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제 47 과 (34:8-35:7) <OBS1-47>(손진길 작성)
[Q1] 세겜 사건의 발단과 그 전개과정은 어떠한가?
- 젊은 세겜 추장이 떠돌이 족장 야곱의 딸 디나(Dinah)를 납치 강간한 후(34:2) 강제로 아내로 삼고자 한데서부터 사건은 시작됨(34:3,4).
- 세겜 추장은 아비 하몰을 야곱에게 보내어 결혼 승낙을 받아내고자 함(34:6,8). 야곱은 자식들이 들에서 목축 중이므로 대답을 미룸(34:5). 가족회의 결과 야곱의 아들들은 그 일이 세겜 성 히위 족속과의 불화 요인이 될까 봐 근심하면서도 사랑하는 누이가 당한 욕을 가문에 대한 무시로 여기고 심히 분노하게 됨(34:7).
- 그래서 많은 재물을 주고 좋게 화해하려는 하몰을 속여(34:12,13) 화해 조건으로 전 부족의 할례를 요구함(34:14-17). 할례를 받고 고통 중에 있는 세겜 성 남자를 모두 칼로 죽이고 여자와 재물을 노략질하기에 이른 야곱의 자녀들임(34:24-29).
[Q2] 사건 속에 숨어 있는 깊은 동기와 그것을 정당화, 합리화시키고 있는 명분은 각각 무엇인가?
- 젊은 추장이 자제하지 못한 것은 어여쁘고 싱싱한 이방소녀 디나를 보고 느낀 성욕이며(34:1,2) 자신의 부족을 설득한 것은 야곱 집안의 재물에 대한 탐욕임(34:23).
- 강간으로 나타난 성욕을 합리화시키고 있는 것은 연연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며(34:3) 제도적으로 정당화 시키고자 한 것은 통혼 요청임(34:8-10). 그리고 반발하는 상대방을 많은 재물을 주고 무마시키고자 함(34:11,12). 결국 잘못을 범한 세겜 추장의 명분은 사랑이며 남의 재물에 대한 탐욕까지 숨긴 제도적 합리화는 두 부족간의 통혼과 평화공존 방안의 제시로 나타남(34:9,10).
- 그것에 비해, 야곱의 아들들은 자신의 가문이 수치를 당하고 무시 받았다는 모멸감 때문에(34:14) 심한 분노를 느꼈으며(34:7) 동시에 사건처리과정에서 엄청난 재물 욕과 성욕을 보여주고 있음(34:28,29). 그러나, 뻔뻔스럽게도 그것을 감추는 명분은 정당한 복수(34:27,31)와 가문의 명예의 회복임(34:26).
[Q3] 그렇다면 인간의 명분이 가지는 위험성은 무엇인가?
- 부족과 부족 사이의 분쟁(inter-tribal struggle), 내전(intra-national war), 또는 민족간의 전쟁(inter-national war)의 근본 요인은 표피적인 사건의 계기나 일반적으로 그들이 내세우고 있는 명분과는 다름. 그것은 인간심리 깊숙이 내재되어 있는 탐욕과 명예욕에서부터 사건이 비롯되고 있는데 그 점을 단적으로 세겜 사건이 보여주고 있음.
- 그리고 발가벗은 욕심(naked desire)에 옷을 입히는 명분이 바로 사랑(34:8), 화해와 평화공존(34:9,10), 또는 명예회복(34:26)과 정당한 복수(34:27) 등이 되고 있음. 그와 같은 명분은 대외적으로 그럴듯한 설득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인간의 욕심에 항상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으므로 종국에 가서는 욕심에 이끌려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도 그 사건의 동기가 본래 탐욕인지 아니면 명분 때문인지 구분되지 않게 되는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 됨(딤후3:13, 살후2:9-12).
[Q4] 하나님께서 우려하시는 점은 무엇인가?
- 잘못 뒤에 숨어있는 인간내면의 동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한 근본적 치유가 힘들다고 하는 것이 사실임(4:7). 그래서 재발되는 고질병은 사건과 잘못을 점점 확대 재생산시켜나가며(4:24) 양심마저 본능에 지배되어 제 기능을 상실하기에 이르게 됨(6:3, 엡2:3).
- 결국, 탐욕에 물들어 가는 인간(6:1-3)을 다시 심판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사실(6:5-7)을 하나님께서 심히 근심하시는 것임. 여기서는 벧엘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세겜 성에서 가나안 히위 족속에게 물들어 똑같은 욕심, 동일한 복수극을 연출하고 있는 야곱 집안의 신앙의 변질과 희석을 하나님께서 가장 우려하고 계시는 것임.
[Q5] 인간의 탐욕을 치유하는 하나님의 처방은 무엇인가?
- 처방책은 본문 가운데 3단계로 제시되고 있음(34:25-35:7).
- 첫째 단계는, 명분과 허울 속에 숨어있는 진짜 동기를 발견하게 하는 작업임(34:27-29) ...... 엄청난 재물을 탈취하고(34:28) 노예 또는 성욕의 대상으로 삼으려고 어린아이와 남의 아내를 사로잡아온 것이 잘못임을 깨닫게 하는 것임(34:29).
- 둘째 단계는, 남과 똑같은 방법의 삶을 버리는 작업임(35:2,4) ...... 그럴듯한 명분과 논리의 정당성이 주는 안식과 자기최면, 그리고 기득권이 주는 편안함을 모두 버리고 그 자리를 과감하게 떠남으로써 하나님이 이제부터 말씀하실 수 있도록 함(35:1,3, 부자청년의 경우는, 마19;21, 삭개오의 경우는, 눅19:8 참조).
-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벧엘의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으로 남은 생을 살아가는 것임(35:7) ......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벧엘)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에 행동할 수 있도록 늘 하나님(엘)을 만나는 삶이 바로 치유 받는 삶이며 그것이 “엘벧엘”이라고 그 의미를 새겨볼 수 있음.
- 요컨대 ① 깨닫고 ② 버리고 ③ 벧엘 하나님을 찾는 그것 소위 세 가지의 보물과 같은 방법론인 “3보(三寶)”가 신앙회복의 방법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임.
'창세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제49과(손진길 작성) (0) | 2020.09.27 |
---|---|
창세기 제48과(손진길 작성) (0) | 2020.09.26 |
창세기 제46과(손진길 작성) (0) | 2020.09.24 |
창세기 제45과(손진길 작성) (0) | 2020.09.23 |
창세기 제44과(손진길 작성) (0) | 2020.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