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비밀(손진길 소설) 69

王의 비밀59(작성자; 손진길)

王의 비밀59(작성자; 손진길) 야율종진이 길림성에 입성한 때가 1181년 11월 5일이다. 그가 거느리고 있는 군대는 4가지 종류이다; 첫째가 국왕의 호위기마병이다. 둘째가 왕후의 호위기마병이다. 셋째가 왕대장이 지휘하고 있는 기마대이다. 넷째가 퉁대장이 지휘하고 있는 기마대이다. 지금 길림성으로 입성하고 있는 야율종진의 군대현황을 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국왕인 야율종진의 호위기병이 출병 당시 300명에서 지금은 600명으로 크게 늘어나 있다. 그 지휘장군이 낭추와 팽이호 2사람이고 그 휘하에 2명의 백부장 곧 마실가루와 두강수가 있다. 둘째로, 왕후인 야율애령을 호위하고 있는 기병이 100명인데 그 지휘장군이 퉁예란이다. 그 군대는 낭자군으로 불리고 있다; 셋째로, 왕왕수 대장이 지휘하고..

王의 비밀58(작성자; 손진길)

王의 비밀58(작성자; 손진길) 사람의 힘이라고 하는 것이 참으로 무서운 모양이다. 그것도 존경받는 지도자가 손수 모범을 보이면서 부하들을 지휘하게 되면 그 성과가 무섭게 나타나고 있다. 길림성의 북쪽 산지 골짜기에서 야율종진이 송화강의 물줄기를 찾아 계곡에서 서서히 방뚝을 쌓고 있는데 몸소 시범을 보이면서 병사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국왕이 친히 나서서 열흘 동안이나 자신들과 함께 포대에 흙을 담아서 그것으로 한층 한층 방죽을 쌓고 있다. 마치 담을 쌓듯이 그렇게 정성스럽게 방뚝을 건설하고 있으니 그 모습을 보면서 동일한 작업을 하고 있는 친위장군이나 백부장 그리고 기마병들이 도저히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다; 장졸들이 마음이 하나되어 열흘동안 더 열심히 송화강의 물줄기를 상류에서 서서히 가두는 방뚝..

王의 비밀57(작성자; 손진길)

王의 비밀57(작성자; 손진길) 잠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야율종진이 3성읍을 동시에 정벌할 계획을 현지에서 군지휘관들에게 시달한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첫째, 이도백하는 야율종진이 자신의 300명의 호위기마대와 야율애령의 100명의 호위기마대 그리고 왕대장과 퉁대장의 기마대에서 각각 100명씩 차출한 200명의 기마병을 가지고 정벌한다는 것이다. 야율종진은 2사람의 백부장까지 차출한다. 그들이 최근에 백부장으로 승진한 자로서 형제인 두강호와 두강수이다; 병졸인 기마병으로 들어와서 그동안 전투에 참여했는데 상당한 전공을 세웠기에 백부장으로 함께 승진한 용감한 형제이다. 둘째, 송강하는 왕대장이 자신의 기마대 900명을 끌고가서 정벌하라는 것이다. 일단 정복하면 휘하의 백부장 한명에게 그 성의 수비를..

王의 비밀56(작성자; 손진길)

王의 비밀56(작성자; 손진길) 7. 종진국의 성립 야율종진이 원정군 2,400명과 친위대 200명을 이끌고 혜산성으로 개선하자 백성들의 환호가 대단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완안족과 대금의 압제에서 자신들을 해방시켜준 은인이라고 야율종진과 그의 부대를 환영하고 있는 것이다. 언뜻 보자면, 여진족의 한 갈래인 완안족의 추장 아골타와 그의 동생인 오걸매가 연해주에 살고 있는 흑수말갈을 치고 동북여진을 장악한 후에 1115년에 대금을 세웠기에 여진족과 동북여진이 바로 대금의 주도세력인 것으로 비치고 있다; 그러나 내부사정을 살피게 되면 전혀 그것이 아니다. 아골타와 오걸매는 정복전쟁을 수행하기 위하여 자신의 종족인 완안족이 아닌 기타 여진족에 대해서는 엄청난 수탈을 자행한 것이다. 장정들을 징집하여 군대로 끌고..

王의 비밀55(작성자; 손진길)

王의 비밀55(작성자; 손진길) 운흥성은 혜산성 바로 동쪽에 있는 성읍이다. 그 성을 점령하게 되면 일단 압록강과 두만강 이남지역에서는 종진국의 영토가 확정된다. 따라서 야율종진은 조속히 운흥성을 점령하고자 한다. 그는 그 다음에 압록강 이북에 있는 자신의 성읍 장백성에서 시작하여 그 이북지역을 도모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완안웅과 그의 형제들이 아직도 지배하고 있는 동북여진을 치고 7년전에 그들에게 포로가 되어서 비참한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야율족 백성들을 구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백암성의 서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운흥성은 수라장후의 아들인 젊은 수라장손이 성주이고 그의 막내삼촌인 수라만강이 수비대장을 맡고 있다. 그 두사람은 대흥단성 전투에서 야율종진에 의하여 죽임을 당한 수라장후와 그의 아우인 수..

