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원 코리아(손진길 소설) 30

그들의 원 코리아20(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20(손진길 소설) 2023년 7월 하순에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다. 한국과 함께 한반도에 한민족연방을 구성하기로 결정하였으니 그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해주기를 바란다는 취지를 러시아연방의 대통령을 만나서 직접 말하고 그의 지지성명을 받아낼 계획이다; 이왕 러시아연방을 방문하는 길에 3일 정도 주요시설을 둘러본 다음에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연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결국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가 일주일 정도 공화국을 떠나 있는 상태가 된다. 그것은 일종의 비상시국이다. 그러므로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을 보위하고 있는 특수군 사령관 강태섭 상장은 물론 그의 장조카이며 실무 부대장인 강철민 상좌의 책임이 무겁다. 그와 같은 비상시국에 갑자기 시드니에 살고 있는 강철민..

그들의 원 코리아19(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19(손진길 소설) 2023년 7월에 들어서자 한국대통령이 외교부장관과 경제관계 장관들을 대동하고 유럽순방에 나선다. 가장 먼저 들린 나라가 독일연방이다. 독일연방은 5년 연임의 대통령이 있지만 직선제가 아니고 간선제이다. 따라서 영국의 국왕처럼 명예직에 가깝다. 실권은 내각을 이끌고 있는 4년제 연임의 총리에게 있는 것이다; 한국대통령 일행은 독일연방의 대통령을 먼저 예방하고 그 다음에는 총리를 만나고 있다. 독일의 연방대통령과 총리 모두가 사민당 출신이다. 한국의 윤 외교부장관은 대통령이 독일연방의 총리를 만나기 전에 용의주도하게 조언한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각하, 여기 독일을 순방하는 첫번째 목적은 한민족연방의 수립에 대한 독일연방의 지지를 받아내는 것입니다. 두번째 목적은..

그들의 원 코리아18(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18(손진길 소설) 2023년 6월에 들어서자 3일 토요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민간 주도로 ‘한민족연방을 추진하는 모임’이 발족된다. 그날 남북한 및 교포사회의 민간대표자들이 다수 참석하여 회의를 통하여 회장, 부회장, 총무 그리고 교포위원장과 의회위원장을 선출한다; 회장에는 한국정치학회의 원로인 설유섭 박사, 부회장에는 북한이 자랑하는 원로학자인 나윤철 박사, 총무에는 한국의 옥영준 교수, 교포위원장에는 시드니의 한국영 목사, 의회위원장에는 여의도의 차영우 의원이 각각 선출이 된다. 일단 임원진이 구성되자 잠시 정회를 한 다음에 임원회의를 통하여 결정이 된 사항을 세가지 참석한 회원들에게 발표하고 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첫째, 민간주도로 ‘한연추’ 곧 ‘한민족연방..

그들의 원 코리아17(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17(손진길 소설) 미국 대통령은 국무성과 국방성으로부터 각각 다른 내용의 보고서를 받아보고 있다. 한반도에 한민족연방이 구성되는 경우 미국의 국가이익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에 대한 보고서인데 그 예측과 주장이 각각 다른 것이다; 먼저 국방장관의 이름으로 백악관에 올린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첫째, 한국은 자유자본주의 진영의 최전선이다. 공산주의 종주국 러시아와 중국 두나라가 북한을 완충지대로 하여 자유자본주의 진영과 대치하고 있으므로 자연히 우리 미국은 한국에 주한미군을 배치하여 그들의 남침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한반도에서 북한과 한국이 민족통일을 이루고 한민족연방을 구성하고 나면 완충 지대로서의 한국은 그 성격이 달라질 것이다. 그 연방이 우방..

그들의 원 코리아16(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16(손진길 소설) 강철민이 주말에 시간을 내어 이모부 조운락 박사의 집을 방문한다. 마침 나윤철 박사가 친구인 조운락 박사와 바둑을 두고 있다; 한국나이로 72살인 나윤철은 사실 조운락 박사와 같은 동네 이웃집에 살고 있다. 그들이 살고 있는 대동강변의 살기 좋은 마을은 특별히 노동당에서 공화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배정하고 있는 주택단지이다. 그곳에 과거 물리학자로 이름을 떨친 73세의 조운락 박사와 정치경제학자로 명성이 높았던 1살 연하인 나윤철 박사가 살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이웃에 살고 있는 후배 과학자들이 이미 은퇴한 선배를 찾아오고 있다. 그 가운데 조운락 박사의 후배보다는 나윤철 박사의 후배가 더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강철민이 모처럼 이모부 집에서 바둑..

