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71강(민14:41-4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0. 4. 23:12

민수기 강해 제71(14:41-4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1225()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회개를 했다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또 어떠한 잘못을 범하고 있기에 신(zin) 광야의 아말렉 족속과 브엘세바 광야의 가나안 족속의 협공에 패하여 호르마 남쪽으로 후퇴를 하고 있는가?(14:41-45, 25)

 

가데스 바네아 반역사건을 처리하시면서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여 북진을 하지 말고 내일 남하를 하라고 지시하십니다;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14:25b). 만약 민족을 이끌고 남하를 하지 아니하고 가나안 땅을 얻고자 북진을 하게 되면 가나안 남부 골짜기에 살고 있는  아말렉 족속과 가나안 족속이 그 길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사전에 가르쳐 주십니다(14:25a).

그런데 이스라엘 12지파의 군대를 지휘하고 있는 사령관들과 천부장들이 모세와 상의를 하지 아니하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겠다고 북진을 하고 있습니다(14:40). 아침 일찍 대군을 이끌고 가데스 바네아를 떠나 신(zin) 광야의 바위 산으로 올라간 것입니다(14:40a). 그리고 진중에 남아 있는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보소서,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가리니, 우리가 범죄하였음이니이다”(14:40b).

그 말을 얼핏 듣게 되면 굉장히 여호와를 불신한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면서 이제부터는 여호와의 말씀을 잘 따르겠다고 하는 결단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속뜻을 따지고 보면 그것은 불신앙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군부의 지도자인 12사령관과 600여명의 천부장들은 12정탐꾼 가운데 2사람인 갈렙과 여호수아의 주장 곧 좋은 땅을 주신다고 하는 여호와의 약속을 믿고서 적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북진에 나서자고 하는 그 주장에 귀를 기울인 것이 아닙니다(14:9-10). 그 반대로 가나안 땅을 악평(惡評, 나쁘게 평가함)하면서 그곳의 거인족(巨人族, 몸이 거대한 족속)을 한없이 두려워하고 있는 10정탐꾼의 말을 옳다고 판단하고 좋은 땅을 주신다고 말씀하신 여호와를 믿을 수가 없으니 다른 방법을 모색하자고 의견을 모은 자들입니다(13:31-14:3). 그들은 여호와의 사자인 모세와 아론을 불신임하고 다른 지도자를 세워서 남하를 하고자 시도합니다(14:4). 그리고 약하고 만만한 족속들의 땅을 차지하여 편하게 살아가고자 합니다.

(2)  둘째, 늙은 지도자 모세와 아론은 어찌할 줄을 모르고 그들 앞에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서 소장파인 여호수아와 갈렙이 통분하여 부르짖고 있습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14:7-9). 그러한 여호수아와 갈렙의 부르짖음을 외면한 군부의 지도자들입니다. 그 때문에 20세 이상의 장정으로 구성이 된 이스라엘 군대와 어른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 모두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처벌을 받게 됩니다(1:3, 14:29-30). 그들은 광야에서 죽게 되는 운명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들의 자녀들은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거친 후에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14:31-34).

(3)  셋째, 당장 그날에 여호와께서는 눈에 보이는 심판을 실시하십니다. 여호와의 약속을 불신하고 가나안 땅을 고의적으로 악평한 10정탐꾼들을 모두 일시에 재앙으로 죽게 하신 것입니다(14:36-38). 그리고 모세와 아론을 통하여 여호와의 진노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선포하십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였거니와 모여 나를 거역하는 이 악한 온 회중에게 내가 반드시 이같이 행하리니, 그들이 이 광야에서 소멸되어 거기서 죽으리라”(14:35);

1)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최고책임자인 모세의 회막(會幕, meeting tent)에 모여서 장래의 진로를 두고서 토론을 한 인물들은 군부의 지도자인 사령관들과 천부장들 그리고 민간인 지도자들인 장로와 족장들입니다. 그들 가운데 군부의 실력자들이 가나안으로 들어가라고 하는 여호와의 명령을 어기고 또한 모세와 아론을 불신임하고 남쪽으로 회군하고자 한 것입니다(14:2-5).

2)    이제 여호와의 진노로 10정탐꾼부터 졸지에 급사를 하는 것을 보니 그 다음 순서는 12사령관들이 될 것만 같습니다. 따라서 머리를 맞대고 자구책(自救策, 스스로 자신을 구하려고 하는 술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결론이 지금이라도 여호와께서 주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북진에 나서는 것입니다(14:40). 그것은 여호와의 처분을 뒤집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자신들이 거인족이 버티고 있는 헤브론으로 목숨을 걸고서 진격한다면 그 충성심을 헤아려 주실 것이라고 나름대로 판단한 것입니다.

(4)  넷째, 12지파의 사령관들이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1)    여호와의 명령은 현재의 이스라엘 군대에게 북진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14:30). 그러므로 남쪽 광야로 되돌아가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14:25). 그런데 여호와의 그 명령을 정면으로 다시 어기고 있는 처사입니다(14:41).

