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이민자(손진길 소설) 33

행성이민자23(손진길 소설)

행성이민자23(손진길 소설) 서기 2045년 3월 15일 수요일 박인성 국장은 김요한 과장과 함께 작성한 시그마행성에 대한 안보계획을 안보센터의 간부회의에서 보고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바가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안보센터에서 확정한 계획을 우주개발청에 가서 설명하고 자료를 넘겨주는 일이다. 박인성 국장이 우주개발청장인 윤필립 박사에게 연락을 했더니 당장 3월 20일 월요일 오전 10시에 청장실에서 보자고 한다. 시간에 맞추어 자료를 가지고 박인성 국장이 윤필립 청장의 집무실에 들렀더니 깜짝 놀랄 만한 손님이 그 방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 상하정 박사이다. 박인성 박사의 가족이 수년 전 초미수 선배의 가족과 함께 조연우 박사의 위그형 플라잉카를 타고 동래를 방문하였을 때에 그곳에서 3일간 지내면서 ..

행성이민자22(손진길 소설)

행성이민자22(손진길 소설) 서기 2044년 2월초에 고다왕국의 국왕 아베 다카모리가 왕궁에서 수상 고노와 중요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베 국왕이 먼저 다음과 같이 말문을 열고 있다; “고노 수상, 강철공화국에서 재작년부터 국책사업으로 시그마 행성개발에 나섰는데 벌써 인류가 살 만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했다고 하는 군요. 그에 대비한 우리 정부의 대책은 마련하셨나요?... “; 그 말을 듣자 고노 수상이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국왕 전하, 시그마 행성은 우리 은하계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태양계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아직 미개척 행성인 오미크론이 더 우리 람다 행성에서 가깝지요. 따라서 우리 정부는 오미크론 행성을 개발하려고 내부적으로 준비중에 있습니다… “. 갑자기 아베 국왕의 얼굴에..

행성이민자21(손진길 소설)

행성이민자21(손진길 소설) 6. 시그마 행성 개발에 나서는 강철공화국 서기 2042년 10월 1일 수요일 강철공화국 국가안보연구센터의 직제가 개정된다. 주요 골자는 제1국이 지구행성에 관한 조사 뿐만 아니라 시그마 행성에 관한 조사까지 담당하는 것이다. 물론 강철공화국에 미치는 안보에 관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자료의 조사이다. 제1국에 3명의 과장을 두고 제1과장이 지구행성에서의 국가들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조사, 제2과장이 강철공화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군사력과 무기체계에 관한 자료조사를 맡는다. 신설이 된 제3과장이 시그마 행성에 관한 자료조사를 맡게 된다; 그렇게 직제가 개정되자 임시로 부소장인 데이비드 김 박사가 제1국을 통솔하게 하고 제1국장인 박인성 박사와 제3과장인 김요한 박사가 자주..

행성이민자20(손진길 소설)

행성이민자20(손진길 소설) 서기 2042년 6월 1일 일요일부터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그런데 국회의원 후보 등록상황을 살펴보면 전국 200개의 지역구에 전부 후보를 낸 정당이 2개이다. 여당인 신세계당과 제1야당인 반도제일당이다. 그 밖에 일부 지역에서 후보를 내고 있는 정당들이 많이 있는데 그 가운데 전국적으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정당이 하나 있다. 그 이름이 우주개발당이다. 4년전 곧 서기 2038년 8월 8일에 시행이 된 최초의 총선에서 장원준과 초한수가 손을 잡고 만든 신세계당이 전체 200석 가운데 140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제1야당이 된 반도제일당이 60석을 차지했다. 그 밖에 작은 지역정당이 상당수 있었지만 전국적으로 득표율이 3%이상이 되지 못하여 전부 ..

행성이민자19(손진길 소설)

행성이민자19(손진길 소설) 강철공화국의 제1야당인 반도제일당에서는 서기 2042년 총선에서 대권후보를 꿈꾸고 있는 인물이 3명이나 있다. 첫째가, 당수인 안흥국이다. 둘째가, 원내총무인 강영찬이다. 셋째가, 원내부총무인 한세권이다. 그해 2월 당 중진회의에서 그들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이유는 현직 대통령인 장원준이 연임을 위한 출마를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는 수상 초한수마저 한국나이로 고희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정계은퇴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거대여당인 신세계당에서는 대통령 후보와 수상 후보로 대신 내세울 인물이 마땅하지가 아니하다. 따라서 제1야당의 지도자들인 자신들이 금년은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3월초가 되자..

