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비밀(손진길 소설)

王의 비밀39(작성자; 손진길)

손진길 2021. 11. 1. 06:27

王의 비밀39(작성자; 손진길)

 

부윤, 청진, 라남 등 부령의 남부에 있는 세 성읍을 향하여 야율종진의 군대가 남진을 하고 있다. 추장인 야율종진과 함께 가장 선두에서 말을 나란히 하여 달리고 있는 인물이 야율애령과 부령의 성주인 왕호달이다.

부령에서 남서쪽으로 비스듬히 80리 정도 떨어진 위치에 부윤성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곳에 십리쯤 접근하였을 때에 왕호달이 야율종진에게 말한다; “소신이 먼저 부윤성으로 들어가서 성주인 왕윤달에게 투항하도록 권유하겠습니다. 그러니 군대를 이곳에서 멈추시고 반 시진만 기다려주십시오”.  

그 말을 듣자 야율종진이 머리속으로 깨닫는 것이 있다. 그래서 얼른 말한다; “왕성주 그대의 이름이 왕호달인데 부윤성주의 이름이 왕윤달이군요. 그렇다면 두사람은 같은 항렬의 일가가 아니요? 어째서 내게 미리 말하지 아니한 것이요?”. 그 물음에 대하여 왕성주가 송구스러운지 자신의 머리부터 긁적인다.

그리고 신중하게 대답한다; “주군, 사실 부령성주인 저의 영향력이 부윤, 청진, 그리고 라남의 3성읍에 미칠 수 있는 이유가 그곳의 성주들이 전부 저의 친동생이기 때문입니다. 본래 저희들의 선친이 이곳 동여진의 땅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떨치고 있었던 왕하루 추장입니다. 부친이 돌아가시면서 4개의 성읍을 4명의 아들들에게 하나씩 맡겼지요부령성주인 제가 장남입니다“.

그 말을 듣자 야율종진이 크게 웃으면서 말한다; “잘 알겠습니다. 그것 참 잘 되었군요. 피를 흘리지 아니하고 항복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커졌으니 말입니다. 왕성주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제 짐작으로는 동생들의 이름이 왕윤달, 왕진달, 왕남달이겠군요… “. 예컨대, 그들은 모두 봉건제의 분봉왕과 같은 셈이다;

그 말을 들은 왕호달이 깜짝 놀란다. 그래서 말한다; “맞습니다. 주군께서는 한가지 사실을 아시게 되면 즉시 그 이상의 추론을 정확하게 하시는 군요. 그러한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계시니 능히 완안족을 쳐부수고 금나라의 원정군을 물리치실 것입니다. 아무쪼록 힘이 약한 우리 동여진에 대해서는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야율종진이 껄걸 웃으면서 대답한다; “왕호달 추장의 뜻은 제가 명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빨리 가셔서 동생분을 잘 설득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여기서 군대를 거느리고 딱 반 시진만 기다리겠습니다. 그때까지 연락이 없으면 그대로 돌격하겠습니다”. 단호한 답변이 왕호달 추장의 귀에 들린다. 그래서 왕호달은 즉시 부윤성으로 전속력으로 말을 달린다.

반 시진이 지나지 아니하여 부윤성의 성곽에 흰색 깃발이 여러 개 나부낀다;

그것을 보고서 야율종진이 퉁대장과 왕장군에게 명령한다; “조심스럽게 부윤성 앞으로 전진하라. 혹시 위계인지도 모르니 척후를 먼저 내보내고 뒤따라 전진하라”. 그렇게 천천히 전진하고 있는데 갑자기 부윤성의 무거운 성문이 활짝 열린다. 그리고 왕호달 추장과 또 한사람이 말을 나란히 타고서 나온다.

왕호달이 야율종진 앞에 다가와서 보고한다; “주군, 저의 바로 아래 동생인 왕윤달입니다. 그는 저의 말을 듣고서 함께 남침을 준비하고 있는 완안족을 쳐부수자고 합의했습니다. 그러니 부윤성주의 항복을 받아 주십시오”. 그 말이 끝나자 왕윤달 성주가 바닥에 바짝 엎드린다;

그 다음 왕윤달의 말이 다음과 같다; “저와 우리 성민들의 항복을 받아 주십시오. 저는 저의 백성들이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싶지가 않습니다. 이제부터 야율종진 추장님을 저의 주군으로 모시겠습니다”. 그 말을 듣자 야율종진이 말한다; “동여진의 피를 흘리지 아니하는 것은 이미 그대의 장형이 되는 왕호달 추장과 합의한 사항입니다. 그대로 따를 것이니 그만 일어나세요”.

