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의 비밀20(작성자; 손진길)
5. 선한 영과 악한 영의 차이
2023년 7월 8일 토요일 오후에 윤하선이 가족들을 데리고 허요한 교수의 집을 재차 방문한다. 그날 허박사의 거실에서 단둘이 있게 되자 윤하선이 당장 본론을 말하고자 한다. 그는 그 귀한 시간은 무척 아끼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허박사가 웃음을 띄면서 윤하선을 제지한다. 그리고 편하게 말한다; “허허, 저는 오늘 시간이 많습니다. 그러니 윤선생, 다과를 좀 드시면서 숨을 돌리시고 천천히 말씀하시지요. 윤선생이 그렇게 서두르시면 이 늙은이가 매주 경청하기에 힘이 듭니다”.
그 말을 듣자 윤하선이 어리둥절해 한다. 그는 속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요한 박사는 영성신학을 평생 연구하고 후진들에게 가르친 그 분야의 권위자이다. 그러한 그와 비교하자면 나의 영적인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은 실로 대단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제 겨우 달포 정도 영적인 깨달음에 대하여 나를 지도하면서 그것이 힘들다고 말씀하고 계시니 그것이 무슨 의미인가?...”.
그래서 윤하선이 웃으면서 허박사에게 말한다; “박사님께서는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비유하자면, 영적인 깨달음의 경지에 있어서 저는 초등학생과 같고 허박사님은 대학원생과 같은 수준인데, 어떻게 초보자인 저의 이야기를 듣고 평을 하시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이라고 말씀하십니까?”;
그 말을 듣자 허요한 박사가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한다; “허허, 윤선생은 지금 자신이 어느 정도의 영적인 경지에 올라서서 어떠한 영의 비밀을 발견하여 나에게 설명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계시는 모양이군요. 지난 주말에 윤선생이 영적인 체험에서 깨달은 것이라고 말해준 내용은 평생 성경을 끼고 살아온 나도 쉽게 알 수가 없는 내용이지요. 그러니 내가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한 말입니다. 허허허…”.
그러한 의외의 말을 들은 윤하선이 대답한다; “하하하, 허박사님께서 저를 배려하고 격려하여 주시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제가 어린아이처럼 성급하게 굴고 있으니 부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여 영적인 사실을 조리 있게 설명하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네, 제가 다과를 들면서 그렇게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하하하…”.
허박사가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 귀를 기울인다. 그것을 보고서 윤하선이 설명하기를 시작한다; “제가 한주간 깊이 생각해본 결과로는 이 세상의 창조 이전에 모든 영체들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아니하고 영원의 세계를 자유스럽게 돌아다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영계의 주권자인 여호와 하나님께서 피조세계를 만드시고 스스로 창조주가 되신 다음에는 영들에게 일종의 제약이 생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윤하선이 숨을 좀 쉬고서 천천히 이어서 설명한다; “시공간에 갇힌 이 세상을 영계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영체들이 출입할 수 있는 소위 시공간을 뛰어넘는 비밀통로의 사용권을 창조주 하나님께서 강하게 규제하신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천사들만이 그 통로를 이용하여 피조물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 반면에… “.
조금 뜸을 들인 다음에 윤하선이 말한다; “창세기 제3장을 보면, 마귀의 화신인 뱀이 에덴동산에 살고 있는 아담부부를 유혹하여 시험에 들게 하고 마침내 여호와의 말씀을 버리고 육신적인 욕심을 따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죄를 범한 아담부부가 다시 생명과를 따먹고 죄 가운데 영생하는 것을 예방하고자 하나님과 영적으로 동거할 수 있는 에덴동산에서 내쫓고 계십니다. 그리고…”;
다시 약간 쉰 다음에 윤하선이 이어서 설명한다; “인간을 타락하게 한 마귀의 화신에게도 그 죄를 물어 저주하십니다. 그것이 뱀처럼 땅을 기어 다니며 땅의 흙을 먹으면서 동물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의미는 다시는 하나님의 사자인 천사들처럼 자유스럽게 영계를 출입할 수 없도록 만든 것이지요. 그것은 미의 천사장인 루시엘이 창조주에게 반기를 들자 그를 시공간이 지배하고 있는 피조세계에서 사탄인 루시퍼로 살도록 가두어 버린 것과 동일한 맥락입니다. 그리고…”;
윤하선이 숨을 조금 쉬고서 이어 말한다; “루시퍼가 에덴동산까지 뱀의 모습으로 출현하여 다시 아담부부를 타락하게 만들자 아예 마귀와 그 부하들인 악한 영들에게 다시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그 비밀통로를 사용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부터 악한 영들은 이 세상에서 사람들과 동거하는 영체들이 되고 만 것이지요. 그들은 이제 하나님의 영광 앞에 두 번 다시 설 수가 없는 존재들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서 허박사가 촌평을 한다; “결국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그 선하신 명령을 수행하는 천사들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해줄 수가 있지만 악한 영들인 사탄과 마귀 그리고 귀신들은 그러한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군요. 그것이 그들 악한 영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며 피조세계를 다스리는 인간들을 영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창조주 하나님의 배려이시군요.. “.
