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비밀(손진길 소설)

靈의 비밀11(작성자; 손진길)

손진길 2021. 10. 22. 23:33

靈의 비밀11(작성자; 손진길)

 

3. 분노와 증오

 

2023114일 토요일 저녁에 지상천국교회의 이단성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광화문에서 열리자 그 다음주말 곧 121일 토요일 저녁부터 지상천국교회를 계승한 영음교회와 그들을 비호하는 번영학회 한반도번영당이 군중들을 대거 동원하여 서초동에서 맞불집회를 시작한다;

광화문 촛불집회와 서초동 맞불집회가 121일은 물론 128일 토요일과 24일 토요일 저녁에도 연이어 개최가 되자 서울과 지방의 민심이 둘로 갈라지고 만다. 광화문 촛불집회의 현장에서 윤하선은 사이비 교주를 모두 구속하고 이단교단을 척결하여 깨끗한 복음적인 한반도를 만들자고 역설한다.

반면에 서초동 맞불집회의 현장에서는 아직 구속이 되지 아니하고 있는 김우철 교주가 연단에 서서 무병장수와 부귀영화를 누리며 자유자본주의로 한민족이 번영을 누리자고 하는데 어째서 그것이 이단인가? 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부르짖을 때마다 번영학회한반도번영당이 동원한 군중들이 박수를 치면서 옳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은근히 번영신학과 기복신앙에 의거하여 양적인 팽창을 맛본 대형교회들의 지도자들이 맞불집회를 응원하고 있다. 더구나 남북한을 통일하여 연방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제임스 박 대통령의 평등신한국당의 재분배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기업들이 기업의 완전한 자유를 부르짖으며 맞불집회의 편을 들고 있다.

그러한 형편이므로 숫자와 세력으로 보아서는 광화문 촛불집회의 참가자와 서초동 맞불집회의 참가자의 수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아니하고 있다. 그렇게 계속 두 집단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서로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갈수록 상대방을 격렬하게 비난하자 마침내 한국내의 여론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만다.

그 다음이 더 문제이다. 서로를 향하여 틀렸다고 하면서 분노와 적개심을 표출하고 있다. 사교를 배척하고 이단을 근절하자고 시작한 촛불모임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 것이다. 국론을 분열하고 서로 상대방을 향하여 분노와 증오를 퍼붓는 현장이 되고 만 것이다. 그것은 윤하선이나 한기준이 결코 원하지 아니한 결과이다.

한국사회가 그렇게 종교적 사회적인 갈등으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동안에 한반도에서 은밀하게 세가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첫째로, 기성교단으로부터 일찍 이단취급을 받고 있던 신흥 신천교가 돌연 양비론을 주장하면서 그 세력을 크게 넓히고 있는 것이다. 신천교는 무병장수의 지상천국을 건설한다고 하는 상우종 교주나 김우철 교주가 모두 틀렸다는 것이다. 주님의 천상천국이 지상에 강림하는 것이지 사람들이 지상천국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동시에 그들은 보수교단들도 공격한다. 새 하늘과 새 땅이 건설이 되고 새 예루살렘성이 천국의 수도로서 이 세상에 강림하게 되면 기성 보수교단의 성도들도 새 예루살렘성에 입장할 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성령의 시대 유일한 성령의 사람인 신천교의 교주만이 구원받는 144천명의 비밀을 알고 있으며 생명책에 성도들의 이름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둘째로, 20세기말부터 북한에 자금지원을 하고 있던 신흥교단 문천교가 평양에서 득세를 하고 있다. 그들은 북한이 공산주의 정권이며 종교를 부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체 북한 땅에서 포교활동을 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평양정권이 필요로 하고 있는 물자와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그들이 북한에 들어가는 권리를 사고 있다;

한국전쟁 직후에 남한에서 시작이 된 문천교가 기존 보수교단들의 지탄과 반발을 크게 받자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서 그 세력을 크게 넓혔다. 그들은 미국의 교포들과 함께 북한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평양에 들어가서 은근히 그 지지세력을 포섭했다. 물론 자금지원을 크게 한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북한의 핵문제로 미국이 경제제재를 계속했기에 문천교의 북한지원이 중단이 되었다. 하지만 2020년에 한반도가 정치적으로 통일이 되고 신한국연방이 생기자 그들이 다시 북한 땅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다가 20231월부터 한국내 보수교단과 지상천국교단이 크게 충돌하고 그들의 지지세력이 둘로 갈라져서 엄청난 혼란이 발생하자 그 호기를 놓치지 아니하고 평양정권과 더욱 유착하고 있는 것이다 . 그러므로 평양정권은 내부적으로 한국의 기독교집단이 북한 땅에 들어오는 것을 이제는 불허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 대신에 문천교의 활동을 북한에서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그것이 참으로 문제이다.

