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의 비밀39(작성자; 손진길) 부윤, 청진, 라남 등 부령의 남부에 있는 세 성읍을 향하여 야율종진의 군대가 남진을 하고 있다. 추장인 야율종진과 함께 가장 선두에서 말을 나란히 하여 달리고 있는 인물이 야율애령과 부령의 성주인 왕호달이다. 부령에서 남서쪽으로 비스듬히 80리 정도 떨어진 위치에 부윤성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곳에 십리쯤 접근하였을 때에 왕호달이 야율종진에게 말한다; “소신이 먼저 부윤성으로 들어가서 성주인 왕윤달에게 투항하도록 권유하겠습니다. 그러니 군대를 이곳에서 멈추시고 반 시진만 기다려주십시오”. 그 말을 듣자 야율종진이 머리속으로 깨닫는 것이 있다. 그래서 얼른 말한다; “왕성주 그대의 이름이 왕호달인데 부윤성주의 이름이 왕윤달이군요. 그렇다면 두사람은 같은 항렬의 일가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