셋째로, 일단 성막의 뼈대가 완성이 되었으므로 그 위에 덮개를 씌우고 있습니다(40:19). 모두 4겹으로 되어 있습니다; (1) 삼색 실과 세마포 실로 짠 안쪽 휘장(26:1), (2) 보온 용 염소 털 덮개 휘장(26:7), (3) 방수용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 막 덮개(26:14a), (4) 이중 방수를 위한 해달(물개) 가죽 윗덮개(26:14b) 등입니다. 순서대로 포개어서 씌운 다음에 마지막 방수용은 성막의 뜰에 말뚝을 받은 곳으로 바짝 당겨서 탱탱하게 고정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38:20). 이제 성막의 겉모습은 준공이 된 것입니다. 그 대목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성막 위에 막을 펴고 그 위에 덮개를 덮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40:19).

다음으로 완성된 성막 안에 성물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지성소 안의 성물부터 설치를 하고 있습니다; 첫째, 증거판을 증거궤 속에 간수를 하고(40:20a) 궤에 채를 꿴 상태로 지성소에 들여 놓습니다(40:20b). 둘째, 증거궤 위에 그 뚜껑인 속죄소를 덮습니다(40:20c). 셋째, 휘장을 내려뜨려서 지성소를 성소와 분리를 시키고 있습니다(40:21).

이렇게 지성소를 휘장으로 성소와 분리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가 지성소의 성물을 가장 먼저 비치를 하는 이유와 직결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소에 거하시기 위하여 성막을 지으라고 모세에게 명령을 하신 바가 있습니다(25:8). 그렇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하나님께서는 성소 안쪽에 있는 지성소에 임재를 하십니다(25:21-22, 30:6, 16:13). 그리고 증거궤의 뚜껑인 속죄소 사이에서 그 음성으로 모세와 대제사장을 만나고 대화를 하십니다(25:22).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을 분해하여 이동을 할 때에 가장 먼저 언약궤를 앞세우고 있습니다(3:8, 11). 그 이유는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언약궤 속 증거판에 임재를 하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직접 임재를 하시는 가장 거룩한 성물을 지성소 안에 제일 먼저 설치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성경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음성을 듣는 것이 성전이 된 성도들이 신앙생활 가운데 가장 먼저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10:39, 42, 고전6:19-20).

참고로, 초대교회시대를 보면 열두 사도가 말씀연구와 기도에 전념하기 위하여 기타의 교회의 일을 내려놓고 있습니다(6:2, 4). 당장 필요한 구제와 봉사의 일도 7집사를 뽑고 안수하여 그들에게 맡기고 있습니다(6:3, 5-6). 그 결과 초대교회 내에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해지고 그리스도의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지고 있다고 의사 누가가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6:7). 그렇다면 그것이 참다운 교회부흥의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