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히브리서 강해 제14강(히3:12-1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2. 3. 02:01

히브리서 강해 제14(3:12-1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5 9()

 

모든 성도들이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은 무엇인가?(3:12-14)

 

히브리서의 저자는 본문에서 모든 성도들은 육신을 입고 살아가고 있는 동안에 반드시 다음 세가지 사항을 명심해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1)  첫째,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어서는 안됩니다(3:12). 그것이 신앙생활에서 실족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2)  둘째, 죄의 유혹으로 그 마음이 완고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3:13).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①첫째, 서로 성도의 교제를 나누고 피차 권면해야 합니다. ②둘째,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3)  셋째, 믿음생활을 시작할 때에 확신한 복음을 끝까지 견고하게 잡고 있어야만 합니다(3:14). 예수 그리스도께서 초지일관 무엇을 붙들고 계셨는가를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본문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3:12);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3:12a); 히브리서의 저자는 이 글을 작성하여 모든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읽히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형제들아라고 부르고 있는 대상은 모든 성도들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성도들 가운데 일부가 불신앙의 위험에 처할 수가 있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하는 뜻에서 히브리서의 저자가 본문을 적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무엇을 조심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2)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3:12b); 그것은 성도의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되는 불행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성도라고 하면서 어처구니가 없게도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고 그 대신에 피조물이나 피조된 이 세상의 것들을 믿고 있는 경우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째서 악한 마음인지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 대신에 사람들이 의지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사람의 이성과 지성 그리고 이지적인 판단력입니다. ②둘째, 사람들이 다음 세대로 계속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여 오랜 세월 그것을 축적하고 집대성하여 체계화된 지식으로 발전시켜 놓은 것이 과학이며 사람들이 그것을 의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③셋째, 이기적이며 현세적인 소원을 성취시켜 주는데 유익하다고 생각하여 만들어 놓은 수호신과 우상들 그리고 인위적인 여러 종교의 구원론 등입니다.

2)    성경에서는 선과 악의 구분에 대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판단에 따르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 선이며 생명을 죽이는 것이 악이라고 아주 알기 쉽게 말씀하십니다(3: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창조해놓은 피조물들을 돌보고 그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사마리아인과 같은 사람이 좋은 이웃이며 하나님의 선을 행하고 있는 자입니다(25:40, 10:33-37). 반대로,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자가 악한 자입니다(25:45-46, 10:31-32).

3)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피조물들을 어떻게 돌보시고 그 생명을 살리고자 하시는지를 알고 있는 신앙인이라고 한다면 예수 그리스도처럼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할 것입니다(32:31-32, 9:1-3). 성도들 가운데 그러한 믿음을 가지지 아니하고 있다면 그것이 악한 마음입니다(3:12b).

(3)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3:12c); 여호와께서 종들에게 달란트를 나누어 주고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수행하라고 하십니다(25:14-15). 그리고 때가 되면 회계를 하시겠다고 하십니다(25:19). 그런데 일부의 종들이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자신들에게 맡기신다는 말씀만 주셨을 뿐 다시는 결산을 하시기 위하여 나타나지 아니하실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21:33-39). 그것은 하나님을 죽은 신으로 치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자신의 욕심을 이루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생명살림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이웃을 해치고 상하게 하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히브리서의 저자는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3:12c)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뜻은 하나님께서 그러한 불의한 종을 생명책에서 지워 버리신다는 것입니다.

둘째로,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3:13); 역시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3:13a); 히브리서의 저자는 성도들이 믿음생활에 힘써야 하는 기간이 특별히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이며 그것을 오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1)    육신이란 향년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물질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질에게는 반감기가 있듯이 사람의 몸을 이루고 있는 육신에게도 생장기간’(life cycle)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육신을 입고서 사람의 아들로 태어난 존재는 모두 숙명적으로 죽음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2)    육신은 하나 뿐인 소중한 목숨을 보전하기 위하여 이웃과 살기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식량과 재화가 한정이 되어 있으므로 이기적으로 먼저 필요한 것들을 차지하여 생존을 하고자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육신적인 삶의 모습은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3)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창조가 되었으며(1:26-27) 그 육신에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을 영으로 받아서 살아가도록 되어 있는(2:7)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겨우 짐승과 같은 약육강식의 삶만을 유지한다고 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청지기로 사용이 될 수가 없으며 나아가서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생을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8:1-17).

4)    그러므로 육신을 입고서 성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동안에 특별히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영적인 삶을 살아가야만 합니다(8:1-14). 어떻게 하면 성도가 육신의 소욕과 탐욕을 이기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살아갈 수가 있을까요? 그 방법이 명쾌하게 다음 대목에서 제시가 되고 있습니다.

(2)  매일 피차 권면하여”(3:13b); 매일 무엇을 서로가 권면하는 것일까요?

