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976

시간 이민자19(손진길 소설)

시간 이민자19(손진길 소설) 시간이민자인 김상진이 기억하기로는 1991년의 한국은 별로 큰 사건이 없다. 작년에 3당이 합당하여 거대 여당인 민자당이 창당된 이후 국정의 주도권을 야권이 아니라 여권이 장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은 그것이 아니다. 굵직굵직한 사건이 빈발한 한해이다. 그러므로 김상진 기자가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여 보도한 사건의 대강만 살펴보아도 다음과 같다; 첫째로, 1991년 1월과 2월에는 소위 ‘걸프전쟁’을 취재하느라고 바쁘다. 세계지도를 보면 아라비아반도의 동서에는 두개의 큰 만이 있다. 서쪽에 있는 것이 수에즈만이고 동쪽에 있는 것이 페르시아만이다. 페르시아만 깊숙한 곳에 쿠웨이트의 유전이 자리를 잡고 있으므로 그 이름을 ‘걸프만’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시간 이민자18(손진길 소설)

시간 이민자18(손진길 소설) 김상진은 2020년 10월에서 1980년 10월로 시간이민을 온 인물이다. 그러므로 그는 서울에서 미리 살아본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1990년 1월에 발생하고 있는 3당 합당 및 2월에 창당되고 있는 민주자유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취재한 기사를 근간으로 하여 3당 합당의 의미와 3김씨의 선택의 속사정을 분석하여 칼럼에 글을 싣고 있다. 그러자 그의 칼럼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상진 차장이 그의 정치칼럼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민정당의 총재이자 제6공화국의 대통령인 노태우는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하여 과반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3김씨의 야당을 쪼개야 한다. 그 방법은 은밀하게 야당 총재들을 접촉하여 여당..

시간 이민자17(손진길 소설)

시간 이민자17(손진길 소설) 김상진과 윤지혜 부부는 1980년대의 서울에서 시간이민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부부이다. 2020년의 서울에서 1980년의 서울로 시간이민을 왔기에 40년이라는 길이의 과거시간을 반복하여 살아가고 있는 그들이다. 그들의 정체는 서울 안국동에서 2020년 10월까지 살고 있던 부부 이상우와 윤성혜이다. 2020년 당시 69세였던 이상우는 방송사 정치부기자로서 오래 일을 하고 벌써 8년 전에 은퇴했다. 그리고 아내인 67세의 윤성혜 여사는 결혼한 아들과 딸을 모두 분가시키고 남편과 오붓하게 안국동에서 살아가던 평범한 가정주부이다. 그들 부부에게 시간이민의 길을 알선한 회사가 서울 교보문고 10층에 있는 시간이민사이며 그 담당자가 박창진이었다. 이상우와 윤성혜가 박창진이 조종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