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원 코리아(손진길 소설) 30

그들의 원 코리아10(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10(손진길 소설) 3. 또 다시 시작되는 고난의 행군 2019년 2월 28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결렬의 표시로 회의장을 박차고 떠나버리자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은 아무 소득이 없이 열차편으로 평양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그것을 두고 서방의 여러 매체에서는 무려 65시간을 열차편으로 4천 5백KM를 달려 평양으로 돌아가는 김정은의 초라한 모습이라고 하나같이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엄청 과장된 표현이며 진실을 통찰하지 못하고 있는 편파적인 보도이다. 적어도 평양에 살고 있는 304특수부대장인 강철민 상좌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가 북한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탄을 보위하는 특수임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실체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들의 원 코리아9(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9(손진길 소설) 열흘정도 북한에 있는 가까운 친척을 방문하고 호주 시드니로 돌아온 한국영 목사가 가장 먼저 연락을 취한 곳은 에핑에 살고 있는 의사 조우제이다. 그를 직접 만나서 말해주어야 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가 굉장히 사적인 것이기에 저녁에 자기집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조우제가 말하고 있다. 2018년 12월 14일 금요일 저녁에 한국영 목사 부부가 조우제 의사의 집을 방문한다. 인사를 나누고 저녁식사를 함께 한 다음에 한국영 목사가 조우제를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내밀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영의 첫마디가 다음과 같다; “우제 형, 전번에 내게 말하기를 큰 할아버지가 되시는 분의 성함이 조일천이고 그 분이 한국전쟁 당시 ..

그들의 원 코리아8(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8(손진길 소설) 한국영 목사가 평양에 오고나서 지난 5일간 지냈던 큰 종고모 한보옥의 집은 상당히 좋은 주택이었다. 그 이유는 가장인 조운락이 천재과학자로서 공화국에 기여한 공이 컸기 때문이다. 노동당에서는 그 공을 치하하여 평양에서 좋은 집에 살도록 조치한 것이다. 그런데 한국영이 강철민의 차에 짐을 싣고서 그의 집에 도착하고 보니 더 넓고 좋은 저택이다. 그것도 대동강변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도 이웃집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 그것으로 보아 북한에서 큰 권세를 누리고 있는 귀족의 집인 모양이다; 한목사는 일부러 강철민에게 집안의 내력이나 북한에서의 지위에 대해서는 질문을 하지 아니하고 있다. 그들이 직접 말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집에 도착..

그들의 원 코리아7(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7(손진길 소설) 2018년 9월 19일 평양에서 발표된 남북정상의 합의문을 읽고서 크게 고무된 사람이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는 교민 한국영 목사이다. 그가 아내 장미란에게 말한다; “여보, 나는 친가와 외가 양쪽에 어른들이 북한에서 살고 있어요... “; 그 말을 듣자 장미란이 궁금하여 묻는다; “내가 알기로는 외가 쪽 어른 한 분이 북한으로 들어가셨다고 하던데 어떻게 친가 쪽에도 그런 분이 계신 모양이지요?”. 그 말에 한국영 목사가 먼저 고개부터 끄떡인다. 그 다음에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먼저 친가 쪽 작은 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조총련 간부로 활동하다가 일찍 북한으로 들어갔지요. 그리고 외가 쪽 큰 고모할머니가 역시 일본에서 직장에 다니다가 북한 청년을 만나 혼인하여 함께 들어갔어요..

그들의 원 코리아6(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6(손진길 소설) 2018년 9월에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한다. 한국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것은 역사적으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이다. 남북정상이 9월 19일에 평양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한국국민은 물론 북한의 인민들이 열광을 한다; 그것도 그럴 것이 그 내용이 한마디로 곧 남북한 간에 평화가 정착이 되고 인적 물적 교류가 전면적으로 열리게 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남북간에 군사회담을 하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데 그것이 군축을 단행하고 적대행위를 일체 금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사실 남한과 북한은 한반도에서 서로 군비경쟁을 하면서 엄청난 국방비를 감당하고 있다. 일단 국가예산을 국방비에 먼저 쏟아붓고 나면 경제..

