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용(손진길 소설) 20

불타는 용10(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10(손진길 소설) 4. 북한의 공작원 강철원(姜鐵原)의 활약 2026년에 들어서자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의 공작원 강철원(姜鐵原)은 상부로부터 하나의 지시를 받고 있다; “중국의 지도자들이 무언가 중요한 대외정책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하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상세하게 파악하여 보고하라”. 지난해 여름에는 일본과 한국이 동시에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제조하는데 성공하였다는 사건이 발생하여 북한의 지도자들이 경악을 금하지 못했다. 그때 강철원은 한국에 밀파가 되어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중앙당에 대한 충성심이 남다르고 첩보수집에 아주 능한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강철원이 군대에서 군의 장교로 잔뼈가 굵고 노동당원이 되어서 더욱 보람차게 활동하고 있는 이유는 ..

불타는 용9(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9(손진길 소설) 2026년 봄부터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경제제재를 풀어 달라고 구미의 정치지도자들에게 요청하지 아니할 것이다. 그들이 우리 중국을 적대시하면서 그와 같은 무례한 행동을 계속한다고 하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 그리고… “; 그것은 기존의 이야기와 별로 다르지 아니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발표가 다음과 같이 나타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선택한 방법과는 차원이 다른 대응이 등장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를 적대시하고 있는 세력들은 단단히 각오들을 하기 바란다!”. 미국의 정치지도자들은 중국의 주석의 발표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팩트(fact)를 말하고 있는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마..

불타는 용8(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8(손진길 소설) 2025년 5월 30일은 금요일이다. 그날 이토 히로타는 일본내각의 정보조사실에서 국장으로 승진을 한다.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이 된 것이다. 45세에 국장이 되었으니 일본의 행정부에서는 굉장히 진급이 빠른 것이다. 2년이 지나면 그는 관례에 따라 이사관이 된다. 그리고 50세 정도가 되면 차관보가 될 것이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의 동료들은 히로타 국장이야 말로 일반직 공무원에서 정무직으로 비상하여 장차 장 차관 대신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히로타는 국제관계를 보는 눈이 탁월하고 비범한 구상으로 동료들과 상관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는 보석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히로타는 국장이 되었기에 이제는 별도의 집무실을 가지고 있다. 그가 국장실에..

불타는 용7(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7(손진길 소설) 3. 일본인 관료 히로타(廣田)의 대담한 구상 일본내각의 조사실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43세의 히로타(廣田)는 본래 이름이 이토 히로타(伊藤廣田)이다. 그런데 그의 동료들은 그를 이토 상이 아니라 히로타 상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하고 있다. 그 이유는 히로타라고 하는 성씨가 일본에서 흔한 성씨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토는 수가 많은데 히로타는 귀한 것이니 그를 히로타 상이라고 부르는 것이 누구인지 금방 알 수가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동경에서 태어나 자란 히로타 상은 두뇌가 비범하여 명문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니면서 진작부터 소위 천재로 소문이 난 인물이다. 그가 젊은 나이에 1종 공무원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하여 행정부의 관료가 되었는데 38세에 서기관이 되고 벌써 내각조사실..

불타는 용6(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6(손진길 소설) 2023년 6월 16일(금) 오후 서울의 북쪽에 있는 미군의 작은 캠프에서는 여름을 재촉하는 훈훈한 바람이 푸르른 나무를 휘감아 불고 있다. 차로 달리면 20분 이내에 군사분계선에 닿을 수 있는 한국의 전방에 속하는 지역이다; 그 시간에 그곳에서 한국대통령을 보좌하는 정무수석 샘킴이 개인적으로 오랜 친구인 기노네스를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노네스는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정보수집과 해외공작업무를 실무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책임자이지만 마치 그림자와 같은 존재이다. 그저 그는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한국과장이라는 별로 높지도 아니한 직함만을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그가 1999년에 미국에서 외교관 신분으로 한국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무려 25년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일하..

