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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이민자18(손진길 소설)

시간 이민자18(손진길 소설) 김상진은 2020년 10월에서 1980년 10월로 시간이민을 온 인물이다. 그러므로 그는 서울에서 미리 살아본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1990년 1월에 발생하고 있는 3당 합당 및 2월에 창당되고 있는 민주자유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취재한 기사를 근간으로 하여 3당 합당의 의미와 3김씨의 선택의 속사정을 분석하여 칼럼에 글을 싣고 있다. 그러자 그의 칼럼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상진 차장이 그의 정치칼럼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민정당의 총재이자 제6공화국의 대통령인 노태우는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하여 과반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3김씨의 야당을 쪼개야 한다. 그 방법은 은밀하게 야당 총재들을 접촉하여 여당..

시간 이민자17(손진길 소설)

시간 이민자17(손진길 소설) 김상진과 윤지혜 부부는 1980년대의 서울에서 시간이민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부부이다. 2020년의 서울에서 1980년의 서울로 시간이민을 왔기에 40년이라는 길이의 과거시간을 반복하여 살아가고 있는 그들이다. 그들의 정체는 서울 안국동에서 2020년 10월까지 살고 있던 부부 이상우와 윤성혜이다. 2020년 당시 69세였던 이상우는 방송사 정치부기자로서 오래 일을 하고 벌써 8년 전에 은퇴했다. 그리고 아내인 67세의 윤성혜 여사는 결혼한 아들과 딸을 모두 분가시키고 남편과 오붓하게 안국동에서 살아가던 평범한 가정주부이다. 그들 부부에게 시간이민의 길을 알선한 회사가 서울 교보문고 10층에 있는 시간이민사이며 그 담당자가 박창진이었다. 이상우와 윤성혜가 박창진이 조종하는..

시간 이민자16(손진길 소설)

시간 이민자16(손진길 소설) 1988년 9월말에 김상진 차장은 편집회의에 참가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경제신문사 편집부장인 성기수 선배가 특별히 차장인 김상진 기자를 출석시키라고 직원을 시켜서 지시한 것이다. 그 이유는 그날 편집회의의 주제가 무겁기 때문이다; “10월 2일 88서울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정치권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그날 회의의 처음 분위기는 상당히 들뜬 것이다. 서울올림픽이 진행됨에 따라 세계인들이 경기 광경과 서울의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격찬을 아끼지 아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서울올림픽은 대박인 것이다. 그러나 2020년까지 서울에서 살아본 경험을 지니고 있는 김상진의 견해는 그들과 다르다. 그래서 회의 도중에 김상진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