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OBS교재(손진길 작성)

성경공부; 히브리서 제4과(4:14-5:10)(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2. 1. 22. 05:10

성경공부; 히브리서 제4(4:14-5:10)(손진길 작성)

[OBS31-4]

 

Q1. 히브리서 저자는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는데 그 분이 바로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이시라고 주장하면서(4:14) 예수님이 대제사장이 되실 수 밖에 없는 근거로서 연약한 육신을 경험하신 분, ②경험을 통하여 인간을 동정하실 수 있는 분, ③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분, ④그러나 죄가 없으신 분, ⑤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시는 분 등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음. 그렇다면 먼저 첫 번째 조건, “연약한 육신을 경험한 분이 왜 대제사장이 되어야만 하는가?

 

l  대제사장의 직무는 모든 백성들의 죄를 하나님께 고하고 그 죄를 사함 받기 위하여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죄가 사해졌다는 신탁을 듣고서 그 좋은 소식을 만백성에게 공포하는 것임. 그러므로 대제사장이란 마치 판사 앞에 서서 피고인을 변호하는 변호사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자라고 할 수 있음.

l  그러한 측면에서 대제사장이 피고인을 잘 변호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덕목을 지니고 있어야만 할 것임; 첫째로, 모든 백성들의 처지와 형편을 두루 잘 알고 있는 자이어야 한다. 둘째로, 백성들과 같은 삶을 살면서 같은 환경에 처해본 경험을 가진 자가 적합하다. 셋째로, 하나님의 법정에 서서 피고인을 변호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으로부터 대제사장의 자격을 부여 받아야만 한다. 여기서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덕목을 합해서 달리 표현해보면 그것은 전술한 인간의 연약한 육신을 경험한 자가 대제사장이 되어야 한다는 말과 일치하게 되는 것임.

l  백성들은 그와 같은 자격을 가진 대제사장을 선호할 것임. 그 이유는 그리하여야 피고인이 가장 두텁게 보호 받을 수 있기 때문임.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그러한 대제사장을 원하고 계심. 그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피고인의 형편을 완벽하게 알고 그 마음속 고통까지 대변하는 대제사장의 진술을 참고하여 만민에게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베풀기를 원하고 계시기 때문임(3:16-17). ………………………………………………………………………………………………………………………………………………………………………………………………………………………………………………………………………………………………………………………………………………………………………………

 

Q2. 두 번째 조건, “경험을 통하여 인간을 동정하실 수 있는 분의 의미는 무엇인가?

 

l  인간을 동정한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정상참작을 한다는 뜻임. 그리고 경험을 통하여라는 말은 하나님의 법정에 서거나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는 대제사장이 과거에 인간이 되어본 경험이 있는 자라는 의미임.

l  히브리서 저자는 원칙적으로 가장 훌륭한 대제사장은 첫째로, 인생을 살아본 경험자로부터 나와야 하고 또한 둘째로, 인간의 창조와 종말 그리고 재창조의 과정까지 잘 알고 계시는 창조주로부터 나와야 된다는 결론을 가지고 있음(4:14-5:10). 그 가운데 첫 번째 조건을 만족시키는 분이 인간의 연약한 육신을 경험한 자곧 인자 예수 그리스도라고 한다면 두 번째 조건을 만족시키는 분은 만유의 상속자이며 모든 세계를 지으신 분이고 부활 승천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형상을 회복하신 하나님의 아들(1:2-3) 바로 주님이신 것임.

l  예수님의 공생애 가운데 인간을 깊이 동정하는 대목이 많이 나타나고 있음. 그 가운데 특히 ①나사로의 죽음을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시고(11:35-36) ②십자가 처형을 당하면서도 무식한 가해자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고(23:34) ③회개하는 강도에게 낙원에 있게 될 것임을 말해주시고(23:42-43) ④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의 노후를 어린 사도 요한에게 부탁하는 장면(19-26-27) 등을 되짚어 보면 예수님이야 말로 훌륭한 대제사장 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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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세 번째 조건,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분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l  수험생의 심정을 누가 가장 잘 알 것인가? 시험을 치르고 있는 당사자를 제외한다면 함께 같은 시험을 치르고 있는 동료들이 될 것임.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셔서 공생애를 사시면서 일반인들과 똑 같은 시험을 과연 치렀던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임. 

l  공생애를 시작하기 위해서 나사렛 예수는 먼저 세례 요한으로부터 요단 강가에서 세례를 받았음. 그 때 하늘에서부터 비둘기 형상의 성령이 내려와서 임재하였으며 성부 하나님은 사랑하는 나의 아들이니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고 하는 음성을 발하셨음(1:9-11). 인간적으로 본다면 인간이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된 그 시점이야말로 용기백배할 때이며 목회의 성공이 눈앞에 보이는 시점임. 바로 그 때에 예수님께서는 40일간 금식하시고 사탄의 시험을 치렀던 것임.

l  시험의 내용은 세 가지임. 첫째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말씀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는 것이 먼저인가? 아니면 이 땅에서 배불리 잘 먹고 살며 또한 모든 사람을 잘 먹고 살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먼저인가? 둘째로,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기적을 베푸는 것이 전도의 방법인가? 아니면 말씀을 먹이고 말씀을 생활화하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전도의 방법인가? 셋째로, 사탄과 타협하여 단시간에 세상적인 방법으로 세상권력을 장악하여 곧장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이 하나님 뜻의 성취인가? 아니면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비로소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가는 그 고통스러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만민구원의 유일한 방법인가? 하는 것이 시험의 핵심임(4:1-11).

l  예수님이 치르신 위 세 가지의 시험은 믿는 자가 인생가운데 만나는 모든 시험의 공통분모에 해당됨. 예수님께서 그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하심으로써 그 때부터 모든 인류를 위한 대제사장의 자격을 얻게 되신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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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네 번째 조건, “그러나 죄가 없으신 분이 되기 위하여는 어찌하여야 하는가?