불타는 용5(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5(손진길 소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의 전문위원인 숀(Sean)이 주한 미국대사관을 방문하여 한국과장인 기노네스(Quinones)를 만나고 5월 23일(화) 미국으로 돌아간다. 그러자 이틀 후에 제2계장인 폴(Paul)이 상관인 기노네스에게 레포트를 USB에 담아서 제출한다. 그리고 5일이 지나자 2023년 5월 30일(화)에 제3계장인 피터(Peter)가 역시 기노네스 과장이 요청한 보고서를 USB로 제출한다. 기노네스는 우선 폴이 제출한 USB에서 보고서를 출력하여 프린트물을 꼼꼼하게 점검한다. 그 내용이 대략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1) 첫째로, 기노네스가 폴에게 요청한 자료는 다음과 같다; “한국의 원자력발전소에서 핵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상세하게 확인하고 재처리과정에서 누..

불타는 용4(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4(손진길 소설) 2.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지 못하자 발생하는 일 제1계장 제임스가 조사보고서를 가장 먼저 USB에 담아서 상관인 기노네스에게 제출하고 있다. 묘하게도 미국무성 영(Young)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하고서 일본으로 떠난 직후에 그 보고서가 한국과장 기노네스에게 올라오고 있다. 그 내용을 한 부 프린트하여 기노네스가 세밀하게 검토하기 시작한다; 그는 실무과장 답게 제임스의 보고서를 밑줄을 그어가면서 그리고 중요한 대목에 있어서는 동그라미를 친 다음에 자신의 평가를 여백에 기록하는 방법으로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것은 한마디로 자신이 최종보고서를 작성할 때에 원천자료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검토가 끝난 다음에 기노네스가 제임스 보고서의 내용을 다시 챙겨보니 대충 다음과 ..

불타는 용3(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3(손진길 소설) 54세인 한국과장 기노네스(Quinones)의 휘하에는 3명의 실무계장이 있다. 40대인 그들의 이름이 제임스(James), 폴(Paul), 피터(Peter)이다. 2023년에 5월에 들어서자 기노네스 과장이 그들과의 정기적인 업무협의를 가진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업무지시를 내린다; “5월 한달동안 각자 하나 씩의 레포트를 작성하여 내게 주세요. 그 주제는 다음과 같아요… “. 제임스와 폴 그리고 피터의 눈동자 6개가 일제히 직속상관인 기노네스 과장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일년 중 과장이 직접 실무계장인 자신들에게 레포트를 작성하여 보고하라고 지시하는 경우가 무척 드물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계장들이 간단하게 종이(paper)에 지난달의 활동상황만 요약 정리하여 매달 초에..

불타는 용2(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2(손진길 소설) 남편 기노네스가 6시경에 잠이 깨어 침대에서 몸을 뒤척이고 있다. 그가 속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 한국정부는 미국정부와 외교적 정치적 경제적 관계가 돈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에서는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은밀하게 이야기들을 하다가 이제는 수면위에 그러한 주장이 떠오르고 있다!... “. 잠시후에 그의 생각이 이어지고 있다; “조심스럽게 여론조사를 빙자하여 한국인의 과반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서서히 보도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것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는 미국의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점을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가?... “. 기노네스는 공부를 마치자 25세에 미국 중앙정보부에 입사하여 벌써 30년째 일하고 있는 그야..

불타는 용1(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1(손진길 소설) 1. 한국인의 사위 기노네스 아직도 쌀쌀한 기운이 남아 있는 봄날의 새벽이다. 4월 하순인데도 바깥 날씨는 완전히 겨울을 벗어난 것이 아닌 모양이다. 그렇지만 서울의 아파트는 난방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창문을 열지 않으면 언제나 여름 날씨이다; 기노네스는 간밤에 아주 단잠을 푹 잤기에 기분 좋게 새벽 6시에 침대에서 눈을 뜬다. 그의 옆에서는 사랑하는 아내 오백희가 아직도 새벽잠에 취해 있다. 40대 후반에 들어선 그녀이지만 여전히 한 미모를 하고 있다. 스페인계 미국인인 기노네스의 조상은 미국대륙으로 건너와서 산 지가 오래이다. 17세기에 미 대륙을 개척한 주인공들이 유럽의 섬나라 영국인들이라고 한다면 18세기에는 유럽대륙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대거 미 대륙으로 이주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