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규와 아끼꼬(손진길 소설) 35

상규와 아끼꼬25(손진길 소설)

상규와 아끼꼬25(손진길 소설) 6. 미국 뉴욕에서의 새로운 삶 임상규와 아끼꼬는 딸 상아를 데리고 2015년 5월 하순에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다녀온 후 6월초에는 시드니 파라마타(Parramatta)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짐을 정리한다. 그리고 해외포장이사를 전문하는 업체를 불러서 자신들의 이삿짐을 포장하여 미국 뉴욕 퀸즈(Queens)에 살고 있는 장인의 집으로 보내도록 조치한다; 그들은 6월 하순에 아파트를 매수자에게 명도하고 대금을 모두 받은 후에 시드니에서 뉴욕으로 가고자 한다. 항공권은 일찍 예약해 두고 있다. 그리고 미국으로 송금하기 위하여 지난 4월 뉴욕에 머무는 동안에 벌써 임상규가 아끼꼬와의 공동명의(joint title)로 은행구좌를 개설해 놓았다; 임상규는 개인적으로 자신이 ..

상규와 아끼꼬24(손진길 소설)

상규와 아끼꼬24(손진길 소설) 임상규는 비행기 안에서 미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머리속으로 체계화하여 정리를 하고 있다. 그 주요한 내용이 다음과 같다; (1) 첫째로, 북아메리카에서 영국의 식민지의 하나였던 미국은 1776년 7월 4일에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그때부터 조직적으로 민병대를 동원하여 모국인 영국의 군대를 몰아내고 독립을 쟁취한 신생국가이다; 당시의 미국의 주는 동부에 있는 13개주였다. 그들이 단결하여 영국과 전쟁을 한 이유는 자신들의 부를 지키고자 한 것이다. 그만큼 미국사람들은 개인의 재산보호와 경제적인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다. 그것에 손을 대고자 하는 세력은 비록 모국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끊어내고 마는 것이다. (2) 둘째로, 모국 영국이 부과하고 있는 세금을 내지 아니하..

상규와 아끼꼬23(손진길 소설)

상규와 아끼꼬23(손진길 소설) 인사가 끝나자 차를 마시면서 조지 트루먼(George Truman)이 임상규에게 말을 건다; “아끼꼬(Akiko)의 남편인 자네가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에서 그렇게 유능한 변호사(lawyer)라고 하니 내가 기분이 좋아. 그런데 시드니에서 동북아(Northeast Asia)의 3나라 중국(China), 일본(Japan), 한국(Korea)과의 법률관계(between law matters)를 다루고 있다고 하면 그 나라들의 언어는 좀 하는가?... “; 그 말을 듣자 임상규가 공손하게 대답한다; “다행히 저는 한국의 서울에서 하이스쿨(high school) 1학년에 다니다가 뉴질랜드(New Zealand)로 이민하였기에 한국어(Korean language)를 모국..

상규와 아끼꼬22(손진길 소설)

상규와 아끼꼬22(손진길 소설) 2015년 4월 1일 수요일에 임상규와 아끼꼬 그리고 딸 임상아가 미국을 방문한다. 그들은 뉴욕 동남부 외곽 존 에프 케네디공항에 도착하여 아끼꼬(Akiko)의 남동생 브라이언(Brian)의 패밀리카(family-car)를 타고 뉴욕시내로 들어서고 있다. 그런데 가로수에서는 한창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좋은 계절 봄이다; 반면에 호주는 남반구이므로 미국과는 계절이 반대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떠나온 시드니는 가을이라 낙엽이 물들고 있었다. 그것이 신기한지 딸 상아가 대뜸 말한다; “3년전에 중국, 일본, 한국에 갔을 때에도 시드니는 겨울이었는데 그곳은 여름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미국에 오니 시드니는 가을인데 이곳은 봄이네요. 참 신기해요. 계절이 정반대예요!... “; 운..

상규와 아끼꼬21(손진길 소설)

상규와 아끼꼬21(손진길 소설) 5. 병마에 시달리는 아끼꼬의 선택 2013년 6월에 아끼꼬는 일부러 시간을 내어 자신의 가정의(GP, general practitioner)를 만나고 있다. 사전에 예약을 해두었기에 15분간 진료를 받을 수가 있다. 그녀가 가정의인 헬렌(Hellen)을 만나고 있는 이유는 그녀의 대변에서 혈변(bloody stool)이 나왔기 때문이다. 아끼꼬의 설명을 들은 헬렌은 다시 한번 대변검사(stool test)를 하여 이중확인(cross check)한 다음에 종합병원(general hospital)에 의뢰하여 대장내시경(colonoscopy) 시술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 결과 2달 후 8월에 아끼꼬가 인근에 있는 웨스트미드 종합병원(Westmead Hospit..

