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굉필(許宏弼) 허선비 이야기49(손진길 소설) 13. 거제부사 허굉필 집의의 활약 1861년 3월 보름에 종3품 허굉필 집의가 거제부사로 부임하여 업무를 시작한다. 허부사가 주로 맡고 있는 일은 이제 농정이 아니라 주민들의 어업보호와 연근해의 어장을 지키는 일이다; 허부사는 자신이 그동안 밟아온 지방수령의 자리가 상당히 기이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가 전라도 남부의 구례현감을 시작으로 하여 경상도 동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영덕현의 현령으로 일한 다음에 왕도인 한양의 서부인 김포평야에서 김포군수로 근무했기 때문이다. 허굉필은 본래 경상도 남부의 김해평야에서 나고 자란 인물이다. 그가 묘한 인연으로 경기도의 김포군수가 되어 김포평야에서 지난 5년간 농정을 펼친 것이다. 허굉필이 보기에 자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