야율종진이 부윤성주의 얼굴을 보니 왕호달 추장의 판박이다. 그 성품도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부윤성주인 왕윤달에게 질문한다; “혹시 참모들 가운데 무조건 항복에 대하여 반대하는 자가 있지 않습니까?”. 왕윤달이 그 말을 듣자 신중하다. 그렇지만 대답을 하지 아니할 도리가 없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두명의 장수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도 성민들을 살리기 위하여 항복하는 것에는 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야율종진 추장의 부하가 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단호합니다. 야율종진 추장의 능력이 자신들을 능가하고 있는지를 확인한 후에 비로소 주군으로 모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자 야율종진이 대답한다; “부윤성주는 들으시오. 그들의 말은 타당한 것이요. 나도 같은 마음이요. 나보다 능력이 탁월한 자가 있다고 하면 나는 그에게 승복하고 그의 수하가 될 것이요. 그러니 아무 걱정하지 마시고 저와 함께 입성하고 그 두 장수를 내게 선을 보여 주시오”.

야율종진의 부대가 전부 부윤성 안으로 들어간다. 성안의 백성들은 전란의 조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일체 바깥 출입을 하지 아니하고 있다. 그 대신에 부윤성의 군사 400명 정도가 집합하여 있다. 그 앞에 4명의 장수가 서있는데 그들이 백부장으로 보인다. 야율종진은 자신의 군사 310명과 함께 입성하여 그 가운데에 선다.

그리고 야율종진이 큰소리로 외친다; “나는 야율족의 새로운 추장 야율종진이다. 동여진과 힘을 합하여 남침을 계획하고 있는 완안족을 물리치고자 한다. 이제 누가 수장이 될지를 이 자리에서 결정하고자 한다. 나를 이기는 장수가 있으면 그에게 완안족의 침입을 막는 대임을 맡길 생각이다. 그러니 용기가 있는 장수는 앞으로 나서라”.

그 말을 듣자 백부장 가운데 두명의 장수가 앞으로 나선다. 먼저 나온 장수가 말한다; “저는 부윤성의 백부장인 하일수입니다. 만약 야율종진 추장께서 무예로 저를 이기신다면 저는 평생동안 충심으로 주군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저의 하수라고 하시면 저는 결코 그 명령에 따르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야율종진이 자신의 허리에 찬 검을 꺼내어 높이 들고서 말한다; “나는 이 검으로 그대 하일수를 상대하고자 한다. 그대의 무기는 무엇인가?”. 그 말을 듣자 하일수가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한다; “저도 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공격하겠습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일수가 공격을 시도한다. 몸의 움직임이 대단히 빠르다. 그 모습을 보고서 퉁우람이 놀란다. 그 옆에 서있던 왕왕수 장군이 속으로 말한다; “하일수의 신법과 무술이 더 진보했구나. 나보다 한 수 위이겠는데… “. 그런데 갑자기 놀라운 현상이 발생한다.

하일수가 분명히 야율종진에게로 검을 향한 채 그대로 빠르게 돌진했다. 그런데 상대방의 모습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 다음 순간 그의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고 있다. 어느 틈에 야율종진이 몸을 피하여 하일수 자신의 허리를 검의 등으로 친 것일까? 만약 그가 검의 등이 아니라 칼날로 자신을 쳤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일수는 지금까지 무사로 살아오면서 자신보다 신법이 더 빠른 자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것이 아니다. 상대는 빨라도 너무 빠르다. 자신의 육안으로 그 움직임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빠르다. 한마디로 무신의 경지에 이미 다다른 자이다. 그 정도의 실력이면 충분히 천하를 눈아래에 두고 굽어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하일수가 무인답게 승자인 야율종진 앞에 두 무릎을 꿇는다.

