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히브리서 제1과(1:1-7)(손진길 작성)
[OBS31-1]
Q1. 히브리서의 저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없음. 그 이유는 히브리서나 당대의 기록에서 그 저자의 이름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임. 다만, 그 저작 시기로 짐작되는 AD 60년대를 지나서 그 다음 세대의 신학자들 사이에서 바울, 바나바, 아볼로 가운데 한 명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정확한 것은 아님. 그렇다면, 그와 같은 인물들이 히브리서의 저자가 아니겠는가 하고 조심스럽게 추정해볼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l 히브리서의 본문 내용을 검토해보면 저자의 특징이 다음과 같이 드러나고 있음; ①히브리인의 제사와 제사장 직분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 ②그 옛날 아브라함 때 잠시 나타났던 살렘 왕 멜기세덱의 기록을 잘 알고 있고 그 의미까지 재해석하고 있다. ③예수 그리스도는 아론의 대제사장 직이 아니라 멜기세덱의 대제사장 직을 승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저자는 시편 제110편 제4절 내용을 익히 알고 있는 자이다. ④모세오경 율법에 따른 대 제사장의 매년 제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희생의 제사로 말미암아 이제는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다고 복음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 ⑤히브리 역사에 나타나는 믿음의 선조들이 지상에 있는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되돌아가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하나님의 나라로 되돌아 가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⑥성령의 능력 보다는 말씀의 능력을 더 강조하고 있다. ⑦히브리인들의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과 영광을 지니고 있는 아들을 마지막 때에 이 세상에 보내신 것이라고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설명하면서 그리스도의 역할은 말씀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⑧예수 그리스도의 새 언약을 설명하면서 히브리 인들이 전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천사숭배 사상, 율법과 안식일에 대한 형식논리, 레위 지파의 제사장 세습, 혈통과 땅을 중시하는 선민 사상 등에 대하여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⑨그와 같은 유대인들의 문제점이 초대 교회 내에서도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⑩저자는 디모데의 석방을 알리면서 그가 오면 함께 유대인들의 교회를 방문하고자 하며 현재 이탈리아에서 온 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13:23-24).
l 이상의 내용을 검토해보면, 유대교와 기독교와의 비교론적 연구에 가장 탁월했던 사도 바울이 히브리서의 저자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음. 그러나 바울의 기타 서신서와 달리 히브리서는 멜기세덱, 대제사장과 성막, 천사와의 비교 등 색다른 소재를 많이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저서가 아닐 가능성도 농후함.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자는 히브리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두루 정통해 있고 초대 교회에서 상당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더구나 헬라 세계에서 폭넓은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자임. 끝으로, 저자의 이름을 익명으로 하면서 성경에 히브리서가 수록되고 있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임;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히브리서 저자 정도로 신구약 성경에 정통하여야 할 것이다. 옛 언약을 공부하고 새 언약을 비추어볼 때에 그리스도의 복음의 은혜를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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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히브리서의 저작 시기를 AD 60년대로 추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l 현재 이국 땅에서 이탈리아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가 디모데의 석방 소식을 듣고서 그가 찾아오면 함께 유대인 기독교인들을 만나 보기 위하여 여행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임. 저자가 바울, 바나바, 아볼로 가운데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몰라도 바울의 경우를 본다면 선교의 일꾼들이 그와 같은 옥중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었던 시기는 AD 63-66년경으로 보이는 것임.
l AD 70년 이전에 쓰여진 것으로 보고 있음. 그 이유는 첫째로, 히브리서에는 AD 70년에 발생하는 예루살렘 파괴에 대한 흔적이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아니하고 있음. 도리어 유대인 성도들을 만나기 위하여 디모데와 함께 저자가 유대 땅과 예루살렘을 방문하고자 하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을 정도임. 둘째로, 레위 인 제사장 직을 언급함에 있어서 그것이 과거의 시제가 아니라 현재 시제 또는 현재 진행중인 제도로 표기되고 있기 때문임(5:1-4, 7:21, 23, 27-28, 8:3, 13, 9:0, 13). 유대인 사회는 아직도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매년 제사를 지내며 율법과 유대교리에 충실하게 옛 언약대로 굳건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는 것임. 그래서 새 언약으로 말미암아 그와 같은 전통적인 가치관이 새로워져야만 한다고 저자는 강하게 호소하고 있는 것임.
l 참고로 로마의 클레멘트가 AD 95년경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그의 편지에서 이미 히브리서에 대하여 언급을 하고 있음. 유대인 성도들을 위하여 쓰여진 히브리서가 유대인 사회에 먼저 읽히고 나중에 그 내용이 이방인 교회에 전파되고 마침내 로마의 교회에까지 전달되자면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만 할 것임. 그러므로 히브리서는 AD 95년 훨씬 이전에 쓰여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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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히브리서의 내용은 땅에 있는 것들과 하늘에 있는 것들을 대조하면서 유대교와 기독교의 차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 점을 정리해보면 그 내용은 어떠한 것인가?