그들의 원 코리아15(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15(손진길 소설) 2023년 3월 18일 토요일 오후 2시가 되기 전에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 마련이 된 한국정치학회의 토론장이 참여자와 방청객으로 가득 찬다. 그리고 방송장비들이 들어와서 중앙의 통로를 점거해버리자 늦게 온 사람들은 통행하는 것도 어렵다; 그와 같은 형편을 보고서 정치학회의 원로인 설유섭 박사가 역시 그날의 공동발표자로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옥영준 교수에게 한마디를 한다; “옥교수, 통일문제와 핵문제가 우리 한민족의 현안이고 주요관심사인 것은 틀림이 없군요. 오늘 토론이 생산적으로 잘 되어야 하겠어요. 국민들의 눈과 귀가 온통 여기에 쏠리고 있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옥영준 교수가 고개를 끄떡이면서 말한다; “선배님 말씀이 옳습니다. 아직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맞군..

그들의 원 코리아14(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14(손진길 소설) 여의도 국회에서는 정책토론회가 자주 열리고 있다. 토론회를 주최하고 있는 단체가 정당이거나 아니면 정당내에 존재하고 있는 연구회들이다.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는 장소는 의원회관의 회의실 또는 국회도서관의 회의실이다. 의사당 건물은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회의장이기 때문에 그러한 정책토론회 장소로는 사용이 되지 아니한다. 2023년 2월 8일 수요일 오후에 제1야당의 원내대표인 차영우 의원이 주축이 되고 있는 ‘민주발전과 한민족 통일연구회’가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한민족연방을 창설하여 북한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탄을 관리하는 방안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남북관계가 계속 냉냉하고 일종의 ‘냉전체제’가 한반도에서 재가동이 되고 있는 것만 같..

그들의 원 코리아13(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13(손진길 소설) 4. 한민족연방을 구성하려는 서울과 평양의 움직임 K대학교 정치학교수인 옥영준 박사는 후배 한국영 목사와 북한에서 왔다고 하는 강철민이 돌아간 다음 며칠동안 혼자서 깊은 생각에 빠진다. 그리고 나서 여의도 원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 친구에게 전화를 낸다. 함께 만나서 긴히 상의할 내용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마침 구정연휴가 임박한 시점이라 당장은 만날 수가 없다는 답변이다. 따라서 연휴가 끝난 1월 25일 수요일 저녁시간에 만나고자 약속을 한다. 장소는 식사도 하면서 은밀하게 이야기를 나누기에 편리한 강북의 한적한 J음식점으로 정한다. 그들은 모두 K대학교 동문이므로 그 음식점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도착하여 두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인물이 역시 그 모임..

그들의 원 코리아12(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12(손진길 소설) 2023년이 되자 강철민이 서서히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특수군 사령관인 숙부 강태섭 상장을 찾아가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삼촌, 여기 공화국에 마냥 앉아 있어서는 앞날에 대한 대안을 찾기가 힘듭니다. 제게 다시 3개월의 휴가를 주십시오. 제가 이번에도 5년전과 같이 주요국을 돌아보고서 우리 공화국의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한번 찾아보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집안의 장조카 강철민이 자신에게 특청을 하고 있는지라 강태섭 사령관이 한참을 생각하다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렇다면 내가 5년전과 같이 해외자료수집을 위하여 3개월 다녀오는 것으로 결재를 하겠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출장비는 충분히 지급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집안의 돈을 보태어 ..

그들의 원 코리아11(손진길 소설)

그들의 원 코리아11(손진길 소설) 평양에 살고 있는 강철민은 개인적으로 2020년과 이듬해 2021년은 마치 악몽처럼 느껴지고 있다. 그 이유는 공화국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두가지의 어려움이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선대의 유훈’이라고 밀어붙인 핵무기와 대륙간탄도탄의 개발 및 각종 시험으로 말미암아 국제사회에서 야기된 공화국에 대한 다양한 경제제재가 점점 가중이 되면서 아직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부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및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차례로 만나 정상회담을 통하여 그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고자 시도하였으나 그것이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따라서 2020년 6월에 김정은 수령의 심복들은 그 책임을 한국정부에 떠다 넘긴다. 구체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