그가 바닥에 꿇어 앉아서 말한다; “정말 몰라 뵈었습니다. 평생에 처음보는 신법과 무예입니다. 저의 주군이 되시기에는 차고 넘치시고 저는 그 가신이 되기에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부디 저를 수하로 거두어 주십시오”. 야율종진이 그의 손을 잡아 일으키면서 말한다; “그대와 같은 정직한 무인을 나의 수하로 두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그 다음에 야율종진이 또 한 명의 장수에게 말한다; “그대의 무기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름이 무엇인가?”. 척 보기에 20대 초반의 젊은이로 보인다. 그래서 야율종진이 자신도 모르게 하대한 것이다. 그 장수가 대답한다; “저는 하일수 백부장의 아우이며 창과 같은 긴 칼을 사용합니다. 이름은 하이수입니다”.

그러자 야율종진이 퉁우람에게 지시한다; “퉁대장, 나의 창을 가져다 주게”. 하이수 백부장이 관심을 가지고 퉁대장이 가지고 오는 야율종진의 창을 쳐다본다. 언월도이다. 전설상의 무기가 자신의 눈앞에 등장하고 있다. 창과 같은 긴 킬을 쓰는 무사들의 꿈이 그 언월도를 자신의 무기로 한번 제대로 사용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두가지 이유때문에 현실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하다; 하나는, 너무 무거워서 휘두르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언월도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금방 지치게 되고 창의 속도가 떨어져서 무기로는 사용이 안된다. 또 하나는, 무거운 무기를 들고서 싸워야 하므로 신법이 그만큼 느리기 마련이다. 결국 적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패하게 된다.

그러한 약점에 사로잡히지 아니하고 언월도를 보통의 창이나 긴 칼처럼 마음대로 휘둘렀다고 알려진 무사가 바로 그 옛날 관운장이다. 그렇다면 야율종진 역시 그러한 전설적인 인물인가?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하이수 백부장이 자신의 가벼운 장창과 같은 긴 칼을 휘두르면서 먼저 야율종진에게 그대로 돌격한다;

야율종진이 바라보니 창칼을 사용하는 하이수의 실력이나 접근하는 빠르기가 대단하다. 마치 하일수 백부장의 모습을 다시 보는 것과 같다. 그래서 빠른 승부를 내고자 한다. 다음 순간 하이수의 창칼이 상대방에게 닿기도 전에 주인의 손에서 이탈하고 만다.

어떻게 된 것인가? 하이수가 자신의 손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는 창칼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손을 보니 갑자기 통증이 밀려온다. 마치 귀신에게 홀린 것과 같다. 상대방이 언제 그 무거운 언월도를 그렇게 빠르게 휘둘러서 자신의 손등을 친 것일까? 그리고 얼마나 정확하게 가격을 했으면 무사가 자신의 무기를 그만 손에서 놓쳐버리고 마는가?

그 생각을 하자 하이수는 도저히 그 자리에 서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얼른 자기도 모르게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말한다; “제가 졌습니다. 마치 어린아이와 어른의 능력의 차이와 같아서 도무지 상대가 되지를 않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가장 고강한 무예를 오늘 보았으니 저를 야율종진님의 신하로 살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부족하지만 저를 제자로 받아 주십시오”;

하이수는 형인 하일수보다 나이가 한참 적다. 그의 나이가 20대초반이 맞다. 그 젊은 나이에 부윤성의 백부장이 되어 있으니 창칼을 사용하는 그의 솜씨가 대단한 것이다. 그만큼 그는 창술을 사랑하고 창술의 고수를 존경한다. 그래서 그런지 젊은 하이수는 다른 장수들과는 달리 야율종진의 창솜씨에 매료가 되어서 다짜고짜 그를 자신의 스승으로 모시고자 하는 것이다.

그 말을 듣자 야율종진이 웃으면서 말한다; “나도 하이수 백부장과 같은 젊은 인재가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나이가 나보다 적은 것 같으니 나의 제자로 삼고 싶습니다. 그 소원을 들어줄 것이니 앞으로 나와 함께 대업을 도모하도록 합시다”. 그 말을 듣자 갑자기 퉁우람이 앞으로 나서면서 바닥에 무릎을 꿇는다.

