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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룡전34(작성자; 손진길)

소설 아룡전34(작성자; 손진길) 객주 경종성에게 아룡이가 지난 1년 동안 발생한 일을 자세하게 보고한다. 고려의 산물을 가게에서 직판한 결과 큰 이익을 얻었다. 그리고 고려풍의 음식을 제공하는 객점을 운영한 성과도 좋다. 또한 아룡은 8명의 남자무사들이 남송의 군부에 백부장으로 취업하고 그들이 낭자군 가운데 배필을 구하여 가정을 이루었다고 하는 사실도 경종성에게 보고한다. 그 말을 듣자 경종성이 빙그레 웃는다. 그리고 그가 진지하게 말한다; “나도 고려국의 백성입니다. 그들이 남송의 군대를 지휘하여 몽골제국의 남침을 저지할 수만 있다면 조국 고려국에 대한 몽골군의 침략을 상당히 약화시킬 수가 있지요. 그런데 내가 궁금한 것은 그대 아룡 부부의 장래 계획입니다… “. 그 말을 듣자 아룡이 다음과 같이 대..

소설 아룡전33(작성자; 손진길)

소설 아룡전33(작성자; 손진길) 10. 아룡이 부부의 제3의 선택 벽란도를 출발하기 전에 무역상이자 객주인 노인 경종성이 아룡이 부부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몇가지 알려준다. 그 가운데 기억할 만한 내용을 추려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경종성은 상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무인들이 바라보고 있는 세상이나 학자들이 바라보고 있는 세상과는 조금 다를 수가 있다고 전제하고 있다. 상인의 눈으로 고려라고 하는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 참으로 좋은 나라라고 그가 말하고 있다. 어째서 그런 것일까? 그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태조 왕건이 일종의 ‘융합정책’을 사용했으며 그 정책이 지금도 유효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태조 왕건은 자신을 왕으로 추대하고자 하는 공신들과 ..

소설 아룡전32(작성자; 손진길)

소설 아룡전32(작성자; 손진길) 잠시 숨을 쉬고서 아룡이 이어서 설명한다; “그것은 무려 500만명이나 되는 고려 백성들의 자발적인 도움을 받아서 함께 나라를 지키고 삶의 터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굳은 결심은 하지 아니하고 비겁하게 적의 약점을 틈타서 미리 섬으로 피신하고 말았으니 그것이 패착이지요. 더구나… “. 아룡의 날카로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가을철이 되면 예년과 똑같이 강화도의 조정이 백성들의 곡수를 거두어 가고 있으니 그것은 거의 수탈입니다. 적 앞에 무방비로 노출이 되어버린 백성들은 이미 몽골군에게 곡식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고려의 조정에서 세금을 거두어 가고 있으니 이중의 수탈로 백성들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어요… “. 아룡이 마침내 결론을 맺고 있다; ..