2)    그렇게 제멋대로 행하는 경우를 우려하여 여호와께서는 벌써 모세에게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골짜기에 거주하나니,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14:25)고 지시하셨는데 그 사실을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세가 바위 산 위에 있는 12지파의 사령관들에게 여호와께서 동행하지 아니하실 것이므로 원주민들의 공격에 패퇴할 것이니 부디 되돌아 오라고 외치고 있습니다(14:41-44).

3)    그러나 마이동풍(馬耳東風, 쇠귀에 경 읽기와 같이 말의 귀처럼 사람의 말을 못 알아 듣고 바람소리만을 듣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군대는 결국 그들이 그 옛날 이긴 적이 있는(17:8-13) 아말렉 족속의 공격을 막아내지를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브엘세바 서쪽 골짜기에서 가나안 족속들이 협공을 해오자 그만 동남쪽 호르마까지 크게 밀리고 맙니다(14:45).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모세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너희의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14:41-42);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세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라”(14:41); 여호와의 최종명령은 하나입니다; “가나안 땅으로 올라가지를 말고 다시 남하하여 온 길로 되돌아가라는 것입니다”(14:25 의역). 그런데 이스라엘 군부의 실력자들이 그 명령을 어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 지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이제라도 회개하는 심정으로 애초에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가나안 땅의 정벌에 나서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14:40). 그것도 신정국가의 최고책임자인 모세의 허락을 받지도 아니한 채 아침 일찍 자신들의 군대를 이끌고 북진에 나서는 실력행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가 막힌 노릇입니다. 따라서 모세가 하도 답답하여 다음과 같이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라”(14:41). 여호와의 명령을 무시하고 모세의 군사통수권을 인정하지 아니하고서 제멋대로 군대를 동원하여 북벌에 나서고 있으니 그것은 일종의 하극상이며 군사적인 패배의 미래를 자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14:42a); 여호와께서 동행하지 아니하시게 되면 선민과 성도들은 세상살이에 있어서 여호와의 뜻을 이루어 드릴 수가 없게 되고 맙니다. 그 이유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적들과 악한 세력들의 힘이 선민과 성도들의 힘보다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모세가 마지막으로 군부의 지도자들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지금 이스라엘 군대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므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올라가서 전쟁을 벌이게 된다면 패배를 맛볼 따름이라는 것입니다”(14:42a 의역).

(3)  너희의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14:42b);

1)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에 의지하여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을 하고는 있지만 완전히 투명하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호와의 역사섭리를 나름대로 짐작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사건이 발생이 되는 것은 역시 사람이 온전히 알 수가 없는 미래입니다. 따라서 모세가 걱정스럽게 군부의 지도자들에게 외치고 있습니다; “너희의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14:42b).

2)    아무리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제 마음대로 북벌에 나서고 있는 이스라엘 군대라고 하더라도 모세는 그들의 멸망을 그대로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그들이 모두 모세의 동족들이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안의 가장(家長)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최소한의 희생만 당하고 모두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3)    그러한 마음이 패할까 하노라는 묘한 말속에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호와의 뜻이 북벌이 아니라 이제는 회군이므로 패배가 눈앞에 보이고 있으니 어찌하면 좋겠느냐는 것입니다. 부디 여호와께서 이번에도 용서하시고 살아서 돌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는 것이 모세의 기도의 제목입니다.

둘째로,아말렉인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14:43);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아말렉인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14:43a); 모세는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진작 해주신 예언의 말씀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군대가 자신의 명령을 거역하고 북벌에 나선다고 하면 그 앞길에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을 배치하여 두었으므로 그들을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14:43a). 그와 같이 분명하게 여호와께서 미래지사를 모세 자신에게 알려 주셨으니 부디 원주민 두 부족의 칼에 망하지를 말고 사전에 되돌아 오라는 것입니다.

(2)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14:43b); 모세의 말에도 이스라엘 12지파 사령관의 태도에 변화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모세가 명확하게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1)    첫째, 너희들의 행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호와의 말씀을 배반하고 있는 반역행위라는 것입니다(14:43ba). 왜냐하면, 처음에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북진을 하라고 여호수아와 갈렙을 통하여 여호와의 뜻을 전했더니 그것을 반대하고 남하하여 애굽에서 온 길을 되짚어 가겠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14:4). 그리고 이제는 여호와께서 가나안 땅으로 가지 말고 남하를 하라고 하니 부득불 북진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14:25, 40). 참으로 청개구리와 같은 고약한 선민 이스라엘입니다.