상규와 아끼꼬20(손진길 소설)

상규와 아끼꼬20(손진길 소설) 임상규는 개인적으로 호주의 역사에 있어서 다음 3가지 사실에 유의하고 있다; (1) 첫째로, 호주대륙의 개척 당시에 영국의 군대가 원주민인 어보리진(aborigine)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는 것이다. 마치 호주 땅의 캥거루를 잡듯이 원주민을 죽이고 소수의 어보리진을 척박한 북서부의 미개지로 쫓아버리고 있다. 그것은 일찍이 영국과 미국의 군대가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원주민인 인디언에게 행한 인종 말살정책과 유사한 것이다. 요컨대, 그와 같은 무자비한 정지작업을 한 후에 호주대륙에 식민지정부가 수립되고 있다; (2) 그런데 그것은 뉴질랜드에 자치정부가 수립된 과정과는 전혀 다르다. 19세기 전반기에 영국의 군대가 ‘희고 긴 구름의 나라’ 아오테아로아(Aotearoa)에서는 원주..

상규와 아끼꼬19(손진길 소설)

상규와 아끼꼬19(손진길 소설) 임상규는 2006년 3월에 아끼꼬와 함께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떠나 호주 시드니로 들어왔다. 처음 일년 동안은 아끼꼬가 시드니에 있는 하이스쿨에서 일본어선생으로 근무하고 임상규는 시드니대학에서 호주의 법에 대하여 몇 과목을 공부했다. 그 이유는 비록 뉴질랜드와 호주의 법체계가 같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지니스를 다루고 있는 법이 그러하다. 법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기업이나 협회의 경우 뉴질랜드와 호주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뉴질랜드에 있어서는 목축과 원예 등 1차 산업과 관광 및 유학이라고 하는 3차 산업의 비중이 높은 반면에 제2차 산업은 농축수산물에 대한 가공업을 제외하면 경공업이나 중공업 등의 제조업..

상규와 아끼꼬18(손진길 소설)

상규와 아끼꼬18(손진길 소설) 임상규는 특이한 학력과 경력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서울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다니다가 1995년에 뉴질랜드로 이민을 와서 오클랜드에서 대학까지 마쳤기 때문이다. 그것도 오클랜드대학교에서 정치학과 법학을 복수로 전공하였다. 따라서 임상규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정치적인 차이와 법적인 차이를 나름대로 알고 있는 인물이다. 그것 만이 아니다. 임상규는 2006년에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재이민을 왔다. 따라서 2013년이 되자 그는 호주 시드니에서 벌써 7년이나 살고 있다. 그리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이미 1995년부터 11년간을 살고서 호주로 건너온 것이다. 그와 같은 자신의 경력과 학력 때문에 임상규가 변호사로서 날카롭게 한국과 뉴질랜드 그리고 호주라는 3나라의 정..

상규와 아끼꼬17(손진길 소설)

상규와 아끼꼬17(손진길 소설) 임상규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아내인 아끼꼬에게 큰 소리를 쳤다. 한국에서는 자신이 모든 길안내를 할 것이라고 호기스럽게 큰소리를 친 것이다. 그렇지만 사실은 그것이 좀 불안하다. 왜냐하면, 상규가 한국을 떠난 시점이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95년 5월인데 지금은 무려 17년의 세월이 지나 2012년 7월인 것이다; 지난 17년 동안에 한국의 수도인 서울은 변해도 너무 변해 있다. 그 옛날의 건물을 이정표로 삼아 길을 찾으려고 했지만 그 사이에 신축된 고층건물들이 즐비하여 그것이 쉽지가 아니하다. 한국에서의 17년 동안의 변화라고 하는 것은 뉴질랜드나 호주의 변화와 비교하면 실로 대단한 것이다; 서울시내의 곳곳을 거미줄과 같이 연결하고 있는 것이 땅속을 달리고 있는 지하철인..

상규와 아끼꼬16(손진길 소설)

상규와 아끼꼬16(손진길 소설) 임상규가 호주 시드니 로펌에서 주로 맡고 있는 업무가 중국과의 무역관계에 대한 법적인 처리문제이다. 그런데 2012년에 들어서자 로펌에서는 임상규 변호사에게 한번 중국을 다녀오도록 지시하고 있다. 호주에서 중국으로 철광석과 유연탄을 많이 수출하고 있는데 그 계약서의 일부규정에 대하여 양국 회사 사이에 견해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그 문제를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중국측 수입회사에서는 호주 수출회사의 간부와 법무팀을 중국으로 불러서 이틀간 실무회의를 하기를 원하고 있다; 마침 그 일자가 7월 3일(화)과 4일(수) 이틀이다. 그것을 보고서 3월초에 임상규가 아내 아끼꼬에게 기쁜 마음으로 제안하고 있다; “아끼꼬, 금년 7월초에 나는 중국으로 출장을 가도록 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