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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이민자30(손진길 소설)

시간 이민자30(손진길 소설) 상후종 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부동산 신탁회사에서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것이 소위 ‘HONORS’ CLUB’이다. 그 사교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회원은 제한적이다. 그 이유는 그 회사에 재산을 1천억원 이상 신탁하고 있는 회원에 국한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회원들의 연령은 대체로 65세 이상이다. 그러므로 그들 노부부들에 대한 일종의 사교클럽을 상후종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름이 ‘안너즈 클럽’이다. 우연히 2020년 12월 21일에 그 회원들이 참석하는 송년회에서 처음 만난 이상우 부부와 성기수 부부는 그때부터 그 모임에 꼭 참석하고 있다. 성기수와 임효린은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그 모임이 기다려진다. 이상우와 윤성혜를 만나서 보내는 시간이 즐..

시간 이민자29(손진길 소설)

시간 이민자29(손진길 소설) 1999년을 지내면서 김상진이 두가지 일을 개인적으로 처리한다; 하나는, 살고 있는 반포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이웃에 월세아파트로 옮긴 것이다. 그리고 그 대금을 전부 금으로 바꾸어 둔다. 타임머신을 탈 때에 그 금괴를 가지고 박창진에게 여비를 지불할 예정이다. 또 하나는, 김상진 국장이 신문사에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사장인 성기수가 깜짝 놀라고 있다. 그래서 김상진이 다음과 같이 둘러대고 있다; “제가 20년간이나 일한 회사입니다. 이제는 저도 나이가 50이 되어가니 좀 쉬고 쉽습니다. 그러니 명예퇴직으로 처리를 해주세요. 그동안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 성기수 사장이 엄청 서운해 한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이제는 직장을 그만두고 편히 쉬고 싶다고 하는데 그 청을..

시간 이민자28(손진길 소설)

시간 이민자28(손진길 소설) 6. 과연 국란은 끝난 것일까? 돌아가는 길. 김상진이 성북구 중화동에서 점을 치고 있는 박창진을 만난 때가 1992년 1월 중순이었다. 그때 김상진은 박창진에게 1999년 12월말에 아내인 윤지혜와 함께 2020년 10월 3일로 되돌아가겠다고 타임머신을 예약했다. 박창진은 재산을 지니고 타임머신을 탈 수가 없기 때문에 사전에 재산을 본래 이름인 이상우와 윤성혜로 바꾸어 놓으라고 김상진에게 말했다. 그리고 20년의 시차가 있으므로 이곳에서 믿을 만한 신탁회사에 재산을 위탁해 놓으라고 도움말을 주었다. 집에 돌아와서 김상진이 중화동에서 박창진을 만난 이야기를 아내 윤지혜에게 해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가 있다; “내 생각에는 1998년쯤 명일동 우리 부부 소유의 부동산을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