행성이민자18(손진길 소설)

행성이민자18(손진길 소설) 강철공화국의 여당인 신세계당의 당수가 수상인 초한수이다. 그는 금년에 한국나이로 70세이므로 고희연을 해야 하는 나이이다. 그 나이에 그는 정계를 은퇴할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제 8월이 되면 서기 2042년 8월 8일 금요일에 강철공화국의 제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실시할 것이다; 강철공화국의 대통령과 수상은 전부 국회에서 선출되고 있다. 따라서 총선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정부를 구성한다는 말이다. 금년 곧 2042년 8월 8일 금요일에 제2대 국회의원 200명이 선출되면 그들이 모여서 8월 11일 월요일에 새로운 국회를 개원하고 헌법에 따라 차기 대통령과 수상을 선출하게 된다. 새로 선출이 된 대통령과 수상은 현재의 대통령과 수상으로부터 정권을 인수하여 드디어 8월 15..

행성이민자17(손진길 소설)

행성이민자17(손진길 소설) 5. 선거의 계절 강철공화국의 풍경 서기 2042년 1월 3일 금요일 저녁에 박인성 박사의 가족은 한성에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새해 첫날에 박인성 박사 가족은 선배인 초미수 박사의 초청으로 초한수 수상의 집에 세배를 갔다. 그곳에서 놀랍게도 멀리 동래에서 상경한 천재과학자 조연우 박사의 가족을 만났다. 박인성은 대학 1학년 때의 친구인 조연우를 만나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알고 보니 조연우는 처가에 세배를 온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아내인 초혜련 박사가 초한수 수상의 딸이며 초미수 박사의 여동생이기 때문이다. 세배도 하고 점심식사도 끝나자 조연우 가족이 모두를 동래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초청한다. 따라서 박인성 박사의 가족은 초미수 박사의 가족과 함께 강철공화국의 남동쪽..

행성이민자16(손진길 소설)

행성이민자16(손진길 소설) 3일간 조연우 박사의 집에서 서로 친교한후에 박인성 박사의 가족과 초미수 박사의 가족은 상경하는 길에 고속열차편을 이용한다. 그들이 이용하고 있는 고속열차 곧 자기부상열차는 철로위를 떠서 달리고 있기에 마치 비행기와 같다; 따라서 그 속도가 무려 시속 1천km나 되기에 1시간 반에 벌써 수도인 한성에 도착하고 있다. 상경하는 열차 속에서 박인성 박사는 그동안 동래에서 나눈 대화 가운데 인상적인 것들이 많이 있어 그것들을 새삼 머리속에 떠올리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기억해 두고자 한다. 그 주요 내용이 다음과 같다; 첫째로, 조연우 박사가 기적의 축전지를 개발하게 된 이야기이다. 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조연우는 박사과정에서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

행성이민자15(손진길 소설)

행성이민자15(손진길 소설) 박인성 박사가 일전에 아들 성주의 이야기를 듣고서 한상조 박사라는 인물은 한일구 박사, 상하정 박사, 그리고 조연우 박사의 합성이름일 것이라고 추정을 했는데 그 이유는 놀라운 꿈의 축전지를 발명한 옛날 친구 조연우 박사에 대하여 그가 개인적으로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친구 조연우를 한국을 떠나 우연히 강철공화국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얼마나 서로 반가워하는지 모른다. 지구도 아니고 람다 행성에서 다시 만난 것이니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함께 남쪽의 휴양도시 동래로 가는 길에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런데 조연우 박사가 사용하고 있는 플라잉카가 규모가 크고 최첨단이다. 마치 버스나 중형비행기와 같아서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탈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행성이민자14(손진길 소설)

행성이민자14(손진길 소설) 4. 람다 반도 강철공화국의 선진 문명 박인성 박사가 조용히 눈을 뜨고서 아내 배설란 박사와 아들 박성주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현재 우리 강철공화국이 자랑하고 있는 우주적인 발명품이 세가지 있지요; 첫째가, 가장 빠르고 저장용량이 어마어마한 생체형 반도체이지요. 둘째가, IT의 첨단을 달리고 있는 소위 토시형 컴퓨터 겸 모발폰이고요. 셋째가, 저장용량이 엄청난 축전지이지요. 그런데… “. 잠시 숨을 쉬고서 박인성 박사가 이어서 말한다; “생체형 반도체를 개발한 한국사람이 한일구 박사이지요. 그리고 토시형 다용도 컴퓨터를 개발한 인물이 상하정 박사이고요. 마지막으로 보통 축전지의 용량을 두배로 늘린 기적의 축전지를 개발한 사람이 조연우 박사이지요. 그 3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