그 다음에 허박사가 이와 같이 말한다; “창세기의 말씀을 가지고 그렇게 설명을 하시니 알아 듣기가 편합니다. 윤선생, 한주간 수고했어요. 그렇다면 이제는 또 숙제를 하나 내어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자인 선한 영들과 광명의 천사로 위장하고 있는 악한 영들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다음 주말에 그 이슈를 함께 토론하도록 하지요”;
윤하선은 그 문제에 대하여 벌써 깨달은 내용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당장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좀더 연구를 하여 다음 주말에 완벽한 설명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이다. 윤하선은 그 주제에 대하여 정말 깊이 있게 체계화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 문제만 잘 파악하게 되면 정통성을 가지는 복음주의 교회와 사이비 이단교회를 구분할 수 있는 영적인 안목이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7월 8일 토요일의 토론을 끝낸 윤하선이 가족과 함께 자택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한주간 그 문제를 풀기 위하여 정진에 정진을 거듭한다.
유끼꼬가 보기에 남편인 윤하선은 특이한 점이 있다. 그것은 한가지 문제에 집착하여 그 해답을 스스로 찾지 못하면 결코 그 다음문제나 다른 문제로 건너가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얼마나 피곤하고 힘이 드는 성격인가? 안스럽기도 하거니와 옆에서 그것을 계속 지켜 보자니 아내인 유끼꼬 자신도 힘이 든다.
그래서 주중에 마침내 유끼꼬가 한마디를 한다; “하선, 당신은 너무 그 문제에 죽자사자 매어 달리고 있는 것 같아요. 좀 쉬엄쉬엄 하세요. 그렇게 매일 자신을 혹사하면 병이 나요. 육체적인 노동보다도 그러한 정신적인 작업이 더 힘든 법이예요…”. 그렇게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유끼꼬를 향하여 윤하선이 자기도 모르게 염화시중의 미소를 보낸다;
그러면서 윤하선이 대답한다; “유끼꾜, 나는 ‘미치면 미친다’라는 말을 곧이 듣고 있어요. 내가 그 이슈에 미치도록 매어 달리면 마침내 그 문제를 해결하고 그 정상에 도달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결사적인 정진이 없으면 결코 이러한 영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가 없어요. 반드시 금년내에 나는 ‘영의 비밀’을 모두 풀어보고자 합니다. 그래야 대혼란 중에 있는 우리사회의 영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어요... “.
남편인 윤하선이 그렇게 고집을 부리면 아내인 유끼꼬도 별 수가 없다. 그저 아들 장천이가 부친의 서재에 들어가지 않도록 유끼꼬가 단속하면서 짬짬이 다과라도 챙겨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는 사이에 벌써 주말이 가까워지고 있다.
윤하선은 이제 마지막 매듭을 풀고 있다. 그는 지난 주말에 허박사가 자신에게 제시한 숙제 곧 ‘하나님의 사자인 선한 영들과 광명의 천사로 위장하고 있는 악한 영들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에 대하여 지난 주에 벌써 하나의 해답을 얻고 있다. 그것은 악한 영들은 영생의 천상에서 시공간의 제한을 받는 천하의 우주 곧 피조세계로 쫓겨난 존재라는 것이다.