야율종진이 무슨 일인가 싶어서 퉁우람을 내려다본다. 그러자 그의 귀에 마치 어린아이와 같이 떼를 쓰는 퉁우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주군께서는 어째서 하이수를 제자로 받아들이시고 저에게는 제자로 삼는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십니까? 저도 진작부터 주군의 제자가 되어 그 놀라운 무술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러니 저를 제자로 삼아 주십시오. 그렇게 해주지 아니하시면 저는 하이수가 주군의 제자가 되는 것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그 말을 듣자 야율종진이 크게 웃으면서 대답한다; “퉁대장, 우리가 무산에서 출병하기 전에 내가 그대와 대련하면서 군사들에게 칼과 창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던가? 그때 너는 벌써 나의 제자였고 나는 퉁우람 너의 사부가 되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사제간의 격식을 갖추자고 하니 우습지 않느냐?... 하하하… “.  

퉁우람이 자신의 귀를 의심하고 있다. 따지고 보니 그때 벌써 자신은 야율종진의 진전을 배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의미를 이제서야 그가 알게 된다. 그래서 퉁우람이 무릎을 꿇은 채로 말한다; “주군께서 그때 저의 사부가 되어 주신 것을 아둔한 제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 말씀을 주셨으니 제가 사부님의 첫번째 제자입니다. 그리고 하이수 백부장은 두번째 제자이고요… “.

그 말을 들은 야율종진이 역시 크게 웃으면서 말한다; “퉁대장의 말이 맞아요. 이제 내가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선언합니다. 퉁우람이 야율족의 추장인 나 야율종진의 첫번째 제자이고 하이수 백부장이 두번째 제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의 제자가 되는 조건은 나보다 나이가 적은 것으로 정하겠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왕왕수 장군과 하일수 백부장이 바닥에 무릎을 꿇으면서 말한다; “저희들은 주군보다 나이가 많은 것 같아서 정식제자가 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주군으로부터 무술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러니 비공식 제자가 될 수 있는 길이라도 열어주십시오”. 야율종진이 무인으로서 간절한 그들의 눈을 내려다본다.

그래서 야율종진이 다음과 같이 선포한다; “정식제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무예의 증진을 원하는 나의 장군과 장수 그리고 전사들에 대해서는 내가 필요에 따라 무공을 전수해 주겠어요. 그러니 열심히 익혀서 우리가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내가 전수하는 무공을 사용하기 바래요”.

그 말을 들은 모든 장군과 장수 그리고 전사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다; “야율종진 추장님은 우리들의 주군일 뿐만 아니라 무예의 사부님이십니다.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반드시 대업을 이루고 백성들이 평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야율종진 추장님 만만세… “.

그 합창이 상당히 전염성이 있다. 그래서 무산에서 출병한 야율족의 군사들 뿐만 아니라 부령성에서 합류한 군사들 그리고 부윤성의 백부장과 군사들이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이제 야율종진의 군대라는 자부심을 하나같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야율종진이 부윤성주인 왕윤달에게 요청한다; “귀공은 정예병 100명을 내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시오. 그리고 하일수 형제가 그들을 지휘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오”.

그 말을 들은 왕윤달 성주가 즉시 대답한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어서 부윤성의 군대에게 명령한다; “하일수 백부장과 그의 군사는 야율종진 추장님의 직할부대가 되고 하이수 백부장도 야율추장을 호위하도록 하시오. 그리고 하이수 백부장의 군사는 앞으로 내가 직접 지휘할 것이다”.

그 말을 듣자 야율종진이 전군에게 명령한다; “야율족 군사 210명은 퉁우람 대장이 변함없이 지휘한다. 그리고 퉁예란 장군이 퉁대장을 보좌한다. 동여진의 군대는 왕왕수 장군이 대장이 되어 지휘한다. 왕대장을 보좌하는 장군으로 하일수와 하이수를 임명한다”.

야율종진이 잠시 숨을 쉬고서 이어서 명령한다; “앞으로 동여진의 군사의 수가 더 많아지면 내가 왕대장과 협의하여 부대편성을 할 것이다. 이상”. 그것으로 모두가 휴식에 들어간다. 다음날 야율종진은 410명의 군사를 이끌고 부령성주인 왕호달과 함께 청진을 향하여 진행한다. 그곳에서는 과연 어떠한 일이 발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