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용(손진길 소설) 20

불타는 용20(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20(손진길 소설) 2034년 12월에 이코(EACO) 곧 동아공동체 행정부에 국방부가 설치된다. 그러자 한국의 군부에서는 박일도 대장을 파견한다. 한국의 전방에서 사단장과 군단장을 차례로 거친 박일도 중장은 일계급 승진하여 대장이 되어 이코의 국방부로 파송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코의 국방부에서 전략본부장의 중책을 맡게 된다. 그런데 이듬해 2035년 9월이 되자 갑자기 말레이지아 남부 해안지역에 엄청난 함대가 쳐들어온다. 그들은 새벽에 상륙작전을 실시하고 단숨에 싱가폴을 점령한다. 이어서 말레이지아 남부지역을 전부 정복하고자 북진을 실시하고 있다. 그 작전에 투입이 되고 있는 항공모함과 전함들을 보고서 말레이지아 국방부는 침략군의 정체가 미군과 영국군을 위시한 나토군 및 호주군이라고 발..

불타는 용19(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19(손진길 소설) 8. 이엑(EAEC)을 움직이는 엔진, EA5 정상회담의 결정 이엑(EAEC)으로 불리고 있는 동아시아경제공동체는 2033년에 그 성격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3가지 거대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1) 첫째, 아세안 10개국이 한꺼번에 가입함으로써 무려 35개의 자치정부가 그 구성원이 되고 있다. (2) 둘째, 동아경제공동체 내에서 주민들이 여행을 하거나 수출입을 하는 경우 결재수단으로 새로운 화폐로서 ‘칸(Khan)화’를 만들어 사용하기로 결정하였기 때문이다. (3) 셋째, 그에 따라 패권국 미국이 이엑에 가입하거나 아니면 와해를 시도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그와 같은 시대적인 변화에 능동적으로 그리고 제도적으로 공동 대처할 수가 있을 것인..

불타는 용18(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18(손진길 소설) 2032년 12월에 접어들자 장주옥 여사가 남편 하영웅 차관보에게 미리 말한다; “여보, 다음주 토요일 11일 저녁에는 제가 대학 우리 같은 과 동창들과 송년모임을 가지도록 되어 있어요. 한 3시간 정도 걸릴 거예요. 그렇게 알고 계세요!... “; 그 말을 듣자 하영웅이 아내에게 물어본다; “대학교 같은 과 동창들이라고 하면 경제학과 친구들이겠군요. 모두들 50대가 되었으니 할 이야기들이 많겠어요. 그래, 과동기들만 모이는 거예요?... “. 우연히 지나가는 말로 물어보았더니 장주옥이 착실하게 대답한다; “아니에요. 이번에는 은사님 한 분을 모신다고 들었어요. 아마 당신도 알고 계실 거예요. 연세가 많아 비록 교수직에서 은퇴하셨지만 여전히 화폐경제학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

불타는 용17(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17(손진길 소설) 7. 기노네스와 토빈의 활약 2031년 7월부터 동아시아경제공동체(EAEC, East Asia Economy Community)는 아세안(ASEAN,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의 회원국 10개국에 대하여 무관세의 혜택을 부여한다. 그것은 현재 동아경제공동체 회원국들이 누리고 있는 무관세 혜택을 그대로 부여한 것이다. 그렇게 되자 아세안에서는 동아경제공동체와 통합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 내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그것을 보고서 그해 9월에 서울과 동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과장 기노네스(Quinones)와 일본과장 토빈(Tobin)이 급히 만남을 가지고 있다. 장소는 동경에 있는 비밀장소 안가(安家)이다; 그날 그들이 다루고 있는..

불타는 용16(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16(손진길 소설) 2030년 7월 초순에 중국정부와 대만정부 그리고 싱가폴정부가 합의하고 국가원수들이 서명하여 발표한 중국합중국의 헌법이 3개국에서 동시에 국민투표에 붙여진다. 그 결과 압도적인 다수의 지지로 채택이 되고 만다. 그 다음의 수순은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된다; 한달 후 8월 초순에 벌써 14개의 자치정부를 구성하는 주민들의 투표가 실시된다. 내각책임제 자치정부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여러 정당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만 선출한 것이다. 그러자 8월 중순에 국회에서 총리가 선출이 되고 행정부인 내각이 구성이 된다; 그때부터 각 자치정부에서는 연방의회에 보낼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에 대한 선거를 실시하고자 단지 2주간이 선거운동을 허용하고 있다. 치열하고도 집중적인 선거운..