 

l  구약시대 대제사장이 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성결하게 하는 속죄의 제사를 일주일간 드려야만 했음(29:1-44). 일시적으로 죄를 사함 받아 거룩한 제사장으로 봉사하지만 여전히 죄인의 하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음. 인간인 대제사장은 여전히 죄인의 하나였으므로 거룩함과 죄사함의 제사를 먼저 드리고 백성들의 죄를 사해주신다는 하나님의 신탁을 매년 받아서 백성들에게 공포해주는 직무를 수행할 뿐(7:27) 스스로 자신 또는 타인을 구원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가 될 수는 없었던 것임(10:1-4).

l  따라서 죄인인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인간을 구원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성경상의 명제가 되고 있음(108:12, 26:18, 59:16, 63:5, 4:12, 3:9-20, 7:21-24).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을 구원하고자 메시아로 이 땅에 왔다는 것이 기독론의 핵심이 되고 있음(43:11, 44:6, 45:21, 3:23, 13:4, 7:25, 3:21-26, 7:25-8:2).

l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으로 태어나서 십자가의 제물로 대속의 보혈을 흘려주심으로 말미암아 인류의 죄가 단번에 사해졌으며 그 사실을 믿는 자가 모두 칭의의 은혜를 입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 소위 구원론의 핵심인데 히브리서의 저자도 그 점을 지적하고 있음(7:26-27). 그렇다면 과연 인간의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 예수님은 전혀 죄가 없었고 또한 죄를 범하지 아니하신 것일까?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라고 너무 쉽게 단정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여기서 만날 수가 있을 것임.

l  인간이 모두 죄인이기 때문에 스스로 구원을 얻거나 얻게 해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인죄론의 기본이기 때문에 인류의 구원자는 죄가 없으시고 거룩하신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이 땅에 올 수 밖에 없는 것임(19:25-27).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메시아로 오는 것은 타당한 설명임(3:16-17). 다만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 죄의 본성을 그리스도가 이겨내었느냐 아니면 제어에 실패하였느냐가 관건이 될 것임.

l  죄의 본성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뜻과 그 말씀을 따르느냐 아니면 자신의 뜻과 유익을 따르느냐의 차이로 나타나고 있음(3:1-7, 4:7, 9:23, 10:2-3). 예수님의 경우에 있어서도 육체의 고통을 감당해야만 했기에 인간적으로 그 저주스러운 십자가의 죽음 만은 피하고 싶었던 것임. 그래서 새벽마다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였으나 결국에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신의 뜻을 굽히고 고난의 십자가를 지기로 결심하셨음. 따라서 죄의 본성을 이기신 것으로 볼 수 있음(14:36). 그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셨던 하나님의 아들이셨을 뿐만 아니라 이 땅에 계시는 동안에도 비록 죄된 육신을 입고 있었지만 죄의 소욕을 물리치신 위대한 승리자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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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끝으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시는 대제사장이라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l  나사렛 예수에게는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없으며 영적인 아버지 만이 존재하고 있음. 목수 요셉이 비록 다윗 왕가의 혈통이라고 하더라도 예수의 친 아버지가 아니기에 예수는 생물학적으로 다윗의 후손이 아님. 성령의 능력으로 잉태되었기에(1:18, 1:34-35) 정확히 말하자면 그 정체성이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인 것임.

l  비록 어머니 마리아가 아론 대제사장의 직계라고는 하더라도(1:5, 36, 40-45, 56) 예수가 레위 지파라고 말할 수는 없음. 그 이유는 부계사회의 전통에 따라 제사장의 반차는 레위 인 할아버지와 아버지 친가 쪽의 혈통을 쫓아서 그 직위를 승계할 수 있을 뿐인 것임. 그러므로 예수는 유다 지파도 아니며 레위 지파도 아닌 것임. 생물학적으로 그리고 족보상으로 말하자면, 예수는 다윗의 위도 계승할 수 없는 자이고 동시에 레위 인 대제사장의 직위도 승계할 수 없는 신분의 사람이었던 것임.

l  그렇다면 나사렛 예수가 ①다윗의 위를 계승하였다, ②하늘 성소에 들어가는 대제사장이 되었다고 하는 것은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 것일까? 첫째로, 다윗의 위는 유다 지파의 자손으로서 계승한 것이 결코 아님. 하나님께서 일찍이 사무엘을 통하여 다윗에게 왕으로 기름을 부으실 때 그 가문이나 그 외모를 보신 것이 아님. 그 마음의 중심을 보신 것임(삼상16:7, 11-13). 그 점을 훗날 사도 바울을 통하여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13:22)고 다시 증언하고 계심. 이로 미루어 볼 때, 다윗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받고 하나님의 뜻을 진심으로 행하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다윗의 왕좌가 계승되었다고 볼 수 있음.

l  둘째로, 다윗의 시를 통하여(110:4) 일찍부터 주님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쫓아서 영원한 대제사장이 된다고 선포되고 있음. 그러므로 나사렛 예수가 레위 인의 반차를 따르지 아니한다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임. 결론적으로 위의 사실은 사도 요한의 다음 기록을 재음미하도록 해주고 있음;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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