유한한 피조세계에 갇힌 악한 영들은 이 땅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하여 사람의 몸이 필요하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만이 육신과 더불어 영혼을 소유하고 있기에 악한 영들은 사람의 영혼속에 강제로 들어가서 그 정신세계를 지배하면서 그 몸을 빌어서 자신의 의지를 실현하고 있다;
반면에 시공간을 초월하는 영적인 비밀통로를 통하여 지상의 세계와 천상의 세계를 왕래할 수 있는 창조주 하나님과 그 선한 뜻을 받드는 천사들은 다르다. 억지로 사람의 몸을 취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필요한 경우에는 창조주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영체인 천사들이 사람들 앞에 현신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가 되어 있는 인간이기에 그들의 자유의지와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대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천사들이 강제로 사람의 의지와 선택을 좌지우지하겠다고 하면 그것은 악한 영과 똑같아지고 만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처벌의 대상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와 같은 진작의 깨달음을 윤하선은 컴퓨터로 타이핑한다. 그 다음에 다른 두가지의 지엽적인 질문을 하고서 그것을 스스로 풀어보고자 한다. 그것이 하나는, 진리에 대한 천사들과 악한 영의 차이이다. 또 하나는, 영생과 구원에 대한 천사들과 악한 영들의 차이이다.
첫번째의 질문에 대한 해답은 윤하선이 벌써 알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가 상우종 교주와 김우철 교주의 이단사상들이 성경말씀과 어긋나는 어떠한 비진리를 주장하고 있는지를 설명할 때에 이미 말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창세기 제3장에 보면 마귀의 화신인 뱀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와 자신이 만들어 낸 거짓말을 적당하게 혼합하여 아담부부를 속이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윤색하거나 거짓을 혼합하여 가공하고 왜곡하면 비진리로 변질이 되고 만다. 그것으로 사람의 탐욕을 부채질하는 것이 악한 영들의 행태이다”;
윤하선은 복음서를 가지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성육신하여 공생애를 사실 때에 사람들에게 전한 복음은 진리의 말씀이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은 아버지의 품에서 보고 들은 바를 그대로 전하고 있으며 그 사실을 또다른 보혜사 성령께서 이 세상에 오시면 성도들에게 증거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리라고 하는 것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 그리고 성령 하나님의 말씀이 동일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와 같은 관점에서 윤하선이 타이핑하고 있는 대목이 다음과 같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마치 광명의 천사인 것처럼 자신을 포장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천사라고 주장하고 있는 악한 영들의 속삭임의 내용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그와 전혀 다른 성령의 말씀이 오로지 진리라고 떠들고 있기 때문이다”.
윤하선이 작은 결론을 맺고 있다; “요컨대, 악한 영들은 성경말씀과 다른 직통계시를 진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인 것처럼 전하고 있다. 그러한 잘못된 악한 영의 속임수를 배척하기 위해서는 성경말씀에 대한 복음적인 이해를 가지고 일일이 말씀과 대조를 해야만 한다. 기도와 간구로 그러한 대조를 하면서 영분별을 해야 한다. 그것이 성도들이 영적인 전투에 임하는 기본적인 자세이다”;
윤하선은 두번째의 이슈 곧 ‘영생과 구원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다루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가 사도 바울의 빌립보서 제3장과 고린도전서 제15장의 설명에 크게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윤하선의 영적인 이해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이루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서 대속의 제물로 희생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께서는 무덤에서 3일만에 부활시켜서 40일 후에 승천을 시키고 있다. 그 방법이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여 천상으로 스스로 올라오게 한 것이다.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가 얻는 그 영생의 부활의 몸을 사도 바울이 자신도 얻고자 남은 인생을 이방인사도로 끝까지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 빌립보서 제3장의 말씀이다.
둘째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제15장 소위 ‘부활의 장’에서 사람의 몸은 이 세상에서 사용하다가 썩어지고 마는 것이지만 예수님이 입으신 부활의 몸은 영적인 것이며 영원히 썩지 아니하는 영생의 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것을 처음으로 입으신 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시며 그의 제자로 신실하게 살아가게 되는 성도들이 그 뒤를 따라 그 영생의 몸을 입고 천상의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셋째로, 유한한 몸에 이어 이제는 영생의 몸을 만들고 있는 것이기에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에 속한다. 오로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인간을 창조하신 바가 있는 여호와 하나님만이 창조의 능력으로 그 새로운 몸을 창조하실 수가 있다. 그 어떤 천사나 악한 영이라도 그러한 새로운 창조를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결론은 영생과 구원은 오로지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를 믿으며 그 아들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평생 신실한 복음적인 삶을 살아간 성도들이 누리게 되는 놀라운 영광이며 상급인 것이다.
그와 같은 내용을 전부 타이핑하여 보고서를 만든 다음에야 윤하선이 금요일 밤에 늦게 잠자리에 든다. 이제부터 그는 편안한 밤을 보낼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 유끼꼬가 있고 아들 장천이가 단잠을 자고 있는 그 옆에서 그는 내일 허요한 박사를 다시 만날 생각을 하면서 깊은 잠에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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