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창세기 제48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0. 9. 26. 01:26

창세기 제 48 (35:8-12) <OBS1-48>(손진길 작성)

                

[Q1] 야곱이 모친의 유모였던 드보라의 죽음을 그토록 슬퍼하며 벧엘에서 성대한 장례식을 치른(35:8) 속사정은 무엇인가?

- “통곡의 상수리나무”(알론바굿, 35:8)로 명명된 애절하고 성대한 벧엘에서의 장례식임.

- 드보라는 리브가의 유모로서(24:59) 야곱의 모친 리브가와 평생을 같이 지낸 인물임. 가나안으로 다시 돌아온 야곱을 만나고자 드보라는 헤브론(35:27) 또는 브엘세바(26:23-25, 28:10)에서부터 벧엘로 올라와서 잠시 함께 지내다가 운명한 것으로 볼 수 있음.

- 야곱을 특히 사랑했던 모친 리브가는 (25:28) 야곱을 하란으로 떠나 보낸 후(27:42,43)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음(27:44,45). 그러나 모자간에 다시 만나지 못했기에 그 점을 애통하게 여기면서 야곱이 드보라의 장례식을 대신 성대하게 치른 것으로 볼 수 있음.

- 리브가는 이미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해석이 되는데 그 이유는 리브가에 대한 그 이후 유일한 기록이 “리브가의 장지 헤브론”(49:31, 야곱의 유언 내용 중) 기사뿐이기 때문임. 또한 제28장 제8절의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에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아버지 이삭(25:28)만을 진심으로 잘 모셨고 자신을 배반한 어머니 리브가는 찬밥 취급했을 것이 분명하기에 그러한 사실을 드보라로부터 전해 들었을 야곱의 슬픔은 너무나 컸을 것으로 판단됨.

 

[Q2] 야곱이 하란 땅(밧단아람, 35:9)에서 완전히 가나안 땅으로 들어온 것으로 간주되는 곳은 어째서 벧엘 땅인가?

- 세겜 땅이 아니고 벧엘 땅이라고 할 수 있음(12:6-8, 35:2-4). 그 이유는 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러(35:6) 그 곳에 단을 쌓고 하나님의 전(殿) 앞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자(35:7) 비로소 하나님께서 야곱의 귀가를 정식으로 인정하시고 계시기 때문임.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 앞에서 하나님을 만나려는 자는 세상에서 얻은 우상과 권세를 버리고 자신의 짧은 인생경험(신발)도 버리고 하나님이 지정한 그 자리에 서야만 하는 것임(31:3,13 3:5).

- 라반의 집(하란)에서 10일 만에 그 많은 무리를 이끌고 멀리 얍복 강 초입의 길르앗 지역까지 도망친 전력(前歷)이 있는 야곱 입장에서 볼 때(31:21-23) 마음만 제대로 먹었으면 얍복 나루에서 벧엘까지는 몇 주 내로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불과했음. 그런데 7년 이상의 세월을 허비하면서 그것도 험한 꼴을 본 후에야 벧엘에 도착한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무척이나 참으신 것으로 볼 수 있음(the tolerance of God).

- 하나님께서 참으신 이유는 만민구원을 위한 큰 복을 염두에 두셨기 때문으로 보임. 구체적으로 아브라함에 의하여 약속의 땅 중심 벧엘(12:8)에서 선포된 여호와의 이름과 만민이 얻을 큰 복(12:3)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서는 다시 벧엘에서 아브라함의 언약을 상속한 약속의 아들인 야곱이 그 약속의 상대방이 된다는 맹세를 해야 하기 때문임. 야곱이 이스라엘 민족으로 거듭나는 축복을 받고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맹세의 제단을 하나님 앞에 쌓아야 하는 것임(35:9-15). 따라서, 벧엘에서 하나님이 야곱의 귀가(歸家)신고를 받으신 것도 당초 야곱과의 계약조건 중 그 약속의 이행장소가 그곳 벧엘이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음(28:19-22, 31:3,13).

 

[Q3] 하나님께서 벧엘처럼 특정한 장소를 그토록 강조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 영생하시는 하나님 입장에서 볼 때, 이 땅에서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을 분류하시고 그와의 약속을 대대로 성취시키는 기억방법이 최초의 계약이 체결된 장소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임. , 그 최초장소가 일종의 좌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음.

- 예를 들어보면, ① “헤브론”(예루살렘 남방 30Km 지점)은 한국의 “용인”처럼 명당으로서 믿음의 조상들이 대를 이어 부부가 함께 안장된 곳임(49:29-33) ② “브엘세바”(남쪽 73Km지점)는 한국의 “금산”처럼 여러 족속의 이해관계 때문에 형성된 일종의 완충지대이므로 아브라함, 이삭의 안전한 활동 중심지가 된 것임(21:29-34, 26:26-33, 46:1-7) ③ “벧엘”(북쪽 19Km지점)은 한국의 문산처럼 아비 집을 떠난 아브라함 또는 야곱이 대신 하나님을 만나고 제단을 쌓은 곳임(12:8, 28:16-22, 일종의 “망향의 동산”이 있는 곳임).

- 요컨대, 벧엘은 아브라함과 야곱의 최초의 서원과 맹세(Covenant, 쌍방적 이행합의)가 있었던 곳이므로 하나님께서 그 벧엘의 이름을 그 축복의 언약과 더불어 기억하고 계시는 것임.

 

[Q4] 하나님이 벧엘에서 야곱에게 받을 복을 재 천명하시는 이유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무엇인가?

- “그때 그 사람”(아브라함, 믿음의 조상, 12:8,2-7)을 “그곳”(벧엘)에서 기억하시고 이제 약속의 구체적 이행을 다시 그곳에서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에게 재 천명하시는 하나님이심(35:10-15).

-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약속의 상대방이었던 아브라함, (이삭)은 이미 이 땅에서 사라졌으나 벧엘에서의 약속만은 하나님 안에서 “그 곳에서의 약속”으로 영원히 살아있어 약속의 아들들에게 대대로 재확인되고 더욱 구체화되어 이행되어 나간다는 사실임(48:15,16, 3:15, 12:26,27).

                                       

 [Q5] 재 천명된 약속의 주 내용은 무엇인가?

- 야곱의 축복이 이스라엘에 대한 축복으로 바뀌게 됨(28:13-15, 35:10).

- 이스라엘 국민과 많은 국민이 야곱으로부터 비롯되고 왕들이 탄생하게 됨(35:11). 그리고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이 야곱에게로, 다시 이스라엘 민족의 차지가 될 것임(3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