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굉필(許宏弼) 허선비 이야기33(손진길 소설) 허판관 일행은 이틀동안 다마끼상의 사숙에 머물면서 다음날 그가 생도들에게 훈육하는 모습까지 참관한다. 왜국 말을 모르는 허판관과 곽병방을 위하여 장통역이 친절하게 다마끼 훈장의 교육내용을 중계하여 준다. 오후 늦은 시간부터 다마끼상은 조선에서 온 곽생원 일행을 위하여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서양의 산업기술과 무기체계에 관하여 구체적인 설명을 실시한다. 그날 저녁에도 다마끼상이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만들어온 5개의 벤또로 함께 식사를 나누고 있다. 식사가 얼추 끝나게 되는 시간에 친구사이인 곽생원과 다마끼상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그것을 보고서 허판관이 장통역에게 부탁한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다마끼상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통역을 해주세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