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의 비밀24(작성자; 손진길)
2023년 8월 8일 화요일에 신한국방송국에서 녹화가 된 그 토론 프로그램을 시민들이 8월 10일 목요일 저녁에 정식으로 시청하기 전에 놀라운 속보를 하나 접하게 된다. 그것은 그날 녹화를 끝내고 윤하선이 방청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하여 그들을 만나는 현장에서 그만 피습을 당했다는 뉴스이다;
방청색에 섞여 있던 젊은 청년이 갑자기 품에서 칼을 꺼내어 기습적으로 윤하선의 옆구리를 찌른 것이다. 그 자리에서 윤하선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만다. 사회자인 정순택 아나운서가 급히 방송국 안전요원을 부른다. 주위의 사람들이 놀라서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방송국 카메라가 그 장면을 찍기에 열심이다;
그 청년은 현장에서 도망치지 아니하고 카메라를 향하여 도리어 큰 소리를 친다; “신한국연방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런데 윤하선은 자신의 국민적인 인기를 이용하여 정치적인 목적으로 영적인 정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 사이에 방송국의 안전요원들이 달려들어 그 청년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요원들에게 제압을 당하면서도 그 청년이 계속 소리치고 있다; “그렇게 기성종교와 정치가 야합하여 신흥종교를 이단으로 몰아 탄압해서는 안된다. 나는 그 점을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알리기 위하여 오늘 윤하선을 해치우는 거사를 한 것이다. 나는 죄가 없다…”.
그 장면들이 그대로 긴급뉴스로 전파를 타고서 국내외적으로 방영이 되고 만다. 시민들이 경악을 한다. 그리고 해외에 있는 동포들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사이비 종교와 이단들의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외적으로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영적 갱신운동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
한편, 급히 앰뷸런스에 실려서 가까운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윤하선은 수술을 받게 된다. 다행히 중요한 장기가 파손된 것은 아니지만 옆구리의 상처가 깊다. 그래서 수술 후 한달간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윤하선의 피습사건과 병원에서의 수술 소식을 자세하게 취재하여 뉴스로 내보내고 있다;
그 사건을 접한 시민들이 기독교계에 대하여 그리스도교를 가장한 사이비종파들을 차제에 이단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배제하는 운동을 전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 결과 마침내 정통적인 복음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는 8교단들이 연합하여 사이비 교주들과 이단종파를 교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자고 종합대책을 만들어 발표하고 있다.
아울러 기성교단들이 자신들부터 영적인 정화운동에 앞장을 서겠다는 의미에서 이제부터 교회의 재정을 투명하게 하고 성직자들도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정부당국에 신도들의 인권을 짓밟고 재산을 갈취하고 있는 사이비 종교인들에 대하여 수사를 철저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그와 같은 일련의 사태의 전개를 바라보면서 한기준 선생과 허요한 박사가 자주 병원에 입원중인 윤하선을 찾아보고 있다;
그들이 윤하선을 위로하면서 말한다; “이제는 주님께서 일하십니다. 윤선생은 자신이 할 일을 다하셨으니 상처가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요양을 잘 하세요. 나머지 일은 우리들이 충분히 할 수가 있어요”.
그동안 효자동의 부모님도 다녀가고 친지들이 많이 병문안을 왔다. 그리고 아내인 유끼꼬가 아들 장천이와 함께 입원실을 지키고 있다. 그러면서 유끼꼬가 말한다; “하선, 당신은 이번 여름방학은 병원에서 계속 보내게 되네요. 4년전에는 제가 당신을 대신하여 다리에 총상을 입고서 오사카에서 한 달 넘게 그렇게 지냈어요. 이제는 당신이 서울에서 칼을 맞고 또 그렇게 지내고 있네요. 우리는 서로 닮았는가 봐요…”;
그 말을 듣자 윤하선이 대답한다; “그래요, 우리는 닮았으니 부부가 된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아들 장천이에게는 대물림을 하지 않도록 합시다. 그런 좋은 나라와 국제관계를 만들기 위하여 우리가 대신 희생을 모두 치루도록 하고요…”. 유끼꼬가 고개를 끄떡이면서 말한다;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한달동안 입원생활을 하면서 윤하선은 성경책을 한번 통독을 하고 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다시 찬찬히 읽고 있으면서 그 의미를 묵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영의 비밀에 대하여 성경말씀이 의미하고 있는 내용들이 무엇인지를 머리속으로 정리하고 있다. 그가 정리하고 있는 내용이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로, 에베소서 제4장 제6절의 의미를 윤하선이 중시하고 있다. 왜냐하면,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만이 창조주가 되심을 선언하고 있으며(엡4:6a). 특히 창조주와 피조물과의 관계를 사도 바울이 3위1체설로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4:6b). 그 의미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1) 만유의 위에 계시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심. 윤하선이 헬라어 성경을 찾아보니 ‘위에’라는 장소가 전치사로 ‘우주바깥 저 먼 곳’이라는 의미의 위페르(úπéρ, 영어로는 over에 해당)가 아니고 에피(επι, 영어로는 on에 해당)이라는 것임. 따라서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피조세계를 아주 가까이에서 언제나 감찰하시는 분이라고 적혀져 있는 것임.