불타는 용15(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15(손진길 소설) 6. 싱가폴리안 리쑨원(李孫文) 박일도(朴日渡) 소장의 아들 박상욱(朴尙旭)은 여행을 좋아한다. 미대에 다니고 있는데 대학에서 수업이 끝나면 편의점 알바를 한다. 그 이유는 스스로 돈을 벌어서 방학기간에 해외여행을 가고자 하는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박상욱은 착실하고도 활동적인 크리스천이다. 따라서 그는 평소 서울에 있는 교회의 대학생부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방학이 되면 국제적인 청년전도기관인 ‘YWAM”(Youth With A Mission)의 본부가 있는 하와이로 건너가서 선교훈련프로그램에 즐겨 참석하고 있다; 박상욱이 하와이의 와이웸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그곳에 참석한 외국인 친구들을 더러 사귀었는데 그 가운데 리쑨원(李孫文)이 들어있다. 그는 자신을 중국..

불타는 용14(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14(손진길 소설) 2028년 12월 초순에 국방부의 박일도 준장이 부부동반으로 친구인 국정원의 하영웅 국장 부부를 초청하여 자신의 아파트에서 조촐하게 송년회모임을 가진다. 남편들 보다는 역시 부인들의 대화가 한층 무르익고 있다. 그 자리에서 우연히 하영웅 국장의 부인 장주옥(張珠玉) 여사가 박일도 준장의 부인인 조미숙(趙美淑) 여사에게 자신의 장조카인 장민국(張民國)의 이야기를 한다; “지난 여름에 저는 시흥에 살고 있는 친정 큰오빠의 집에 들렀어요. 오빠가 인근에서 유기공방을 경영하고 있지요. 요즘 수출이 잘되고 있어서 호황이래요. 그리고… “; 잠시 숨을 쉬고서 장주옥은 조미숙의 얼굴을 한번 보고 이어서 말한다; “그 집 아들이 부친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장차 가업을 이을 거래요. 그런데 ..

불타는 용13(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13(손진길 소설) 2028년 7월 중순이라 그런지 서울의 날씨가 매우 덥다. 한여름인 것이다. 양재동에 살고 있는 하영웅 국장의 아내 장주옥(張珠玉) 여사는 오래간만에 친정나들이에 나선다. 친정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그녀의 큰 오라버니인 장만수(張萬壽)가 시흥에 살고 있다. 나이가 60세인 장만수는 아들 장민국(張民國)과 함께 집근처에서 전통적인 놋그릇을 만드는 유기공방(鍮器工房)을 경영하고 있다; 시누가 모처럼 친정에 들렀기에 손위 올케 오경미(吳慶美)가 그녀를 반긴다. 그녀는 시누 올케 사이를 떠나서 장주옥을 좋은 여동생처럼 여기고 서로 정답게 지내고 있다. 따라서 올케인 오경미는 얼른 공방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 연락을 취한다; “오래간만에 아가씨가 우리집에 들렀어요. 오늘 일이 크게..

불타는 용12(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12(손진길 소설) 5. 박일도와 하영웅의 정기적인 만남 한국국방부의 기획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준장 박일도(朴日渡)는 2026년 12월 중순에 국가정보원(KNIS)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교동창인 하영웅(河英雄) 국장을 만나고 있다. 지난 5월에 극동경제공동체의 구성에 관하여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수뇌부에서 어떠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하국장이 박준장에게 알려준 바가 있다. 그의 정보가 정확하다는 사실이 2달후에 증명이 되고 있다. 7월이 되자 중국의 상하이(上海)에서 극동경제공동체의 본부가 설치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박준장은 친구 하국장에게 자주 전화연락을 하고 때로는 식당에서 만나 식사도 함께한다. 그러다가 12월 연말이 되자 송년회를 겸하여 박준장이 하국장을 서울 강남에 있는 음식..

불타는 용11(손진길 소설)

불타는 용11(손진길 소설) 2026년 2월에 북한의 지도자가 급히 중국을 방문하여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을 보고서 베이징에서 은밀하게 활동하고 있는 강철원은 장밋빛 미래를 마음속에 그리고 있다; “머지않아 우리 공화국도 중국을 따라 새로 탄생하는 지역공동체에 들어가게 되겠구나. 앞으로 경제개발이 촉진되고 인민들도 잘살게 되겠구나!... “. 그러나 여름이 되자 그것이 아니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 등 3개국이 상하이(上海)에 본부를 두고서 극동경제공동체를 출범시키고 있는데 불과하다; 북한의 가입은 추후검토사항으로 밀리고 있다. 러시아와 대만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그해가 가기전에 러시아가 극동경제공동체의 일원으로 가입이 된다. 그 이유는 기존 극동경제공동체의 3개국이 전부 천연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