2)    둘째, 여호와께서는 더 이상 이스라엘 군대와 함께 동행하지 아니하시겠다고 모세를 통하여 그 입장을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14:43bb). 이제는 모세가 아무리 중보의 기도를 드리고 눈물로 간구를 하더라도 여호와께서는 그 입장의 변화가 없으실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큰 비극입니다. 왜냐하면 생명의 창조주이시며 인생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장정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 그 군대에 대하여 생기와 살길을 모두 거두어 버리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로,그들이 그래도 산 꼭대기로 올라갔고, 여호와의 언약궤모세진영을 떠나지 아니하였더라”(14:44);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들이 그래도 산 꼭대기로 올라갔고”(14:44a);

1)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고 미래지사를 알려 주었지만 군부의 실세들이 귀를 기울이지를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예하부대를 이끌고 신(zin) 광야의 바위산을 넘어서고 맙니다(14:44a). 돌이 많은 신 광야를 지나고 나면 목초가 듬성듬성 자라고 있는 네게브 지역이 펼쳐지게 됩니다. 그곳은 벌써 가나안 남부지역입니다. 그곳에 살고 있는 아말렉 족속과 가나안 족속이 이스라엘의 원정군을 무찌르고자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2)    이스라엘의 사령관들은 여호와께서 그들의 북진에 함께 동행하시지 아니하더라도 당장 그 앞에 버티고 있는 적들 곧 아말렉 족속과 가나안 족속 정도는 가볍게 쳐부술 수가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말렉 족속과는 미디안 땅 르비딤 광야에서 일전(一戰, 한번의 전투)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갓 출애굽하여 군사훈련을 전혀 받아본 적이 없었지만 그들과 싸워서 대승을 거둔 전력이 있는 것입니다(17:8-13).

3)    그리고 가나안 족속은 힘이 약한 부족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힘이 센 아모리 족속이나 헷 족속에게 쫓겨서 강변이나 해변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13:29). 특히 척박한 네게브 지역에서는 일부 가나안인들이 브엘세바 근방에 살고 있을 뿐입니다(14:25). 그러므로 이스라엘 12지파의 사령관들은 자신들의 60만 대군의 위력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단지 걱정은 헤브론에 버티고 있다고 하는 그 장대한 헷 족속과 아낙 자손들 뿐입니다(13:32-33).

(2)  여호와의 언약궤모세진영을 떠나지 아니하였더라”(14:44b);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의 지시사항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을 향하여 북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온 길을 되돌아가라고 하는 것이 여호와의 명령입니다(14:25). 그러므로 이스라엘 군대와 행동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을 비롯한 레위인들 그리고 12지파 민간인 백성들과 함께 가데스 바네아에서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제멋대로 북진하고 있는 이스라엘 군대를 그냥 버려 두고 남하를 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참패를 당하고 돌아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진영을 떠나지 아니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아론과 함께 여호와께 간절하게 중보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부디 최소한의 희생에 그치고 무사히 이스라엘 60만 대군이 되돌아 올 수 있기를 소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넷째로,아말렉인산간지대에 거주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그들을 무찌르고 호르마까지 이르렀더라”(14:45);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아말렉인산간지대에 거주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그들을 무찌르고”(14:45a);

1)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은 산 꼭대기가 아니라 골짜기에 거주하고 있습니다(14:25). 산꼭대기는 춥고 물을 구하기가 힘들며 바람이 세차므로 그곳에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온난하며 물을 구하기가 용이한 산골짜기에 집을 짓고 거주합니다.

2)    그렇지만 적이 쳐들어오게 되면 그것이 아닙니다. 골짜기가 아니라 산으로 피신을 해야만 합니다(24:16). 그리고 미리 복병을 높은 산간지역에 숨겨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골짜기로 침입하고 있는 적에게 통나무와 바위 그리고 화살세례를 퍼붓는 것입니다. 그러한 적들의 매복에 걸려서 이스라엘의 군대가 대패를 하고 있습니다(14:45a).

(2)  호르마까지 이르렀더라”(14:45b); 산위에서 바위와 통나무를 구르고 있는 적의 매복에 걸려서 수많은 군사를 잃어버린 이스라엘 군대입니다. 그래서 정신없이 골짜기를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그 뒤를 아말렉과 가나안의 합동군이 무섭게 추격을 하고 있습니다. 브엘세바 동남쪽 호르마까지 추격을 하면서 이스라엘 패잔병들을 마음껏 해치운 다음에 그들이 공격을 멈추고 있습니다. 대패한 이스라엘 군대는 호르마 남쪽에서 패잔병을 다시 모으고 있습니다. 전사한 병사와 부상을 당한 병사가 너무 많아서 도저히 북벌에 다시 나설 형편이 아닙니다. 이제는 북진을 단념하고 가데스 바네아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되돌아 가야만 합니다. 참담한 패배를 안고서 이스라엘의 군대가 회군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여호와의 말씀과 그 명령을 자꾸 어기게 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민과 성도라고 하더라도 그 인생길에 더 이상 함께 하시지를 아니하십니다. 그 인생의 창조주이시며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동행하지 아니하시게 되면 그 사람은 이미 영적으로 죽은 자입니다(11:26, 31-32, 12:1-4, 7:4).

그와 같은 이치를 이스라엘의 군대가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의 뜻을 어기지 말고 북벌을 단념하라고 강권하지만 12지파의 사령관들이 말을 듣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힘으로 아말렉 족속 및 가나안 족속과 전투를 벌입니다. 그 결과는 참혹한 패배입니다.

따라서 전투와 같은 인생길에서 승리를 얻는 유일한 비결은 생명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예수님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실천함으로써 끝까지 하나님과 동행하시는 역사가 성도님들에게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신 광야와 브엘세바에서 패전한 이스라엘 백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