(2) 만유를 통일하시고 계시는 하나님이심. 한국어로 ‘통일’이라고 하는 헬라어 전치사가 통과를 의미하고 있는 ‘디아’(δια, 영어로는 through에 해당)인 것임. 그 뜻은 하나님의 아들이 영계에서 성육신을 통하여 피조세계로 들어오셨으며 만민을 구속하는 복음사역을 온전히 마치시고 부활하셔서 영생의 몸을 입으시고 다시 천국으로 들어가셨다고 하는 것임. 또한 성령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면 성도들에게 함께 임재하신다는 것임.
(3) 만유 가운데 계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심. 정확하게 헬라어 전치사로 ‘엔’(εν)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영어로는 in인 것임. 그러므로 성령 하나님께서는 부활 승천하신 주님께서 아버지 하나님께 요청하여 이 세상에 보내어 주셨는데 그 존재와 활동의 영역이 사람의 가장 깊은 곳이라는 것임. 그 위치가 어디일까? 그곳은 보이는 몸이 아니라 보이지 아니하는 인간의 요소인 정신세계를 말하고 있음.
(4) 그렇다면 인간의 정신세계를 장악하여 인간의 육신을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들의 존재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 그 점에 대하여 깊이 알아보기 위하여 ‘영의 비밀’을 윤하선이 계속 파헤쳐보고자 하는 것임;
둘째로, 윤하선은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시므로 당연히 피조세계인 우주에 갇히지 아니하신다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창조주께서는 피조세계를 언제나 초월하시며 그것을 다스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방법이 무엇일까? 그 점에 대하여 윤하선이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1) 피조세계 가장 가까이 밀착이 되어서(헬라어 επι의 의미임) 피조물을 감찰하심. 그러므로 시공간을 넘어서서 피조물의 모든 시공간적인 활동을 살피기 위해서는 그 유일한 하나님의 이동의 통로가 있어야 함. 그것이 바로 만유가 ‘불연속’(discrete)이라는 의미임.
(2) 사람이 ‘선’(line)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은 점들이 빈틈이 없이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모두 연결이 끊어져 있는 것임. 그러므로 시공간적으로 이 세상은 모두가 단절이 되어 있는 것들의 중첩에 불과함. 그렇지만 피조물들은 시간이라는 차원에 갇혀서 공간을 만유의 흐름으로 그리고 연결상태에 따른 하나의 동영상으로 인식하면서 평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임.
(3) 그러한 가장 기본적인 물리의 상식을 동원하여 보면, 하나님은 언제나 불연속이 되어 있는 그 틈으로 이동을 하심. 특히 시간이 멈춘 자리이며 공간이 형성이 되기 이전의 상태로 스스로 이동을 하시는 것이기에 항상 만유와 함께 계시는 분이심. 그것이 가장 완벽한 동행이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아니하는 것임.
(4)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이 부활하여 스스로 감람산에서 승천하실 때에 새로운 영적인 몸을 선보여주고 있음. 그것이 영생의 몸이며 영생하는 하나님의 영이 입고 있는 인간의 몸과 흡사한 새로운 육신임. 그러나 영원히 죽지 않는 몸이며 하나님의 영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달리고 있는 그 불연속의 공간을 동시에 이동할 수가 있다는 특징이 있는 것임.
(5)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그 불연속의 공간을 통과하여 인간의 정신세계에 들어오셨다는 것임. 그동안 인간을 사망이라고 하는 두려움과 죄라고 하는 절망으로 지배하고 있던 악한 영들을 쫓아내고 하나님의 영이 인간의 정신세계를 안식의 평안과 소망의 기쁨으로 지배하기 시작하신 것임(눅11:20, 롬8:2).
(6) 그러한 상태가 회복이 되자 비로소 주님께서 아버지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대화를 시작하시고 그들의 올바른 선택과 의지에 말씀의 역사로 함께 하시는 것임.
그와 같은 ‘영의 비밀’을 더 많이 깨닫고 올바른 복음적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하여 윤하선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나중에 여행자가 떠나더라도 이 세상에 그의 자전거가 홀로 남 듯이 윤하선이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그의 성경말씀에 대한 영적인 깨달음과 그 실천의 이야기는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이 소설은 그에 대한 일부의 기록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쉽지 아니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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