l 히브리서는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민족의 상징과 가치 체계들 소위 예루살렘 성전, 율법, 할례, 제사장 제도 등이 모두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 글임. 그와 같이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모세오경에서 이미 그와 같은 원리가 드러나 있기 때문임. 예를 들면 모세에게 성막의 설계도를 주실 때에 그것이 하나님이 보여주신 모양과 양식을 따른 것임을 수 차례 밝히고 있고(출 25:9, 40, 27:8, 39:43) 율법을 주실 때에도 그와 같은 법을 제정하시는 하나님의 취지를 먼저 십계명과 임재 그리고 제단에 오르는 법으로 밝히고 계심(출20장).
l 훗날 모세의 성막 양식을 참조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게 되는 솔로몬 왕도 성전을 봉헌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음;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왕상8:27). 이 땅의 것들은 한갓 모형에 지나지 아니하고 있는데 선민 유대인들은 그것을 절대시하는 사상으로 유대교를 보전해오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임. 그래서 그 후 많은 선지자들이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와 성전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으며(겔10:1-2, 18, 43:10-12, 단7:9-14, 계21:2-24)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취지에(신10:12-21) 대해서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임(사19:18-25, 욘4:10-11, 단7:22, 27, 12:2-3).
l 그와 같은 히브리 역사를 잘 알고 있는 저자는 한 마디로, 땅에 있는 모조품이 원품의 가치를 넘어설 수 없다고 말하고 있음. 풀이해보면, 유대교의 교리나 유대인들의 전통적 가치 체계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제부터 가동되고 있는 하늘의 성전과 새 언약을 범할 수 없다는 것임. 특히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소에서 대제사장 직을 수행하고 계시는 중보자 그리스도의 복음적인 가르침에 충실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율법과 성막 그리고 여호수아를 통하여 주신 약속의 땅 가나안의 본래의 의미를 되찾는 길이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임. 아울러 믿음의 선조들이 그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며 그들은 모두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비하시는 천성으로 들어가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제11장에서 강변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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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히1:1-2a) 라고 되어 있는 히브리서 첫 머리에 대한 해석은 어떠한가?
l 첫째로, 옛날부터 여러 선지자들을 통하여 유대인들의 조상들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나 그것은 부분적이었고 전체 말씀의 조각 조각들을 그것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준 데 불과한 것이라는 뜻을 말하고 있음. 그러므로 완전한 말씀의 뜻은 나중에 오게 된다는 여지를 가리키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만물의 마지막 때라는 것임.
l 둘째로, 만물의 마지막에 나타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 분이 말씀의 조각들이 아니라 전체의 모양과 뜻을 제대로 풀이해 주신다는 뜻을 말하고 있음. 그 말씀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완전한 계시 생명의 떡으로서 이 세상에 왔으며 하늘에서 자신이 아버지의 모든 말씀을 계시로 선지자에게 전달하였다고 언급하고 있음(마11:25-27, 요6:32-40).
l 끝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완전한 계시를 가지고 이 땅에 나타나는 그 때가 바로 만물의 마지막 때인 종말이라고 말하고 있음. 그러므로 종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부터 시작이 되고 그 마지막은 심판의 주로 재림하시는 때가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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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종말에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에게 전달해 주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왔는데 그 분과 아버지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가?
l 인간 세상에서 볼 수 있는 부자관계와 닮은 점도 있으며 또한 다른 점도 있음. 먼저 공통점은 다음과 같음; ①상속자이다(1:2b). ②아버지의 영광의 빛을 아들도 발하고 있다(1:3a). ③아버지의 형상을 물려받고 있다(1:3b).
l 다음으로 차이점은 다음과 같음; ①아버지가 아들을 통하여 피조세계를 지었다(1:2c). ②피조세계의 상속자로 세움을 받았다(1:2b). ③아들이 능력의 말씀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능력으로 피조세계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1:3c). ④죄를 깨끗하게 없애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1:3d). ⑤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서 하나님의 통치를 보좌하고 있다(1:3e).
l 하나님의 아들은 피조세계의 창조, 통치에 있어서 하나님 아버지를 보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신적인 영광과 형상 때문에 다음의 특권을 누리고 있음; ①모든 피조물들의 찬양과 경배를 받고 있다(1:3, 계4:11-13, 22:3). ②영물인 천사들의 경배와 찬양도 받고 있다(1:6, 계4:11, 14). ③천사보다 더 존귀한 신분을 획득하고 있다(1:4). ④아들은 하나님이 낳은 분신이지만 천사는 그러하지 못한 종이요 일꾼에 불과하다(1:7).
l 위와 같은 존귀한 신분과 영광의 보좌를 소유하고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구원사역을 위하여 잠시 인간의 몸으로 성육신하신 경우에는 다음의 불이익이 있게 됨을 히브리서 저자가 말하고 있음;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1:9). 요컨대, 인간의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 천사보다도 못한 존재로 취급 받게 된다는 불이익을 말하고 있는 것임. 그렇지만 부활과 승천으로 제 자리를 찾게 되고 세상에 다시 나타나는 재림의 때가 되면 하나님의 모든 천사들이 하나님의 맏아들에게 경배하게 될 것임을 천명하고 있는 것임(1:6). 실제로 그 장면이 사도 요한의 계시록에서 나타나고 있음(계4:11-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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