1)    사람의 견해와 생각을 가지고 매일 성도들을 권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을 정확하게 실천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을 가지고 서로가 나누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2)    그 일은 매일 이루어져야 합니다(6:11, 3:13b). 자신은 상당한 영적인 각성과 깨달음의 경지에 올라 있기 때문에 한동안은 말씀을 멀리하거나 묵상을 하지 아니하는 삶을 살아도 괜찮다고 하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3)    그리고 혼자서만 영성생활을 한다고 동떨어져서 사고를 하고 묵상을 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매일같이 하나님의 말씀과 주님의 행적을 비교하면서 그 뜻을 음미해야 합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을 성도 간에 서로 나누고 함께 기도하면서 실천하는 공동체적인 신앙생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2:41-47).

(3)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3:13c); 위와 같이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고 서로가 묵상하고 실천한 결과를 가지고 매일 서로의 믿음을 세워주는 삶을 살아가게 되면 큰 유익이 있다고 히브리서의 저자가 말하고 있습니다;

1)    그것은 죄의 유혹을 따르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게 되는 유익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동역자들의 말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세상적인 문제해결의 노하우보다는 그것이 더 먼저입니다.

2)    궁극적으로 모든 피조물의 생명을 살려서 하나님나라에서 영생을 누리도록 하시려는 창조주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탐욕적이고 현세적인 죄의 유혹이 설 자리를 얻지 못하게 됩니다. 반대로 그와 같은 믿음생활과 영성생활이 소홀하게 되면 죄와 악한 영이 틈을 타서 사람의 목을 얼마나 뻣뻣하게 만들어 버리고 마는지 모릅니다(32:7-9, 3:8).  

셋째로,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3:14);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3:14a); 성도들이 믿음생활을 시작할 때에 확신하고 있는 구원의 길이 무엇일까요?

1)    첫째, 히브리정경에 기록되어 있는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밝히 드러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완전계시자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11:27).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통하여 가르쳐 주신 만민구원과 영생구원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이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본뜻입니다. 그것이 진리임을 입증하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3일만에 무덤에서 부활하신 것입니다(2:32-36, 1:17).

2)    둘째, 히브리정경에서 선지자들이 예언하고 있는 이 세상의 구원과 새로운 천지의 창조 그리고 하나님나라의 임재가 누구를 통하여 성취가 되고 있는 것일까요?(65:17-18)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셔서 육신을 입고 복음사역을 하시고 대속의 십자가를 지신 그 사건으로 말미암아 실현이 되고 있습니다(11:1-11, 24:44-49, 1:29). 그러므로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만민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3)    셋째,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분부하십니다. 성령님이 임재하시면 하나님의 권능을 받아서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만민을 구원하라는 것입니다(28:18-20). 그러므로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선민 이방인 상관없이 모두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서 함께 영생을 누리는 방법입니다.

4)    넷째,  성도들이 여전히 육신을 입고서 이 세상에서 복음의 일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악한 영들이 죄와 사망의 권세로 연약한 육신을 가진 성도들을 아직도 지배하고 있습니다(7:16-25). 그에 따라 성도들이 악한 영들의 지배와 육신의 소욕을 벗어나자면 무엇보다도 삼위일체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다는 믿음의 확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서로 격려하며 하나님의 일을 해나가야만 합니다.

(2)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3:14b); 위와 같이 대충 꼽아 보아도 성도가 처음 믿음생활을 시작할 때에 네 가지 사항을 믿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길을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서는 그 네 가지를 점검하면서 동역자들과 함께 복음사역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도록 말씀충만과 성령충만에 유의해야 합니다. 매일 말씀을 공부하고 묵상하며 중보기도에 힘쓰는 것이 영적인 호흡이 될 것입니다. 그 결과 이 땅에서 복음사역을 마치고 그리스도와 함께 천국의 잔치자리에 앉게 될 것입니다(3:14b).

결론적으로, 히브리서 저자는 초대교회에 있어서 성도로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불신앙에 빠지고 악한 마음을 품고서 여호와 하나님을 부인하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육신을 입고서 성도의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죄의 유혹과 죽음의 위협이 쉽게 극복되지를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성도가 육신을 이기고 처음 믿음을 끝까지 지키고 승리할 수가 있을까요? 히브리서의 저자는 간단하게 두가지 사항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매일 영성생활에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그리스도의 교훈과 생애에 비추어서 그 뜻을 묵상해야 합니다. ②또 하나는 동역자들과 깨달은 말씀을 나누고 서로 권면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혼자서는 악한 영과 싸워서 승리를 얻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므로 동역자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서로 중보기도를 해야 합니다(6:17-19). 그것이 지역을 복음화하고 끝까지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그와 같은 사항들을 돌아보시고 아무쪼록 끝까지 믿음생활에 승리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