王의 비밀54(작성자; 손진길)

王의 비밀54(작성자; 손진길) 야율종진은 연사성의 성주이며 마실족의 추장인 마실가우가 자신의 아들 마실가루를 큰 인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던 일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누구나 부모의 마음이란 그런 것일 것이다; 그래서 말을 타고 백암성을 향하여 달리면서 자신을 수행하고 있는 호위장군 낭추와 팽이호에게 말한다; “낭추와 팽이호 장군, 나는 마실가루와 그가 지휘하고 있는 마실족의 기병 100명을 호위기마대로 삼고 싶은데 너희들의 생각은 어떠하냐?”. 그 말을 듣자 두 장군이 즉석에서 대답한다; “저희들은 찬성입니다. 지금 호위기마병 200명 가운데 절반을 혜산성에 두고 왔습니다. 그러므로 100명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러니 마실가루를 호위백부장으로 삼고 그 기마병 100명을 호위기마대로 편입하시지요”. ..

王의 비밀53(작성자; 손진길)

王의 비밀53(작성자; 손진길) 벌써 1181년 6월 중순이다. 이제는 봄이 끝나고 여름날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개마고원의 북단은 높은 산 백두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아직도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야율종진이 두 장군 낭추와 팽이호가 이끄는 100명의 기마대와 함께 열심히 동편으로 말을 달려도 그다지 땀을 흘리지 않는다. 말을 나란히 달리면서 야율종진이 낭추와 팽이호에게 질문한다; “왕왕수 대장이 900명의 기마병을 이끌고 대흥단성과 연사성을 정벌하기 위하여 혜산성을 출발한지 7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대흥단성을 점령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그 말을 듣자 낭추 장군이 자신의 생각을 진언한다; “주군, 자세한 사정은 현지에 도착해보아야 알겠습니다만 저의 판단으로는 아무래..

王의 비밀52(작성자; 손진길)

王의 비밀52(작성자; 손진길) 삼지연성은 천혜의 요새지이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의 침입에 대하여 별로 고민하지 아니하고 있다. 그런데 하나의 문제는 그 높은 산 일부구간에 폭포와 물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삼지연성의 서쪽지역이다; 백두산에서 발원한 물이 남쪽으로 흘러내리면서 압록강을 이루는데 물줄기가 높은 산에서부터 작은 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명수’라고 하는 폭포가 있는 지류의 구간은 그 수량이 엄청나다; 그와 같은 삼지연성 주변의 지리적인 여건에 대하여 야율종진은 진작에 혜산성에서 재상인 야율상으로부터 상세하게 들었다. 그래서 하나의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유람객들이 그 우렁찬 폭포를 구경하게 되면 ‘천하의 절경이 여기에 있구..

王의 비밀51(작성자; 손진길)

王의 비밀51(작성자; 손진길) 혜산성에서 야율종진은 야율상과 함께 성주의 접견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들은 이곳 혜산성을 새로운 나라 ‘종진국’의 수도로 삼고자 계획하고 있다. 벌써 압록강 건너 첫번째 성읍인 장백성을 손에 넣었지만 그것으로는 왕국의 영토가 협소하다. 그러므로 이제는 그 이북에 있는 동북여진의 땅을 전부 정복하여 종진국의 영토로 삼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길림성과 하얼빈성을 치고 완안웅을 처리해야 야율종진이 생각하고 있는 새로운 나라 ‘종진국’의 영토가 확보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야율종진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재상인 야율상과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그 자리에서 야율 재상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주군, 북방영토를 확보하는 문제는 지금 보천과 삼지연 그리고 대흥단..

王의 비밀50(작성자; 손진길)

王의 비밀50(작성자; 손진길) 혜산에서 강계까지는 족히 300리나 된다. 야율종진을 수행하고 있는 낭추 장군과 팽이호 장군은 혜산성을 출발하여 삼수지역으로 서진한다. 그 다음에 낭림을 거쳐서 강계성으로 가려고 길을 잡는다; 그런데 낭림성에서 나온 군사들이 야율종진의 기병대가 200명이나 되는 것을 보고서 깜짝 놀라 그 길을 막아 선다. 길을 막는 기마병의 수가 100명 정도나 되어 보인다. 그 중에 장수로 보이는 자가 앞으로 나서서 큰소리로 외친다; “어디서 어디로 가는 기마병들이요. 우리 낭림성 구역을 지나가자면 사전에 허락이 필요하오”; 그 말을 듣자 팽이호 장군이 앞으로 나서서 대답한다; “나는 삼수성의 장수 팽이호입니다. 이번에 저의 주군을 모시고 강계의 채고수 성주를 찾아 뵙고자 길을 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