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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룡전25(작성자; 손진길)

소설 아룡전25(작성자; 손진길) 8. 몽골군의 침입과 고려군의 대응 1225년 정월에 압록강 근처에서 몽골제국의 사신인 저고여가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는 안전하게 고려의 개경으로 들어오고자 압록강변에서 고려의 관리와 병사들을 만나기 위하여 대기하던 중에 그만 변을 당한 것이다. 혹자는 저고여가 개경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귀국하는 길에 압록강변에서 살해를 당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가 고려의 군사와 관리들을 압록강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는 구체적인 사실과는 잘 어울리지 아니하는 가설로 보인다; 그 사건을 두고서 몽골은 고려에서 암살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한층 고려에 대하여 더욱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고려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트집이다. 왜냐하면, 고려가 파악한 ..

소설 아룡전24(작성자; 손진길)

소설 아룡전24(작성자; 손진길) 그날 저녁에 최사월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다. 그것을 먹으면서 송혜진이 말한다; “늘 숨어서만 살아오다가 오늘에서야 사제들에게 내 정체를 밝히고 편하게 식사를 하게 되는군요... 꿈만 같습니다”. 그 말을 듣자 아룡은 사저인 송혜진이 참으로 가련하다는 생각이 든다. 종진국에서 백부장으로 일하던 그녀가 나라가 망하자 심양으로 가서 숨어서 살았다. 그리고 고려의 개경으로 들어와서도 오랜 세월 혈혈단신으로 수하들의 뒤를 돌보면서 지냈다. 이제서야 아룡이 부부를 만나서 동문의 정을 나누면서 편하게 식사하고 있는 것이다. 나라가 망하면 저렇게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마는 것인가?... 아룡은 조국인 고려를 몽골제국으로부터 반드시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이 더 단단하여 지고 있다. 그렇게..

소설 아룡전23(작성자; 손진길)

소설 아룡전23(작성자; 손진길) 가장 먼저 입을 연 자가 아룡이다. 그는 복잡한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내는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이다. 그래서 그가 말한다; “장고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핵심은 몽골의 침략을 막아낼 수 있는 준비를 철저하게 하면 되는 것이지요. 그것은 구체적으로 두가지 준비입니다… “. 천수와 영길 그리고 야율진종이 귀를 기울인다. 그러자 아룡의 설명이 들려온다; “하나는, 말을 달리면서 활을 쏘는 유목민들과 싸울 수 있는 기량을 가진 무인을 많이 양성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들판에서 당당하게 몽골의 기병과 격돌하는 것이지요. 또 하나는, 유격전을 전개할 수 있는 별동부대를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고려는 산악지대가 많으므로 기마대인 그들을 산지로 끌어들여서 쳐부수면 됩니다. 그러니 힘들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