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 할매7(작성자; 손진길) 1933년 6월 하순 최지훈이 돌아가고 난 후에 손영주는 노모 이채령에게 문안을 하고 혼담관계를 말씀드린다. 그러자 이채령이 말한다; “그 청년은 손해선이와 꼭 결혼을 하고 싶은 모양이지. 그렇지만 그 모친이 성정이 까다롭다고 하니 편모 슬하에 외동인지라 참으로 좋은 혼처는 아니라고 하겠군”. 그러자 손영주가 말한다; “해선이 나이가 올해 21살입니다. 금년에 시집을 보내면 딱 좋겠는데 아직 다른 곳에서는 혼담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머니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요?”. 이채령이 답을 한다; “당사자의 결심이 가장 중요하겠지. 내가 어미에게서 듣기로는 해선이도 크게 탐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군. 애비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데?...”. 손영주가 자신의 생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