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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이민자24(손진길 소설)

시간 이민자24(손진길 소설) 김상진이 갑자기 자신의 무릎을 친다. 그리고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중얼거린다; “그 말이 맞구나!... 그래서 1997년에 소위 ‘IMF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야. 그로 말미암아 한국은 물론 일본과 기타 동남아의 여러 나라들이 경제적인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되고 말지. 그때 미국과 국제자본은 크게 한 건을 하게 되는 것이야!... “. 그러나 김상진은 그것을 남에게 꼭 그대로 말할 수가 없다. 다만 경제정책을 살피고 있는 송일섭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할 따름이다. 경제적인 지식이 별로 없는 김영삼 대통령이 그 시련을 어떻게 극복하게 되는 것일까? 그가 해결하지 못한다고 하면 그것은 오롯이 그의 후임자의 몫이 될 것이다. 그러한 새삼스러운 인식을 가지고 1994..

시간 이민자23(손진길 소설)

시간 이민자23(손진길 소설) 김상진은 1994년 한해의 의미를 두가지로 파악하고 있다; 하나는, 김영삼 대통령이 민주화작업을 강하게 밀어붙이다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해로 보고 있다. 또 하나는, 국내외적으로 의미심장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였기에 그에 대처하고 치유하기에 바빴던 한해로 보고 있다. 그러한 맥락에서 1994년에 발생한 사건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알 수가 있다; 첫째로, 김영삼은 3당합당에 따라 창당이 된 민자당에서 대통령후보가 되고 1992년 12월 대선에서 승리하여 1993년 2월 25일부터 한국의 제14대 대통령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므로 민자당의 뿌리가 되고 있는 신군부가 만든 민정당의 뒤를 잇고 있는 셈이다. 그와 같은 역사성 때문에 신군부의 정권이 저지른 여러가..

시간 이민자22(손진길 소설)

시간 이민자22(손진길 소설) 5. 민주투사 김영삼 대통령의 저력 김상진은 해외소식을 다루면서 재작년 1991년말에 소련이 사라지고 그 모든 권한을 국제연합의 결의에 따라 러시아연방이 대신하게 된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소비에트연방인 소련과 러시아민족이 중심이 된 연방국가인 러시아연방은 근본적으로 큰 차이를 하나 지니고 있다. 그것은 소련은 소비에트가 중심이 된 연방국가라는 의미이고 러시아연방은 러시아민족이 중심이 된 연방국가라는 것이다. 소비에트는 막스 레닌주의에 따라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켜서 구성이 되는 새로운 정치적 경제적인 특이한 시스템을 말하고 있다. 소비에트는 마치 1789년의 프랑스시민혁명의 정신처럼 민족을 뛰어넘는 이념적인 세계적 개방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어느 민족이거나 상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