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 짙은 안개11(손진길 소설) 조우제는 10년전 1996년 1월에 한국을 떠나 점수제 일반이민자로 뉴질랜드에 입국한 젊은이이다. 당시 한국나이로 25세에 불과한 그가 혈혈단신으로 한국을 떠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친형인 조강제 부부의 배신이 뼈에 사무쳤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돌아 가시자 그들 부부는 모든 재산을 처분하여 그 돈을 가지고 미국으로 도피하고 말았던 것이다. 서울에서 의대공부를 하고 있던 동생 조우제를 내버려버리고 그 재산을 가지고 도망을 친 것이다; 마산지역에서는 그래도 부자라고 소문이 난 부모님의 재산을 그들 부부가 모조리 처분하여 미국으로 떠났으니 그 신분을 숨긴 채 그곳에서 잘 살고 있을 것이다. 그 반면에 모든 재정지원이 끊기고 생활비마저 사라진 24세의 조우제는 서울에서 앞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