그들의 원 코리아5(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5(손진길 소설) 2. 공화국에서 살아남자면 어찌하여야 하는가? 강철민은 일본에 이어 스웨덴에서 유학을 마치고 조국으로 돌아온 이후 군부에 투신하여 줄곧 숙부인 강태섭 상장을 모시고 특수부대장으로 일했다. 그는 2016년과 17년 두해동안 중장거리 미사일과 핵폭탄의 시험발사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개발에 관한 일이 아니라 보안유지를 위한 일이 자신의 소관인 것이다. 돌이켜보면,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지시로 공화국은 2016년과 17년에 대단한 성과를 얻었다. 2016년 1월에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하고 9월에 다시 하였는데 그 결과 소형 핵탄두의 개발과 시험이 모두 끝난 것이다; 만약 중장거리 미사일에 그 소형 핵탄두를 장착하여 발사하게 되면 먼 곳까지 핵폭격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

그들의 원 코리아4(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4(손진길 소설) 2018년 4월 27일 금요일 판문점에서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과 오후 두차례 정상회담을 가진다. 그 결과 판문점 공동성명을 발표하는데 그 내용이 크게 보아 두가지이다; 하나는, 6.25한국전쟁에 대한 지금의 휴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바꾸어 한반도에서 전쟁상태를 끝낸다고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남북정상이 함께 확인한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북한의 최고 지도자였던 김정일이 한국의 대통령과 두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진 적이 있다; 한번은 2000년 6월에 김대중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여 정상회담을 가졌고, 또 한번은 2007년 10월에 노무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여 가진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

그들의 원 코리아3(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3(손진길 소설) 북한의 군부에는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관심사항을 직접 챙기고 있는 특수군 사령관이 있다. 그의 이름이 강태섭인데 개인적으로는 304특수부대장인 상좌 강철민의 막내 숙부이다; 그리고 강철민의 부친인 강주성은 노동당의 정치국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정치국 위원으로서 공화국 권력서열 10위권에 들고 있다. 그만큼 유일지도자 김정은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수군 사령관인 강태섭은 조카 강철민이 지난 3개월간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직접 수집한 정보를 분석한 보고서를 정밀하게 읽어보고 있다. 그 결과 하나의 결론을 얻고 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서방세력과 공화국 주변의 나라들이 아직은 우리의 핵무장이 진행중이며 완성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핵무력완성을 ..

그들의 원 코리아2(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2(손진길 소설) 2018년 3월 중순에 평양시 북쪽 50리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순안(順安) 국제비행장에 고려항공기 한대가 미끄러지듯이 들어오고 있다. 그날 오후에 중국의 베이징에서 출발하여 북한의 평양에 도착한 것이다; 그리 많지 아니한 승객 가운데 유달리 북한의 장교 복장을 하고 상좌의 계급장을 붙인 강인한 인상의 30대 남자가 눈에 뜨인다. 그 얼굴은 영락없이 한달 전에 한국영 목사가 시드니 리드콤 한식당에서 만난 적이 있는 강철민이다. 하지만 북한의 장교로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고 있는 강철민 상좌는 위엄이 있어 보인다. 그는 우선 면세점에 들러 간단한 선물을 구입한다; 그리고 입국심사대를 아주 간단하게 통과한다; 순찰중인 북한 보위대원들이 강철민을 보자 먼저 경례를 붙이고 있는 ..

그들의 원 코리아1(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1(손진길 소설) 1. 한국영이 강철민을 만나다. 2018년 2월 15일 목요일 정오에 시드니 리드콤에 있는 한식당 ‘황가네’에서 한국영이 돼지국밥을 한 그릇 먹고 있다. 다음날 16일이 구정이라서 그런지 황가네의 주인 황인주가 그날은 음식 인심을 쓰고 있다. 평소보다 뚝배기 안에 돼지머리고기를 많이 썰어 넣어서 단골손님들에게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3년전부터 그 지역에서 한인교회를 개척하여 목사로 일하고 있는 한국영도 황가네의 단골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날은 자신의 돼지국밥 뚝배기가 가히 국물 반 고기 반이다. 원체 돼지국밥을 즐겨먹고 있는 한국영이므로 기분 좋게 한 그릇을 비우고 있다. 그런데 한국영의 눈앞에 보이는 테이블에는 강한 인상의 남자가 역시 혼자서 돼지국밥을 먹고 있다.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