셋째로, 제임스 박이 이끌고 있는 평등신한국당의 정책을 정면으로 반대하고 있는 제1야당이 자유대한당이다. 새로 당수가 된 황우열의원이 은근히 서초동의 맞불집회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이 못사는 북한을 지원하기 위하여 무조건 재물을 퍼주는 행위를 중단해야 옳다고 그들은 주장하고 있다;

 

북한에 재정지원을 하는 대신에 그 이상으로 북한 땅의 지하자원을 한국으로 실어와야만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북한의 인프라를 확충해준다고 하면 반드시 기업적인 차원에서 투자한 자본 이상의 과실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요컨대, 북한에 투자를 할 것인지 아닌지는 완전히 기업의 판단에 맡겨야 하며 그것은 전적으로 기업의 자유에 속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와 같은 자유대한당의 정강정책이 서초동 맞불집회의 현장에서 그대로 선전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미 순수한 종교적 사회적 집회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4월 총선운동의 전초전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와 같은 사실을 연방정보부와 연방수사국이 두 갈래로 정보수집을 하고 분석하여 수사결과와 함께 연방대통령에게 보고한다. 그러자 26일 월요일 오전에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하여 제임스 박 대통령이 정부요인들을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궁으로 소집한다;

국무부 장관과 차관, 국방부 장관과 차관, 연방정보부 부장과 차장, 그리고 연방수사국의 국장과 부국장을 모두 소집하여 회의에 들어간다. 특이하게도 그 자리에는 연방수사국의 고문인 윤하선을 참석하게 하고 있다.

먼저 제임스 박 대통령이 말한다; “지난 1월부터 2월초까지 진행이 되고 있는 두 군데의 군중집회가 국론을 심각하게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그들이 동원하고 있는 군중의 수가 100만명씩이나 되니 마치 총선운동을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 때문에 양쪽이 서로 상대방을 향하여 분노와 증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좌중을 한번 훑어본 다음에 제임스 박이 이어서 말한다; “그대로 두게 되면 남남분열이 생기고 이어서 남북균열마저 생기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적적으로 3년전에 통일이 된 한민족의 한반도가 다시 둘로 쪼개어질 것입니다. 저는 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제임스 박 대통령이 국무위원들 앞에서 결론을 맺고 있다; “저는 이제 정권을 재창출한다는 각오로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한민족을 다시 비상시킬 수 있는 방책을 찾고자 합니다. 그 점을 이해하시고 난국을 타개하고 동시에 민족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부처의 정무장관과 차관들이 각 부처의 입장에서 마련해온 난국의 타결방안에 대하여 설명한다. 제임스 박 대통령이 하나씩 전부 경청하고 있다. 모두가 일리 있는 수습안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그러한 정책이 아직 제시가 되지 아니하고 있다.

그것이 아쉬운지 마지막으로 제임스 박 대통령이 말석에 앉아 있는 윤하선에게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말한다; “윤하선 선생은 오늘 연방수사국의 고문 자격으로 국무회의에 특별히 모셨습니다. 그 이유는 오늘의 주제와 관련하여 제가 직접 윤선생의 고견을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하면서 잠시 제임스 박이 옛날을 회상하는지 눈을 감았다가 뜬다. 그러면서 말한다; “저는 윤하선 선생이 장하응이라는 가명으로 뉴욕에서 활동하던 시절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 윤선생이 제시하는 방책으로 우리는 일본의 정한론자들의 돈줄을 하루아침에 끊어버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가 말을 잇고 있다; “그리고 윤선생은 세가지 비책을 제시했지요. 첫째가, 북한의 핵을 사용하여 일본 자위대의 공군기지와 해군의 선봉대를 타격하고 핵개발의 현장을 박살낸 것이지요. 둘째가, 중국군의 배후를 공격하여 만주에서 물러가게 한 것이지요...”.

제임스 박 대통령이 잠시 숨을 쉰 후에 이어서 설명한다; “셋째가, 오늘날 한민족이라고 하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윤하선 선생의 이른바 신의 한 수입니다. 북한주민을 일시에 남과 북으로 몰려가게 함으로써 중국은 물론 한국의 국민들이 도리가 없이 남북한 통일을 전적으로 수용한 것입니다”;

제임스 박이 윤하선을 똑바로 보고서 말한다; “저는 그때의 감격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복음의 일꾼으로 사용하시기 위하여 윤하선 선생을 통하여 주신 신의 지혜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한 의미에서 그 신의 지혜를 다시 한번 빌려보고 싶습니다. 윤선생이 평소 생각하고 계신 것이 있으면 그 무엇이라도 좋으니 이 자리에서 말씀해주세요. 우리가 경청하겠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윤하선은 자신의 기도가 응답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그는 안타까운 시국을 마주하면서 매일같이 성경말씀을 보고 주님의 이름으로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지혜와 방법을 달라고 간구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오늘 아침에 잠을 깨기 전에 놀라운 깨달음을 하나 얻었다. 그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만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마련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천천히 윤하선의 입을 통하여 바야흐로 그 내용이 국무회의장에서 밝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