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굉필(許宏弼) 허선비 이야기60(손진길 소설) 16. 전답의 절반을 처분하여 창업에 나서는 허선비 고종 8년인 1871년 10월과 11월에 허선비는 아내 최선미와 상의하여 두가지 일을 처리하고 있다; 하나는, 조선에 방직공장을 건설하는 비용을 미리 마련하여 두고자 하는 것이다. 그해 10월 중순에 허선비 부부가 통통배를 타고 구례까지 들어간다. 그들은 곡물상인 김상준을 만나 백미 500석에 해당하는 환을 받는다. 허선비 부부는 구례지역에서 1851년에 개간한 천석지기 논에 대한 실질적인 소유주이다. 그렇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당시 문중의 여러 어른들의 돈을 거두어서 개간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되어 있다. 당시 허선비가 그곳의 현감으로 근무하면서 김호방의 도움을 받아서 2년 동안 대대적인 이조천변(利助川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